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갓바위, 입암산 211030

無心이(하동) 2021. 10. 30. 23:48

 

어디 : 전남 목포 갓바위, 입암산

언제 : 2021. 10. 30(토)

누구 : 무심이 홀로

거리/시간 : 거리, 시간 의미없음

날씨 : 흐리며 간간히 빗방울 떨어짐

 

특기사항 : 지도도 없이 대충 눈으로 그리면서 다녀오다 보니 실제 입암산 정상이 아닌 전 바위봉 119.4m 봉을 다녀 오다 보니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 개념이 맞을 것 같음.

 

어머니를 보러 가는 길에 차량이 이상해 자동차 정비소에 맡기고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시간이 너무 여유가 있어 인근 산을 좀 다녀오기로 하면서

폰 카카오맵을 살펴 보니

오른 쪽에 부흥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입암산이 보이는데

부흥산은 너무 가까울 것 같아 입암산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집에 와서 지형도를 체크해 보면서 오늘 내가 입암산 정상이 아닌 119.4m 봉을 다녀온 것임을 확인한다.

 

 

점심을 먹고

거리에 세워진 표지판을 따라 갓바위 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가니

 

 

자연사박물관 쪽 앞에 까지 와서 눈 잎에 바위로 이루어진 입암산을 마주한다.

산은 높지 않아도 바위산이라 재미있을 듯 싶어

올라 갈 수 있는 곳을 이리 저리 찾아 봐도 잘 보이지를 않는다.

 

우리나라 산줄기를 다닐 때는 길이 없어도

대충 방향을 잡고 치고 올라 섰다만

이것이 도심지에 사람도 많고 차도 씽싱 다니니

눈치가 보여 그럴 수도 없어

오다가 팻말에서 본 갓바위가 어떻게 생겼는 지 궁금도 해서

방향을 갓바위 쪽으로 돌려 나간다.

 

갓바위 데크끝에서 바라 본 입암산

 

 

갓바위를 보니 갓을 쓴 모양으로 암석이 참 특이한데

해설을 보니 화산재가 굳어진 응회암이라고 한다.

 

갓바위를 보고 다시 돌아 나오다 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여 올라 서니

입암산을 촤측으로 두고 둘레길이라 표시되고 길이 잘 나 있다.

 

지역 주민들도 코로나를 벗어나려는 지 몇명씩 다니는 것이 보이는데

능선을 따라 끝으로 가 보니

입암산 방향으로 길이 연결되어 있어

방향을 입암산 쪽으로 틀어 이어 나가고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길이 지진과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직진으로는

이정표지판에 정상이란 팻말에 바위구간으로 위험하다고 우회하라고 쓰여 있어

신발 끈을 고쳐 메고

그대로 바위 위로 오른다.

 

 

바위지대를 지나고 나타나는

계단과 로프들을 잡고 바위를 올라서다 보면

 

 

정상 30m?를 표기한 이정표지목이 있는 바위자락에서 숨을 고른다.

이쪽으로 올라오다 보니 바위 구간인데 바위 특성이 오돌돌한 돌기들이 튀어 나와 있는 바위들로

절벽 형태가 있어 약간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

 

아무 준비없이 올라서면서

땀을 흘려 솥의 티 하나만 남기고 옷을 다 벗으며 한동안 쉼을 한다.

눈 앞에 펼쳐진 영산강 하구언 둑을 보면서

 

하구원  뚝 뒤쪽으로보이는 흑석지맥 산줄기와

맨 뒤 쪽으로 이어지는 화원지맥 산줄기가 눈에 들어 온다.

예전 이 산줄기를 진행했던 추억이 머릿 속을 스치고..

 

 

마지막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정상이라고는 표지기 두개만 보여 표석하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입암산 정상이 아니고 119.4m 봉이다.

 

올라 올 때와 다른 길로 가고 싶어

반대 쪽으로 내려서려다 보니 바위 경사가 가파라 마땅치 않아

올라왔던 길로 돌아 내려가는데

 

가족인 지 3-4분이 올라오다가

나중에는 위험하다고 돌아서자는 얘기를 듣고

그대로 내려선다.

 

오던 길로 내려서다

정비소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려니 길이 막혀 있다.

맘 같아서는 눈에 길이 보여 그대로 치고 내려가고 싶었지만

도심지에서 그럴 수는 없어

처음에 올라 오던 자리 쪽으로 돌아가다 내려서는 길을 발견하고

방향을 잡고 정비소로 들어 간다.

 

실제 산에 오르는 시간보다 오고가며 걷는 시간이 많아

산행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약 3시간 정도를 걸었더니

이마와 머리에 땀으로 젖어

찝찝하긴 한데 기분은 개운하다.

 

어떻든 갑자기 오랫만에 조금 걸어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