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기

와룡지맥 2 비운치 - 와룡산 - 각산 - 노산 160103

無心이(하동) 2016. 1. 13. 21:37

와룡지맥 2  비운치 - 와룡산 - 각산 - 노산

언제 : 2016. 1. 3(일)

누구와 : 조진대 고문님 부부와 무심이

거리/시간 : 실거리 약 15.4 Km, 약 7시간 30분(점심시간 및 차량 이동거리 제외) 

날씨 : 미세먼지로 흐림

특기사항 : 삼천포 귀빈식당에서 저녁 매식

전날 삼천포 어시장쪽에서  저녁을 먹고 용두공원으로 와 잠을 청하는데..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새벽녁에 눈이 뜬 후 잠이 잘 들지 않아 이리뒤척 저리뒤척거리다 새벽 5시경 되니 공원으로 차와 사람들이 운동을 위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 더 침낭 속에서 뒤척이다가 6시경 일어나 사모님이 준비해 주신 아침을 먹고 고문님 차를 공원에 두고 내차로 들머리인 비운치로 들어간다

지형도를 보니 비운치에서 계양마을 입구로 들어가 좌측 산쪽 콘크리트 임도로 조금 더 들어가니  진분계마을과 이어지는 마루금상 고갯길이 나와 한쪽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마친다 

 

와룡지맥 2구간은

1. 상사바위 천왕봉 정상에서 마루금은 바로 좌측으로 꺽어내려서야 하는데 앞쪽으로 나오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서 바로 좌측 방향으로 꺽어져야 한다. 표지기도 걸려 있다

2구간 진행 지형도

 

07:13 좌측 숲으로 올라서는데.. 입구에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곳 와룡산쪽은 산행 가능지역인데 왜 이게 붙어 있지?? 하면서 다른 방도가 없어 그대로 타고 넘어 산행을 시작한다

 

07:36 20여분 남짓 올라서다 보니 뒷쪽으로 해가 올라오려는지 붉게 물들고

07:38

 

07:42 5분여 다시 올라서니 드디어 햇님이 얼굴을 디밀어 모습을 드러낸다. 잠시 멈춰서 짧은 시간이나 어머니와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08:27 가파른 길이 계속 이어져 숨은 턱에 차고 땀도 뚝뚝 떨어지지만 다행히 길이 좋아 수월하게 올라간다

 

08:36 1시간 20여분 넘게 땀을 뚝뚝 흘리고 백천재와 진분계마을 갈림길 이정표지목이 있는 능선에 올라 선다. 우측으로는 지난 번에 올라섰던 백천재 방향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찬바람이 세게 몰아치면서 한기가 훅 들어 와 얼른 반대쪽 능선 아래쪽으로 피하면서 앉아서 잠시 숨을 돌리며 쉼을 한다

08:55 평탄하고 완만한 오름을 따라 좌측으로 소나무 밑의 명당자리에 있는 평상을 지나 올라서면 넓직한 공터에 사방이 탁 트인 지형도상 797.8m 산천포 도엽 2등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민재봉 정상에 오른다

 

- 남쪽 마루금쪽으로는 새섬바위와 상사바위가 멋진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고

 

- 올라서면서 보았던 지리 천황이 흐릿하지만 눈에 잡히고 사진에는 안 잡혓지만 좌측으로는 광양 백운이 눈에 들어온다

 

09:06 찬바람이 불어 서둘러 새섬봉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헬기장 우측으로는 산객 4분이서 얇은 바람막이 하나만 치고 식사를 하시는데 견공도 있는 것을 보니 멀리서 오시지는 않은 것 같다.  인사를 드리고 새섬봉을 향해 고고씽!!

 

09:11 울퉁불퉁 바위지대가 있는 봉에 올라서니 새섬봉이 눈에 좀 더 가까이 들어 오고

 

09:12 좌측 수정굴 갈림길 이정표지목이 있는 안부를 지나

 

09:29 새섬봉 직전봉에 올라선다

 

09:31 새섬봉 좌측 면은 깍아지른 절벽 라인으로 

 

우측으로 돌아서 쇠로된 가이드에 묶인 로프를 붙잡고 올라선다. 지금에야 이렇게 지지대와 로프들이 있어 안전하게 진행한다만 에전에 이들이 없었을때는 어떠했을까 싶다. 절대 쉬운 구간이 아닐텐데 말이다

 

