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心이 백두대간, 정맥,기맥, 신산경표 157지맥 종주를 마감하다 150712

 

2015.7.11~7.12일 봉화지역의 각화 산줄기를 둘러봄으로써 드디어 남쪽 산줄기를 대충 둘러 본 날이다

 

지난 2003년 백두대간을 시작하면서 가슴 두근거리는 벅찬 마음으로 대간을 마치고

9개 정맥을 마무리 한 것이 2006.4월이었는데..

이어지는 산줄기로 기맥과 신산경표 100지맥을 2014. 5월에 마침표를 찍고

2015.7월 다시 남은 57개 지맥을 마무리하여 총 157개의 

우리나라 남쪽의 산줄기를 대충 모두 둘러보게 되었으니 나름 감개가 무량하다

 

총 12년 3개월의 긴 시간이 걸렸는데..

이중 두번의 인대가 나가는 사고와 구제역으로 8개월 가량 산행을 멈춘 것을 제하면 약 11년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것 같다

 

초기에는 무식한게 용감하다 했는가 무지막지하게 다녔던 생각도 나지만

역시 산이 우리 인간에게 무한한 것을 주듯이 나역시 산으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가짐과 방식뿐만아니라 현재의 내 삶의 터전까지 만들어 주었으니

거의 모든 것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마지막 각화 산줄기에는 15개 남은 지맥길에 동참하셨던 논산 바랑산님께서 같이하셨고

언제나 처럼 조용히 끝마치려했는데..

홀대모 조진대 고문님 부부께서 아시고 일부러 인근지역 산행으로 바꾸시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택배와 저녁/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셔서 호사스러운 산행으로 마치게 되었는데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여기서라도 인사를 드립니다

 

이젠 하동 낙남 산줄기에 마련한 터에 차분히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아뭏든 우리나라 산줄기에 매달려 온 길다면 긴 시간의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