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기

장원지맥 1 원효사 - 서석대 - 장원봉 - 도동고개 161029

無心이(하동) 2016. 11. 1. 00:30

장원지맥 1 원효사 - 서석대 - 장원봉 - 도동고개

언제 : 2016. 10. 29(토)

누구와 : 조진대 고문님 부부와 무심이 

거리/시간 : 실거리 약  20.9Km, 약  9 시간 50분 (접근 4.2Km 및 점심시간 포함)

날씨 : 전날 오전까지 비, 갑자기 기온 떨어지고 바람 세짐 

특기사항 : 등로상황은 특 A급으로 계단이 무척 많았던 구간, 다친 무릎으로 시작부터 통증이 있던 날

이번 주는 2016년 새로 명명된 4개 산줄기(선은(연화)(호남), 만덕(강원), 주읍(경기), 장원(호남)) 중 마지막 남은 장원 산줄기를 토,일요일에 걸쳐 마무리 하기로 한다. 이로써 남쪽에서 답사 가능한 산줄기를 대충 다 둘러보게 된다. 

 

장원지맥은 호남정맥 서석대에서 서북쪽으로 분기하여 천제당, 매봉, 향로봉, 장원봉, 잣고개, 태봉, 노고지리산, 도동고개, 삼각산, 잘산봉, 운암산, 대마산을 거쳐 유촌동 유덕마을을 지나 광주천과 영산강이 만나는 약 31Km의 산줄기로 유덕마을 이후 상무대교쪽은 마루금이 불분명하여 신산경표에서 거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목요일 주님과 대화가 너무 심했던지 금요일 오전 내내 맥을 추지 못한다. 토요일 조고문님과 산으로 들기로 하여 천천히 준비를 하고 하동 집에 계신 어머니를 다시 복지원에 모셔다 드리고 국도를 달려 조인하기로 한 제4수원지쪽 청풍쉼터로 들어가니 조고문님은 먼저와 계시는데 생각보다 주차장이 그리 크질 않고 차들이 들고 나는 것이 번잡스럽고 사람들도 많아 도저히 수면을 취할 장소가 아닌 것 같아 원효사 쪽으로 들어가다 화암사 들어가는 도로변 한쪽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잠자리를 편다. 천천히 배낭 패킹을 하면서 기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옷을 추가로 하나 더 챙기고 11시경 잠자리에 드는데..

차에 폭주 소음기로 불법 개조한 차들이 쌩쌩 다니면서 수면을 방해한다.

본인들이야 기분 좋아 하는 일이겠다만 주변에 민가들도 있는데 밤중에 저리들 지나면 엄청 시달리겠다 싶다. 배우지 못한 이들이 무언지 우쭐하고 싶은 그런 맘이 남을 불편하게 만든다. 

어렵게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새벽 4시40분에 맞춰둔 알람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대충 잠자리 정리를 마친 후 집에서 싸온 주먹밥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집에서 먹는 현미밥에 볶음멸치을 잘게 부수고 김가루와 깨 그리고 참기름으로 뭉쳐놓은 주먹밥이니 딱히 맛이 있을리 없다. 산행을 위해 배만 채우는 간편식이다. 세면까지 마치고 다시 조인장소인 청풍쉼터로 가니 조고문님께서도 밤새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다고 하신다.

 

차로 잣고개쪽으로 이동해 조고문님 차를 두고 내 차로 원효사로 이동한다. 오늘 산행 들머리는 원효사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한다.

아직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 몇대만 있어 나도 나오기 쉽게 입구에 주차를 했다. 주차요금은 3,000냥으로 나올때는 차들이 북적인다.

