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기

선은(연화)지맥 2 장고개 - 선은산 - 송평항 160206

無心이(하동) 2016. 2. 10. 01:08

선은(연화)지맥 2  장고개 - 선은산 - 송평항

언제 : 2016. 2. 6(토)

누구와 : 조진대 고문님 부부와 무심이

거리/시간 : 실거리 약 13.5 Km, 약 6시간 38분(점심시간 및 차량 이동거리 제외)

날씨 : 바람세고 날씨 흐림

특기사항 : 마전리 저수지서 숙박, 황칠나무 만난날

얼마전 홀대모 카페에 신경수님께서 연화지맥 답사하신 글이 올라와 살펴보니 도상 30Km가 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조고문님과 설 연휴 전날 답사를 하기로 약속한다.

 

연화지맥은 신산경표에 등재되지 않은 산줄기로 2013.6월 신경수님(계백님, 고승부님)에 의해 시작되어 2016.1월 답사 완료한 산줄기로 호남정맥 월출산 두륜산을 지나 대둔산 직전 북쪽 약 370여m 지점에 위치한 고도 667m 도솔봉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하여 612.5m(연화봉), 376.2m(혈망봉), 오도치, 467.5m(향로봉), 병풍산, 태양산, 감투봉, 모시미재, 오십치, 장고개, 선은산, 서재재를 거쳐 송평항으로 떨어지는 약 30.2Km의 산줄기로 명칭은 선답하신 신경수님께서 명명하신 '연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다

선답하신 기록을 보니 가시잡목에 악전고투를 벌이신 내용이 생생하다. 산행일 바로 전에 엄청 많은 폭설로 1구간 쪽은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오늘 산행은 2구간쪽을 먼저 진행하기로 하고 선답하신 분의 기록에 따라 장고개-송평항까지 77번도로와 송평항까지 2구간으로 나눌 것인지 그대로 한번에 진행할 것인지는 진행해 보면서 판단하기로 한다

 

날이 많이 추워 전날 접선지점에서 차박을 하고 잠자기가 그래서 금요일 사무실 일을 마치고 하동으로 들어가 준비를 한 후 저녁 늦게 출발해 밤중에 인근에 살고 있는 동생네 들어가 잠깐 눈을 붙인 후 새벽 5시경 일어나 아침을 대충 먹고 고문님과 약속한 송산고개(북쪽의 송산리 마을이 있어 송산고개라 칭함) 고개로 들어가니 고문님께서는 벌써 도착해 계신다. 다시 한번 산행준비를 마치고 고문님 차를 두고 내차로 들머리인 장고개로 들어간다

 

연화지맥 2구간은

1. 선은산에서 내려서 올라선 GPS 고도 약 262m 정도의 봉에서 3분여 내려선 바위 끝부분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어 내려서야 한다. 길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2구간 진행 지형도

 

07:23 장고개 도로변 좌측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우측으로 묵은 밭을 지나 오르면

 

07:28 종5품 관직인 선전관 벼슬을 지내셨는지 유명조선선전관 김해김씨 합장묘를 만난다

 

07:48 선전관 묘를 지나면서부터는 선답하신 신경수님의 기록을 보고 오늘 장착한 전지가위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앞을 거추장스럽게 막아서는 가시와 잡목들을 체치고 올라서는데 시작 초입부터 전지가위를 작동시키다 보니 오늘 구간이 좀 걱정스럽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리 심하지는 않다. 고도 약 148m 정도의 봉에 올라 사진 속의 Y자 형 나무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꺽어 내려선다

 

08:00 안부로 내려서 다시 올라서면 아무 특징없는 지형도상 158.9봉에 오른다. 앞쪽으로 도로가 보이고 잠깐 쉬는데.. 쉬다보니 바람이 서늘하게 들어와 한기를 느껴 서둘러 일어나 우측으로 꺽어 내려서

08:16 안부로 내려서니 선답하신 신경수 선배님의 시그널이 보인다

 

08:18 얕은 둔덕 하나를 넘어 내려서면 우측의 방축리와 좌측의 하구시를 잇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앞쪽 철탑 구조물이 보이는 281.7봉 선은산쪽으로 콘크리트 임도가 연결되어 있어 길을 따라 올라간다

 

08:21 콘크리트 임도는 비포장으로 바뀌어 좌측으로 산 중턱을 따라 휘돌아가는데 아마도 철탑 구조물 설치를 위해 만들어진 도로 아닐까 싶은데 너무 좌측으로 돌아가는 지라 우측 산으로 붙어 오른다

 

