無心이의 길마재 농원

늦었지만 화목보일러 연도 청소에 들어간다. 역시나 연도내 그을음도 많아 방진마스크를 착용하고 철소제기로 연도내를 깨끗이 긁어 청소를 마무리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연통이나 연도청소를 하고 보일러를 가동시키면 확실히 화재로부터 더 안심은 되는 것 같다.

하우스파이프를 구입하고 오니 바로 점심시간이라 데크 야외 탁자에서 밥에 물을 말아 김치를 곁들여 대충 해결하고 궁항 밭으로 들어간다. 오늘은 밭에 남아 있던 나무들을 절단해서 가져오면서 이제 땔감 작업을 끝내려고 하였다가 밭 도로 건너편의 산에 있는 나무들 중 뿌리가 나온 것들과 우리 밭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나중에 우리 휀스를 칠 가능성 있는 나무들이 대략 5-6그루 정도가 보여 해당 산주에게 연락하니 나보고 베어 화목으로 사용하라고 하여 앞으로 이틀 정도 더 작업을 해야할 듯 하다. 집으로 돌아와 톱 청소와 체인을 연마해 놓고 체인오일과 사용할 연료까지 준비해두면서 오늘의 작업을 마무리 한다.

오늘 궁항 터 땔감 작업을 하러 나가려는데 당근에서 중고 하우스 파이프 판매가 올라와 파이프 구입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인근 수곡면 쪽인데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어 도착해 보니 젊으신 분인데 하우스 파이프를 여러 종류의 길이로 잘라 놓은 것이 보인다. 나는 7m 짜리로 개당 7,000냥의 가격으로 20개를 구입해 집으로 돌아와 주차장 지붕 덮개를 만들려고 생각 중이어서 기존 하우스 파이프 놓아두었던 곳에 내려 놓고 종료한다.

아침 일찍 정화조 청소업체 차량이 들어온다. 5톤 차량으로 우리 집을 선두로 아래 쪽 마을 분들 댁까지 4가구 청소를 하기로 예약이 되어있는데 한 가구당 약 15분 정도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지만 부부 두분이 1팀으로 하시는데 바깥 사장님이 몸이 좀 불편하신 부분이 있어 안 주인이 무거운 것들을 들고 이동하는 등의 역할을 맡아하시면서 참 쉽지 않은 일을 두분이서 열심히 사는 모습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