 

장원지맥 1구간은

1. 동화서터에서 내려선 임도를 따라 나온 전망대에서 바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실제 진행은 확인하지는 못하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르다 늦재로 내려서다 다시 좌측 동화ㅏ터로 진행하였다)  

 

 1구간 진행 지형도

 

 

 

05:56 주차장 위쪽으로도 산장과 가게들이 있어 차량이 들고 나는데 자신들의 영역이 있어 일반주차는 하기 힘들겠다. 아직 날이 어두워 조금 진행하다가 도깨비불도 꺼내들고 원효계곡쪽으로 들어가는데.. 바위에 이끼와 물기가 있어 매우 미끄럽다. 무등산 옛길을 따라 오르면서 예전 우물같은 곳도 지나는데 날이 밝을때 지났으면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을텐데 어두우니 그냥 가쁜 숨만 몰아쉬고 올라서기만 한다. 어느덧 어둠이 서서히 걷혀 렌턴을 끄고 올라서는데 일출을 보고 내려서는 날쌘돌이 산객 한분을 만나 인사를 하고

07:27 다시 한동안 쑤시고 올라서니 목교 이정표지목이 있는 임도에 올라서고 탐방초소가 있는 곳으로 가로질러 다시 올라 선다.

 

 - 서석대 직전 조망바위에서 광주 시내와 

 

 - 우측 아래쪽으로 서석대에서 다시 내려서 오늘 진행해 갈 중봉쪽 송신소를 조망하고 

 

07:39 잠시 후 서석대 전망대에서 풍화작용을 덜 받아 입석대보다는 크기가 작은 서석대의 바위군을 만난 후

 

07:47 무등산 옛길 종점 팻말을 지나

 

탁트인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 천지가 둘러보이는 장쾌한 산줄기들이 들어오고  능선 좌측으로 정상 군부대가 보인다. 올라오면서 흘렸던 땀이 세찬 바람에 한기가 훅 들어와 우측으로 꺽어 서석대 표석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면 

07:48 멋진 글씨로 자리잡은 서석대 표석 뒤로 무등산의 인왕봉, 지왕봉, 천왕봉이 차례로 자리한다

 

- 남쪽으로 장불재가 보이고..

 

- 아침의 해와 구름이 한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08:07 찬바람이 세차 서둘러 올라섰던 목교 쪽 임도로 내려서 중봉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임도 좌측 길을 따라 내려서다 다시 돌아 와 중봉쪽으로 들어서면

08:13 눈 앞에 펼쳐진 능선이 또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08:21 바위를 올라서면 지형도상 910.3봉 중봉으로 아담한 표석이 자리하고 있는데.. 바람이 너무 세차다. 바람이 덜아래쪽으로 내려가 옷을 하나 더 껴입고 앞쪽의 무등산 송신소쪽으로 내려선다.

 

08:27 송신소 뒷건물 우측으로 돌아 올라

 

08:31 지형도상 911.1m 천제당에 올라선다. 바위 가운데 통이 하나 보이는데..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필요하니 갖다 두었겠지만 다른 쪽에 위치해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다. 추워서 쉼을 못하다 천제당 내려서면서 바람이 덜한 등로 옆쪽에 쉬면서 빵 한조각씩 하고 일어난다. 

 

08:49 동화사터 상단 이정표지목을 지나

 

09:01 멋진 소나무가 있는 쉼터를 지나 올라서면 동화사터 이정표지목이 나온다. 동화사터 상단과 본터 그리고 아래쪽 하단터를 합치면 꽤나 넓은 규모를 지니고 있었던 것 같다.

 

내림길을 내려서면서 급한 내림이 이어지는데..  지형도상 745.2m 삼각점 봉을 놓치고 말았다. 지난 가을 홀대모 모임때 준희선배님께서 삼각점을 찾아 놨다고 꼭 확인하라고 하셨는데.. 지형도를 안 보고 내림 길이 이어지다 보니 그냥 스치고 말았다.

09:15 급한 내림 길을 따라 전망대 이정표지목이 있는 임도로 내려서니 역시나 무릎에 통증이 또 올라온다. 아직 갈길이 먼데 무릎보호대를 조금 더 강하게 여며본다. 임도 좌측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전망대가 나오고..

 

09:17 전망대에서 바로 내려서는 길이 있었는데.. 조망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냥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가다 늦재 이정표지목이 있는 곳에서 늦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09:20 좌우 갈림길이 나오는 곳에서 좌측방향의 동화서터, 서석대 방향으로 다시 꺽어 들어가면

 

09:22 바람재 0.5Km를 가르키는 이정표지목이 나온다. 여기 이정표지목에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이 30m로 되어 있으니 전망대에서 바로 내려오면 되었는데 돌아 내려왔다.

