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두방재 그리고 산불 흔적 250402

無心이(하동) 2025. 4. 2. 22:12

병원 물리치료를 받고

나온 김에

이번 산불에서 살아남은

두방산 아래 쪽에 위치한 두방재를 둘러 보기로 한다.

 

 

하동 두방재(河東 斗芳齋)

고려 때 장군인 강민첨(?∼1021)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지내고 있는 사당이다.

장군은 목종 때 문과에 급제하고, 현종 3년(1012) 여진족이 쳐들어오자 영일, 청하 등지에서 이들을 격퇴하였다. 또한 현종 9년(1018) 거란의 소배압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강감찬 장군의 부장으로 출전하여 적군을 대파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러한 공로로 현종 10년(1019) 응양상장군주국이 되고 이후 추성치리익대공신에 추대되었다.

이 사당의 경내에는 1910년 후세들이 세운 신도비가 있다.

 

산 쪽으로

이번 산불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보이고

 

두방재 

약 400m 전부터

좌우로 산불에 탄 흔적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정도에

두방재가 살아남았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두방재도

좌, 우로 산불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영정을 모시고 있는 곳에서

사람 소리가 들리는데

 

생각에

옆의 전소가 된 행랑채??에 관리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심란한 마음일텐데

괜히 번거롭게 하겠다 싶어

조용히 돌아 나온다.

 

두방재

좌측으로 맨 앞에

진주강씨은열공파 1세조로 강민첨 장군 비가 세워져 있고

6세조까지 보인다. 

 

돌아 나오면서도

주변이 다 불탔는데

어떻게 두방재만 살아남았는 지

봐도 봐도 참 신기하다란 생각이 드는데

 

이쪽으로 산불났을 때

마을 사람들은 정신없이 대피했을 것이라

트라우마로 많이 남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