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소쇄원 둘러보기 170422

無心이(하동) 2017. 4. 24. 00:52

아버지 묘에 들러 풀약을 치고

전국 산객들의 모임인 홀대모 모임에 들어가면서 인근에 위치한 소쇄원을 들려보기로 한다.

이제는 한번씩 보는 것도 생에 마지막이 될터이므로 가능한 눈에 담고 싶어서 이다.


소쇄원은 약 15여년전쯤에 어머니를 모시고 다녀왔던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는 소쇄원 주변의 숲도 울창했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참 아름답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간 날은 속단처럼 가는 날이 장날인지 공사 중으로 4.28일까지 입장료는 안받는 행운을 누렸지만

속살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어디서 온 아주머니 부대인지 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바람에 시끄럽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온 소새원의 기대했던 모습을 보지못해 아쉽기만 하다.  


주차장쪽에 차를 주차하고  안내도를 살펴보고

 

도로 건너 소새원 입구로 들어간다.

 

예전에 왔을때는 입장료를 안 받았던 것 같았는데.. 매표소가 들어서 있고

 

우측 계곡물에 한쌍의 오리?가 행복한 모습이다.

 

멋들어진 대나무 숲길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니 콘크리트 포장을 했나 보다. 포장을 해서인지 길이 길답지 않게 되어버렸다.


소새원 들어가는 입구가 정자에서 공사 중으로 차단되었다.  


정자 앞으로 계곡물을 나무 관을 이용해 흐르게 만든 지혜가 엿보이고 ..


정자에서 돌아 나와 흙담길을 따라 올라 뒤로 돌아 올라 간다.


흙담길에 계곡을 넘는 담벼락 공간에 공사 팻말이 눈에 거스르지만 머리 속에 공사 팻말을 지우고 아름다움을 그려본다.


담벼락을 뒤로 돌아 올라 제월당 뒷편으로 내려서니 곳곳에 공사자재들이 널려 있다.

 

제월당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서려는데.. 공사하시는 분들이 제지를 해 아쉬움을 안고 다시 돌아 나온다. 입장료 무료가 괜히 무료가 아닌 셈이다.

 

시끄러운 아주머니 부대의 큰소리를 들으며 소쇄원을 나오다가

매표소 건너편의 닭장??을 보니 철망을 치고 밖으로 대나무로 울타리르 쳤는데.. 아주 튼튼하게 잘 지어졌다.

하동터에서 닭을 키울때 저렇게 대나무로 울타리르 쳐 주면 큰 짐승들로부터 보호가 되겠다 싶다.

좋은 아이디어 하나를 얻었다.

 

소새원을 둘러 보고

강천산을 끼고 호남정맥 오정자재와 천치재를 지나 오늘 모임 장소인 갱비님의 순창 복흥으로 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