08:38 오르는 길은 잡목들이 걸치적거리면서 진행을 쉽지 않게 하지만 지맥길 중상정도의 수준이라 열심히 치고 올라서면 산불감시 철탑이 있는 지형도상 281.7m  선은상 정상이다. 감시탑 철조망에는 여지껏 산불감시탑쪽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국가지점번호란 노란색 팻말이 걸려 있고 감시탑 뒤로 무언가 있을 듯하여 가 보니 특별한 것이 없어 감시탑 앞쪽으로 나와 넓은 바위에 앉아 쉬었다가 출발한다

 

 - 대둔산쪽 산줄기를 조망하고

 

올라섰던 길로 다시 내려서 우측으로 불룩 솟은 봉우리(고도 약 262m)로 진행하는데.. 내려서는 길이 마땅치 않아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대충 내려설만한 곳을 찾아 방향을 잡고 내려서는데.. 가파른 길에 낙엽이 깔려 있어 조심조심 내려선다

 

08:51 바위가 있어 바위 좌측으로 내려서고

 

08:54 바위 우측으로도 진행하기도 하면서

 

09:00 가파른 길은 평탄하게 바뀌면서 짧게  GPS 고도 262m 정도의 봉우리에 올라선다. 선은산에서 내려서면서 봤던 볼록 튀어 나왔던 봉우리다. 봉에서 다시 3분여 내려서면서 바위끝부분에서 좌측으로 꺽어 내려서야 한는데..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치고 내려가다 보니 잘 못내려서 다시 위로 올라 좌측으로 내려선다. 길주의가 필요한 지역이다

 - 우측으로 꺽어내려서 뒤돌아 본 바위지대

 

09:19 가파르게 내려서다 완만하게 길은 이어지면서 길게 내려서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어 내려서면서 다시 가파름이 시작되고 길은 희미하게 없어지면서 간벌된 나무들로 어지러워 방향만 잡고 지그재그로 내려서는데

 

09:23 내려서는 마루금 길에 굵지 않은 가지들 간벌시체들이 깔려 있는데.. 걸리적거리면서 여간 귀찮다

 

09:29 원주이씨 합장묘를 지나 좌측의 삼화농장과 우측의 탄동마을을 잇는 재로 내려선다.

 

09:55 재를 가로질러 올라서는데 좌측으로 붉은 지붕으로 된 축사같은 건물이 보여 지도를 보니 삼화농장으로 그 규모가 굉장히 크다. 오르는 길은 경사가 좀 있고 길이 잘 나 있지 않은 상태라 오르는데 힘이 좀 든다. 꾸준하게 치고 올라서면 아무 특징이 없는 지형도상 178.8m봉이다, 바람이 좀 덜한 곳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는데.. 날이 변덕스럽게 시커멓게 변하면서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온도가 뚝 떨어진다. 다시 일어나 우측으로 꺽어 내려서는데 이쪽으로는 엄나무 군락들이 형성되어 있다

 

10:18 예전에는 왕래가 있었던지 길 흔적이 있는 고개가 나오고 고개를 지나 오르는데.. 우측 방향으로는 잡목들로 오르기가 마땅치 않아 좌측 편백나무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10:29 좌측 170.3m 봉 갈림길을 지나

10:48 안부로 내려선 후 덩굴과 가시, 잡목들의 방해를 받으면서 치고 올라 GPS 고도 약 138m의 봉에 올라선다. 앞쪽으로 좀 높아보는 지형도상 167.5봉을 넘어서면 점심을 먹기 위해 고문님 차를 주차해둔 1차 지점으로 30~40여분 정도면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오늘 구간을 가시잡목을 걱정해 둘로 나누려던 것을 의 송평항까지 한번에 진행해 가는 방향으로 조정해야겠다

11:01 둔덕같은 봉 2개를 넘고 지형도에 표기된 서재재를 지나는데.. 아무 특징이 없어 재라하기도 좀 그렇고

11:08 재를 넘어 지형도상 167.5m 봉에 올라서는데.. 경사가 좀 있어 다리가 좀 뻐근하게 올라선다. 봉은 역시 아무 특징이 없어 우측으로 꺽어 내려선다

 

11:24 167.5m 봉에서 송산고개로 내려서는 구간은 급경사 구간에다 등로도 보이지 않고 가시에 잡목에 오늘 구간 중 가장 안 좋은 것 같다. 김해김씨 합장묘를 지나 고문님 차를 주차해둔 2차선 포장도로 내려서는데.. 우측의 송산리 마을이 있어 송산고개라 칭한다. 도로로 내려서는데.. 바람이 엄청 세 차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직전 묘쪽이 따뜻해 점심 장소를 묘쪽으로 이동한다

