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항터가 산속 해발 약 500m 고지에 있다 보니 도시음식과는 거리가 멀다.
예전에는 있어도 잘 안먹던 정크 음식들이 요새는 많이 땡기는 것을 보면참 희안하다란 생각이 든다.
그것도 먹으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못 먹겠나마는
그럴려면 일단 최소 면까지는 차타고 나가야 하니 이것 저것 다 귀찮아 안 나가게 되고
결국 산 속의 먹거리가 연속된다.
오늘 잉을 마치고
지난 번 토종닭을 씻어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것으로 통닭을 만들어 먹기로 한다.
문제는 재료가 없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우유도 없고 맛술을 찾아보니 맛술도 안 보인다.
연육을 시켜야 해서 일단 그릇에 물과 소주 한병을 부어 섞은 다음 닭을 담궈 둔다,.
대략 1시간 넘게 담궈 두었다가
건저내어 양념을 넣는다.
일단 구운 천일염과 후추를 넣고 생각ㅇ가룰를 찾는데 이것도 안 보인다.
마늘갈아 놓은 것을 좀 넣고 더 넣을 것을 찾아 봐도
아무리 봐도 없어
비상수단으로 라면스프 2개를 넣어 비벼주고 다시 한 30여분 정도 숙성을 시켜둔다.
치킨가루가 없어
물과 튀김가루를 1:1의 비율로 만든 후 양념된 닭을 또 약 30분간 담궈두었다가
양이 너무 많아 통에 담아 냉장고로 보내고 나머지를 델키튀김기로 튀겨본다.
안에까지 좀 더 강하게 익는 것을 좋아해 170도에 약 10분 정도 튀겨주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다.
재료가 너무 없어 어떨까 싶었고
닭을 너무 크게 썰어 튀김으로서는 적합치는 않았는데 그래도 시중에 파는 맛은 나는 것 같다.
지난 번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온 양념치키소스를 찍어 먹어보니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고
오랫만에 산속에서 도시음식을 즐겨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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