위로 올라서면 전후좌우 모두가 뻥 뚫려 가슴이 시원할 정도로 조망이 터지지만 흐릿한 상태가 어제에 이어 계속 이어져 조망은 그냥 그렇다. 오히려 겨울 한기가 훅 들어와 대충 둘러보고 앞쪽의 봉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09:35 드디어 조그만 공터에 앙증맞은 표석 하나에 새섬봉이란 글이 새겨져 있는 지형도상 801.4봉 와룡산 정상이다. 표석 뒤에는 먼 옛날 와룡산이 바닷물에 잠겼을때 새한마리만 앉을 수 있었다고 하여 새섬봉이라 한다는 글귀가 적혀있고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지금 지형도에는 새섬봉이 와룡산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예전에는 민재봉이 와룡산 정상을 대신했었던 것 같다

 

칼날까지는 아니지만 짜릿함은 느낄 수 있는 멋진 바위구간을 지나

 

 - 좌측 바다쪽으로 삼천포화력이 보이고..

 

- 우측으로는 산줄기 넘어 서포족으로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가 흐릿하게 보인다

 

09:40 바위 로프지대가 이어지고..

09:42

09:53

 

09:56 등로 좌우로 돌탑이 나온다

 

09:58 돌탑지대를 지나면서 조망처에서 멋진 바위구간을 뒤돌아 보고..

 

10:00 우측 아래쪽으로 너덜을 따라 내려서면

 

10:03 엄청난 규모의 슬랩지대가 나오는데.. 지자체에서 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중앙부로 내려설 수 있는 나무계단을 설치해줘 수월하게 내려선다. 이 나무계단이 없을때는 어땋게 진행했을까 궁금하면서 이런 시설을 해 준 지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10:07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왕관바위가나오는데.. 지난번 봤을때도 나는 왕관같이 안 보이는데 사모님은 왕관같이 생겼다고 하신다. 그러고보면 아무래도 내 감성이 좀 메말라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10:19 내려서면서 앞쪽 상사바위가 쑥 들어오고  

 

돌탑지대가 나오는데.. 역시나 지난 번 봤을때도 어떻게 쌓았을까 참 대단하다 싶은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그 생각이 또 든다. 하긴 금오산 오형돌탑같은 곳도 있고.. 마이산쪽들 모두 우리네들이 염원하는 것들이 있으니 그러한 염원이면 무엇인들 못할까 싶다

 

10:27 길게 내려서면 도암재로 산객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앞에 우측 남양저수지쪽에서 올라오신 분들로 보이는 남녀 산객들이 있어 고문님께서 인삿말로 아휴 힘들어 죽겠어요 하시니.. 같이 오신 남자 산객 한분이 이정도를 힘들다고 하면 어떻게 산을 다닌다고 할 수 있느냐는 나름 산객들에게 돋보이려고 하는 말씀을 그러려니 하고 도암재 반대쪽 상사바위로 올라서는 초입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다시 올라선다 

 

10:40 올라서다 보면 암벽타는 곳 갈림길 이정표지목에이 나와 우측 상사바위쪽으로 올라선다

10:48

 

10:56 봉직전에 상사바위의 멋진 모습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11:00 가파르게 계속 올라서면 돌탑 옆에 자그마하게 천왕봉이라 표기된 표석이 있는 지형도상 628.1봉이다

 

- 지나 온 민재봉 능선이 멋지게 들어 오고

 

- 삼천포 화력

 

- 표석 앞쪽으로 조그만 공터에 경상대학교 이수호 등반대장의 추모비가 보인다. 공터 안쪽으로 바람이 안불고 따뜻한 햇볕이 있어 또 쉼을 하고

 

11:11 가야할 각산이 내려다 보이는데.. 점심 후 저기 올라가는데 엄청 힘들었다

 

11:12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내려서면서 마루금은 바로 좌측으로 꺽어내려서야 하는데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서 바로 좌측 방향으로 표지기도 걸려 있다

 

11:14 2분여 내려서면 거대 슬랩지대를 로프를 타고 내려서는데...

 

흐미 로프가 삮아서 잡고 내려섰더니 손과 옷에 온통 로프.. 터럭이 잔뜩이다

12:06 지루할 정도로 45분여 정도 길게 내려서면 철탑이 나오고 다시 7~8분쯤 내려서면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여야 되는데.. 길도 보이지 않고 차를 마루금 좌측 용두공원쪽에 주차해두어 그냥 길을 따라 좌측 방향으로 내려서니

12:13 용두공원 아래에 위치한 궁도장인 와룡정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12;17 도로를 따라 용두공원 족으로 올라가 사모님께서 점심준비를 해 주시는 동안 화정실에서 땀을 좀 씻고 나온다. 따끈하게 갓지은 밥에 따끈한 국을 곁들여 점심을 먹고.. 