 

11:33 준비해간 육게장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12:30 점심 후 지형도상 147.0m는 생략하고 좌측 농로로 접근해 봉에서 내려오는 안부 마루금으로 접근한다

 

12:58  안부 마루금에 합류하니 길이 좋게 나있어 얼씨구나 좋구나 하면서 나가는데.. 웬걸 길이 없어 지면서 가시와 잡목들이 반겨준다. 다시  열심히 전지가위를 작동하면서 치고 올라서면서 우측에서 오는 좋은 길이 있어 가보니 묘길이다.  묘를 지나 지형도상 125.4m 봉에 오른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어져야 하는데..  꺽어지는 길이 또 마땅치 않다. 선답을 하셨을텐데 길은 안 보이고.. 별 도리가 있나?? 그냥 그중 들어갈 만한 곳을 잡고 다시 전지가위로 치고나오면

13:09 넓은 밭이 나와 밭을 따라 진행한다

 

13:13 마을 농로 길이 나오고 가로질러 나아가면

 

13:23 다시 밭이나와 지나면서 마루금이 좌측으로 이어지는 곳에 길이 안보여 그대로 직진으로 내려서는데.. 조금 내려서다 보니 여기도 길이 안보여 그냥 대충 치고 내려서면 고개 아래마을 농로 쪽으로 내려서 고개로 올라선다. 그냥 마루금을 잡고 내려서는 것이 좋았겠다 싶다

13:25

 

13:33 고구마를 버려둔 농로를 따라 얕은 봉하나를 넘어 내려서 농로를 따라 정자까지 세워둔 납골묘를 지나 중정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13:50 중정마을 이후는 길이 잘 나 있어 마음 편하게 산책하듯이 올라 지형도상 123.1봉 삼각점봉에 오르니 도탑 2개가 자리하고 있고 오늘의 목적지 송평항이 눈 앞에 들어 온다. 돌탑을 왔다갔다 하면서 삼각점을 찾아보는데.. 삼각점이 보이지를 않는다. 가지고 있는 개정 지리원지형도에 표기되었으면 있을것 같은데... 할 수없이 그냥 나오다 양지바른 곳에서 앉아서 쉼을 한다

 

 - 송평항

 

14:20 완만하게 진행하면서 돌탑이 다시 하나 나오고 

 

14:21 잠시 후 쌍묘가 나오는 곳에서 잘 나 있는 길은 좌측 진학사쪽으로 떨어지고 마루금은 쌍묘 뒤쪽 숲으로 이어진다

 

14:31 밭을 지나

 

14:34 다도유통 팻말이 있는 평호리 고개로 내려선다. 우측의 98.0m봉을 생략하고 도로를 따라 송평마을로 이동해서

 

14:44 해안길쪽으로 짜라 진행하면

14:47

 

14:49 헬기장을 지나

 

14:55 마지막 봉우리인 지형도상 66.5m 봉에 오른다. 잘 걸지 않던 내 표지기도 하나 등재시켜 놓고..

 

14:58 넓은 밭을 지나

15:00

 

15:06 폐 군 초소건물이 나오는 곳에서  건물을 우측에 끼고 그대로 직진으로 내려서면

 

15:07 송포항의 지킴이 견공의 열렬한?? 영접을 받으며 오늘의 목적지 송평선착장으로 내려서 연화산줄기 2구간을 마무리한다

 

산행을 마치고 대흥사 매표소 식당 뒤쪽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 저녁 숙소로 삼을 예정이었으나 아무래도 공원지역이고 음식해 먹기가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자리를 이동해 인근 만안저수지쪽으로 들어가 저녁 잠자리로 삼는다. 바람이 매우 세차게 불지만 텐트를 치고 개스히터를 트니 안은 훈훈하고..

준비해간 약자두주와 와인을 곁들여 삼겹살과 민물매운탕으로 저녁을 먹는데 좀 떨어진 곳에서 멧친구가 고기냄새 때문일까???  자기 영역 침범했다고 글럴까?? 컥컥거리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한참 먹고 있으니 지쳤는지 소리가 안들린다. 맛있는 저녁을 들고 내일 산행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일어나 아침을 먹으면서 1구간 산행을 준비하는데.. 무릎 연골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산행이 불가할 것으로 보여 산행을 중지하게 되었는데 멀리서 오신 고문님께 죄송하다. 빨리 치료하고 1구간을 이어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