 

09:38 아픈 무릎 통증을 참아가며 내려서다 보니 자연 속도도 떨어지는데.. 고도를 약 150m 정도까지 낮추는 가파른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바람재 이정표지목이 있는 임도로 내려선다. 바람재에는 쉼을 할 수 있는 의자도 만들어져 있고 인근 저축은행 쪽에서는 환경정리를 나와 염치없는 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09:43 잠시 앉아 있다  쉼터 뒤로 들어서 완만하게 올라서면서 헬기장을 지나면서

 

응달쪽인데도 철모르는 넘이 나를 좀 바라보라는 듯이 피어 있다.

 

10:07  매봉 직전 봉은 잘 나 있는 길을 따르니 감사하게도 등로 좌측으로 우회를 하면서 마루금에 합류하고 잠시 후 지형도상 445.9m 매봉을 지난다.

 

10:24 매봉에서 내려서 얕은 봉 하나를 넘어 지형도상 346.1m 봉에 오르고

 

10:42 지형도상 365.9m 향로봉은 봉 정상 바로 직전 좌측의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우회하게 되고 

10:59 나아가면 모노레일 빛고을역은 아직 개장을 안한건지 업이 안되어 멈춰선건지 멈춰져 있다.

 

11:00 조금 앞으로 나아가면 오솔길 Cafe가 있는데 라면을 팔고 있어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가기로 하고 들어가니..

건물은 새 건물인데.. 사람이 없어 그런지 썰렁한 느낌이다. 라면을 주문하니 끓여주는 라면이 아니라 컵라면에 물을 부어 먹는 시스템이다. 약간 실망은 했지만 그냥 앉아 튀김 우동을 선택하고 가져간 밥도 꺼내어 같이 먹는다. 시간이 너무 일러 점심 먹기가 그렇지만 약 40여분 간 충분히 쉬면서 점심을 마치고..

 

11:40 다시 길을 따르면 리프트 카 앞쪽으로도 먹을만한 식당이 보이는데 업을 안하는 건지 문이 닫혀져 있다. 리프트카도 한산해 한사람만 타고 올라오고.. 리프트카 우측 끝쪽으로 돌아서 나아간다.

 

12:00 리프트카 봉에서 내려서 안부를 지나 첫 봉은 좌측으로 우회한 후 얕은 봉 2개를 넘어 지형도상 326.1m  봉에 올라선 후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12:16 안부로 내려서 장원봉 직전봉은 잘 나 있는 길이 등로 좌측으로 다시 우회하고 있어 룰루랄라 편안하게 진행한후 장원봉 오름 길은 경사가 있어 땀과 함께 거친 호흡 쏟아내면서 올라서니 지형도상 387.5m 이다. 준희님의 하얀 팻말과 지형도에 표시되지 않은 묵은 삼각점도 보인다.

 

12:44 쉼터와 운동시설을 지나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잣고개로 내려선다. 잣고개 내려서기 전에 좌우 갈래길이 나오는데 우측 길로 내려서면 잣고개 마루금쪽 계단으로 바로 내려서게 되는데 우리는 좌측 전망대 길로 내려섰다. 건너편 전망대에서는 간단한 차와 음료도 파는 모양이다. 당초 점심을 이곳 잣고개에서 먹기 위해 우측으로 출발 전에 갖다 놓은 조고문님 차가 보인다.

 

12:46 잣고개는 무진고성 이정표지목이 있는데.. 광주의 옛이름이 무진주로 이 일대 성을 쌓았던 모양이다. 성쪽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성벽을 끼고 따라 오른다. 

 

12:54 성벽 외곽을 따르다 끝부분에서 성벽을 오르고..

 

13:03 앞의 지형도상 304.0m 봉은 등로가 좌측으로 크게 우회를 한다. 등로를 따르다 봉에서 내려서는 마루금쪽에 건물이 보여 올라보니 누군가 이곳에 나무를 이용해 쉼터를 만들었다.

 

13:06 내림길 경사가 그리 보이지는 않는데 친절하게 로프가 걸려져 있고..

