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안계마을 밭 과수나무 전정 240212

無心이(하동) 2024. 2. 13. 00:10

전날 하루 쉬면서

오늘은 예전 살던 안계마을 밭의 과수나무들 전정을 해 놓기로 하고

아침을 먹고 내려가니

구정 연휴 끝날이라 그런 지

일하는 사람들이 전혀 없어

차를 밭 옆에 주차해 놓고

 

과수나무들을 보니

그동안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엉망이다.

 

오전 10시경부터

작업에 들어가

한손 톱, 전동가위, 고지 전정가위, 톱, 근사미약 등을 준비해서

감나무, 매실나무, 돌배나무 등을 

전정하고 칡도 제거하면서 주변을 정리하는데

 

점심시간도 훌쩍 지나

허기가 져 그만하고 싶어도

궁항터에서 한번 내려오기 쉽지 않아

계속 진행을 하다 보니

오후 3시가 훌쩍 넘어서야  

대충 마무리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쓰레기장에 보니

애들 보행기 같은 것이 보여

바퀴 등도 쓸만해

다른 용도로 활용해 보려고

차에 싣고

 

집에 돌아 와

다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톱 청소와 기본 정비를 해 두고

보일러 가동을 위해 청소와 화목 적재까지 해 놓고 보니

어느덧 저녁시간이다.

 

요즈음은 

아침에 나가 작업을 하고

마치는 시간대가 

거의 저녁 시간으로

정말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모르겠다.

 

오늘도

팔을 많이 사용해

손에 통증이 심하지만

그렇다고 일을 안할 수도 없어

회사 다닐 때보다도

헐씬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그동안 지내온 생활을 쭉 되짚어봐도

산속 생활이

몸은 힘들어도

생의 만족도는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