 

13:07 차로 윗동림 마을 새고개길로 이동해 오후 산행을 이어간다. 골목 길을 따라 오르면

 

13:10 포장 길이 끝나고 산으로 들어서면서 눈 앞으로 보이는 지형도상 347.5봉 직전봉인 GPS 고도 약 340여m봉을 오르는데.. 악전고투를 하게 된다. 급한 오름에 벌목 시체들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어 이리저리 헤치면서 오르는데.. 고도 약 250m의 오름이라 여기 치고 오르면서 체력이 방전되어 버린다

13:14

 

13:45 이리저리 피하면서 오르다 너덜이 나와 방향을 살펴 보니 너덜 좌측 방향이 조금 더 접근이 쉬어 방향을 잡고 치고 오르다 보니

 

13:51 한겨울 진달래가 나타나면서 산객의 거친 호흡을 잠시 멈추게 해 준다

 

13:53 봉 직전 조망처를 만나 사천시를 조망해 보고..

 

14:00 드디어  GPS 고도 약 340여m 정도의 봉에 올라서니 앞쪽으로 각산 방향 송신타워가 보인다

 

14:02 인생 곡선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렵게 어렵게 올라선 봉우리를 순식간에 까먹으면서 안부로 내려서면 우측에서 오는 잘 나 있는 임도가 각산까지 연결되고 있다. 산줄기를 우측 임도를 따라 영복원쪽으로 잡은 산객들도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좌측 노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안부에는 정자와 운동시설도 있어 산책나온 가족들이 운동을 하고 있고 이정표지목에 약수터가 보여 약수터가 얼마나 떨어져 있나 여쭈어 보니 10여분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싶어 인사를 드리고 그대로 산으로 다시 오른다

 

 

14:08 오르다 보니 등로 우측으로 아직 손대지 않은 동굴이 보이고..

 

14:11 지형도상 347.5봉을 지나면서 마루금 방향이 좌측으로 꺽여 내려서는 것을 확인하고 

14:16  다시 올라 헬기장과 송신탑을 지나

 

 

 

 

 

 

14:20 멋진 산불초소와 전망대가 있는 지형도상 405.9봉에 오른다. 이곳 산불초소는 여지껏 본 초소 중에서 가장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초소로 보이고 이쪽으로는 감시원분들도 여러분 계신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감사원 분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니 친절히 안내를 해 주신다. 오면서 남해 망운산쪽이 어딘가 살펴보다 보니 여기서 보니 구름 뒷편으로 보이지 않지만 위치를 확실히 알겠다. 지형도에는 이곳이 각산 정상으로 나와 있는데.. 감시원 분들이 이곳이 아니고 봉화대쪽이 정상이라고 하신다. 다시 봉화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14:29 정자가 있는 안부를 지나

 

14:33 지형도상 408.4봉에 올라서니 멋진 표석과 봉화대가 보인다

 

 

14:49 각산을 둘러보고 다시 나오다 송신탑쪽에서 용운사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어 용운사쪽에서 망산으로 접근하기로 하고 송신탑을 좌측에 끼고 내려서면서 등로 바로 좌측으로 살짝 올라선 봉우리가 보여 꼭 삼각점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은 봉우리네 하고 중얼거리면서 내려섰는데.. 나중에 지형도를 보니 그봉이  지형도상 396.9 삼각점 봉인 것을 지나쳐 버리는 우를 범했다

 

15:06 가파르고 긴 경사 길을 지그재그로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로 길게 내려서 용운사를 지나 

 

15:16 망산 공원으로 들어가

 

15:29 삼천포초등학교쪽으로 나와

 

15:34 도로를 따라 노산공원쪽으로 들어간다

 

15:37 박재삼문학관을 거쳐

 

15:43 정자 우측으로 노산 공원을 나와 우측 주차장으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종료한다

 

잠시 후 사모님께서 차를 가져 오셔서 비운치로 들어가 내차를 회수하고 고문님은 서울로 돌아가시고 나는 하동으로 들어간다

신년초에 와룡산줄기를 둘러 보고 나니 산의 기운을 받아 새해를 시작하게 되는 기분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