 

13:09 안부쪽에는 예의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구간 곳곳에 쉼터와 체육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어찌보면 너무 과하다 싶은 느낌도 든다.

 

13:21 체육시설이 있는 고도 약 316m 의 봉우리에 올라선 후

 

13:30 살짝 내려서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지형도상 356.9m 봉으로 전망데크와 군왕봉 표석이 설치되어 있다. 오늘 구간의 봉에 대한 지명들이 지리원 지형도의 지명과는 달리 이곳 주민들이 통용하고 있는 지명이 달라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여기도 지형도에 표기되지 않은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고..

 

13:34 잠시 의자에 앉았다가 내려서는데.. 한창 계단 공사중이다. 양해를 구하고 내려선다.

 

13:41 무인 산불감시탑을 지나

 

13:46 안부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각화제 우측으로 등촌마을을 가르키는 이정표지목이 나온다.

 

13:59 안부에서 올라 정자가 있는 고도 약 253m 정도의 지형도상 261.6m 전위봉을 지나

 

14:07 지형도상 261.6m 봉에는 쉼을 할 수 있는 의자와 각화저수지 0.9Km를 가르키는 이정표지목이 보인다. 

 

14:10 내려서는 길은 역시나 계단.. 오늘 구간은 계단과의 친목도모를 단단히 한다.

 

14:16 우측으로 No. 21 철탑을 지나

 

14:29 가파른 오름을 치고 올라서면서 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지형도상 301.3m 태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커다란 표석에 바탈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준희님의 하얀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고.. 운동을 온 주민들과 잠시 얘길를 나누다 계속 나아가면

 

14:52 전망대가 있는 지형도상 291.7m 봉이다. 전 봉에서 젊은 분과 얘기를 나누다 헤어지고 왔는데.. 앞서 나이드신 분이 참 빨리도 와서 봉에 앉아 계신다. 힘이 드는 지라 쉬면서 가지고 있는 찐계란과 사과를 나눠드리니 한말씀 하시는데.. 산을 가까이하면 좋다는 말씀과 무리하지 말고 알맞게 다녀야 한다는 좋은 말씀을 해 주신다. 한동안 사자성어와 영어, 우리말을 번갈아 가며 주시는 가르침으로 비워가려는 머리를 다시 채워서 인사를 드리고 길을 떠난다.

 

15:16 분토마을 갈림길을 지나

 

15:21 지형도상 257.0m 봉 삼각점봉에 오른다. 표석은 무지하게 큰데.. 삼각점은 가운데가 없어졌다. 홀대모에 김해 노고지리님이 계시는데.. 여기 사진을 하나 보내드려야 할 모양이다. 언제 이곳을 언제 매입을 하셨는지???? 

 

15:33 노고지리산에서 안부로 내려서 올라선 고도 약 235m 의 봉우리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여 내려선다. 이정표지목에는 버스타는 곳으로 표기되어 있고..

 

15:34 내려서는 초입에 백계남 선배님의 예의 노란 표지기가 눈에 들어 오고

 

15:48 버스 타는 곳으로 내려서다 마루금쪽으로는 길이 없어져

15:52 그냥 잘 나 있는 버스타는 곳으로 내려서면 마루금 우측으로 29번도로가 지나는 도로로 내려선다.

 

 

산행을 마치고 고문님 차로 원효사로 들어가 내차를 회수한다.오늘 저녁의 숙박지를 광주박물관으로 정해놓고 먼저 가시라고 하고 원효사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그냥 박물관쪽으로 갈 것인데 그랬나 보다 물로 잘 안나오고 그리 깨끗하질 않다.'박물관쪽으로 들어가는데 도로도 이상하고 교통도 꽤나 막히면서 많이 늦게 박물관 주차장에 들어서 대충 옷을 갈아 입고 인근 매곡동 식당으로 들어가 저녁을 먹고 돌아 온다

잠자리와 내일 산행 준비를 대충 마치고 잠을 자는데.. 밤중엔가 누군가가 와서 큰소리로 떠드는 소리에 잠시 깼다가 새벽 1시경에 다시 깨어 한동안 잠을 자지 못하다 새벽녁에 얼핏 잠이 들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