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기

금오지맥3구간 살티재-부상고개 20090614

無心이(하동) 2009. 7. 8. 11:57

금오지맥3구간  살티재-부상고개

 

언제 : 2009. 6. 14(일)

누구와 : 조진대고문님, 계백님과 나 無心이

거리/시간 : 약   23 Km

날씨 : 화창, 무더움 

 

전날 초에 절은 몸으로 금오산 구간(부상고개-우장고개)을 마치고 부상고개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은 후 부상고개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 한적한 공터에 주차를 한 후

대충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구간 길이를 고려해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너무 일찍 자리에 들은 탓인지 새벽 1~2시경 잠이 깬 후 쉽사리 수면에 다시 들지 못하다

3시30분에 맞추어 둔 알람벨에 일어났다가 그대로 다시 떨어져 잔다

얼핏 일어나 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고문님과 계백님은 이미 준비를 마치는 상태라  나도 부랴부랴 정리를 한다

내차를 부상고개에 주차하고

고문님 차로 이동해 중간기점인 별미령 고개에 물과 점심을 놓아두고

들머리인 살티재에 도착

05:51 산행을 시작한다

 

 

첫번째 봉우리인 염속봉산까지는 우측으로 나있는 KT 중계소 도로를 따른다

별로 힘들지도 않은 코스를 땀을 뚝뚝 흘리면서 매우 힘들게 진행한다

중간에 진행하면서 딸기도 따먹고

 

 

 

06:35 KT중계소 정문에 도착한다

 

 

여기서 웃지못할 알바사건이 벌어진다

땀을 식히며 쉬고 있다가

정문 우측의 표지기가 있어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 내림길을 한참 내려가는데

고도가 너무 내려가는 것 같다

전날의 여파에 힘이 들었는지 중계소 정문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다 그대로 출발하는

바람에 미리 지도를 충분히 보지를 못한 실수다

고도를 거의 500까지 내려갔다가

앞서 가시던 고문님께 말씀드려 올라 오시라 하고

다시 정상으로 오른다. 가파른 길을 내려와서 인지 한참을 땀을 쏟는다

올라서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

정상에서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07:22 통신용 컨테이너 박스 2개가 있는 사이길로 들어가야 한다

 

 

07:28 잠시 후 고도계 679m 헬기장이 나타나고

 

07:45 지형도상 705봉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연봉산으로 지형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아무 표식이 없다

 

08:32 땀을 뚝뚝 흘리며 진행하는 중간에 좌측으로 바위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모처럼 시원한 바람을 만나게 되어 잠시 걸음을 멈춘다

 

09:00 No. 47번 철탑을 지나고, 진행하면서 송이채취 금지를 표시한 양철판을 나무에 박아놓은 것이 보이는데 눈에 거슬린다.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굳이 저리 나무에 밖아 놓을 필요까지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09:48 지형도 783.6m 빌무산 정상으로 삼각점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형도에는 빌무산 이 여기서 좀 더 직진하여 지형도상 768m이 빌무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768봉에서 방위각 320도 방향으로 내려서서 진행한다. 

 

11:04 536.2 삼각점 봉 바로 전 재를 지난다

 

 

11:09 536.2 삼각점 봉이다. 삼각점 옆에 고당산이라고 적힌 종이로 된 팻말이 있다

고당산은 좌측으로 직진해서 별미령고개 전에 위치한 산인데 왜 여기 팻말을 이리 해 놓았는지 모르겠다.  정상위는 잡풀로 뒤덮여 길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우측으로도 길 흔적이 나있다.

좌측 숲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서 휴식을 취한다.

 

 

삼각점 봉에서 방위각 340도 좌측방향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쉬면서 고민을 한다.

오늘은 영 컨디션이 바닥나고 힘이 받혀주질 못해 부상고개까지 진행할 생각을 하니 도저히 자신이 서질 않는다. 일행들이 고당산으로 진행할 동안 나는 용암리로 내려서 별미령고개로 올라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는 선택을 해본다

 

마루금에서 홀로 벗어나 지도에 나침반을 정치하고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나중에 용암리 동네분에게 들은 얘기지만 마루금에서 고당산 방향으로 조금더 안부로 내려선 후 우측으로 내려섰으면 쉽게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을 바로 우측으로 능선을 잡고 내려서 길이 없어 숲과 잡목을 헤치면서 내려오다보니 더욱 힘이 들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용암리 동네로 들러 수돗가에서 머리를 감고 별미령고개까지 히치를 해보려하나 차들이 거들떠 보질 않는다

예전 1*9 시절때 특히나 정맥길때는 히치를 무척이나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젠 그것도 안되는 모양이다

뙤약볕이 내려찌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별미령고개로 걸어 올라간다.

별미령 고개에 도착해 새벽에 숨겨두었던 점심과 물을 찾아내 그늘 빈터에 앉아 일행을 기다리는데 약 3-40분을 기다리니 일행들이 도착한다.

별미령 고개 전 약 100m 아래쪽에 버섯재배 공장이 있는데 구간 진행시 물을 구할 수 있다

그곳 아주머니가  내 차림새를 보더니 산에서 나물캐고 그렇게 보이는가 어디서 온 뉘며 뭐하러 다니는가 물어본다. 산이 좋아 산길다라 걷는다 하니..

이 분들 보시는데는 말로는 좋다고는 하지만 약간은 할일없는 넘이다 싶은 모양이다 

 

 

덕분에 원기도 많이 차렸다.

조금 위쪽 풀밭에서 점심을 먹으려 봉지를 열어보는데 과일이 같이 들어서인지 동물들 손을 타 봉지들이 훼손되어 있다..

 

 

 

별미령 고개를 출발하여 514봉을 거쳐 능선 갈림길이 있는 680봉 전봉까지 꾸준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쉬었어도 오늘은 역시 힘이 든단 생각뿐이다

진행 길가엔 산딸기가 탐스럽다. 산딸기를 따 먹으면서 갈증을 채운다

 

15:27 다시 조금의 오름을 계속하면 715.5m  2등삼각점이 있는 백마산 정상이다.

정상 표석은 돌에 백마산이라 써서 그대로 세운 모양이다

능소면 봉곡리 이정 표지목이 있고, 벤치가 있어 쉬기 안성마춤이다

 

 

 

 

 

15:45 이정표지목의 직진 봉곡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마루금을 벗어나 오던 길을 약 20m 뒤로 돌아  좌측의 흰 표지기들이 붙어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15:57 길을 찾아 내려서면 백마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과 다시 만난다 

굳이 마루금을 찾을 필요없이 길을 따라 내려와도 되겠다

 

 

16:15  도로 공사로 절개지가 높게 자리잡은 활기재 고개가 나타나 우측방향으로 내려선다

활기재 도로 건너편 아스팔트 도로가 있다.

 

 

 

과일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 다시 출발한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르다 도로가 휘어지는 지점에서 산으로 들어가 능선 마루금에 붙어 또 다시 오름길에 체력을 바닥낸다   

17:08 가뿐 숨을 넘어 594.5m  삼각점 봉 직전 바위지대를 만난다.

 

17:10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진행하면 594.5m  삼각점 봉이다

 

 

우측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산돼지들이 목굑하는 웅덩이를 좌측으로 끼고 진행하면

18:00 능밭재에 다다른다 

 

 

18:09 능밭재에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올라가면 산불감시탑이 있는 지형도상 554봉이다

 

진진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다 능선 갈림길에서 방위각 102도 방향 우측으로 꺽여 계속 내림길

내려간다. 처음에 도깨비 불을 달아야 할 것 같았으나 날이 훤할때 도착할 것 같다

 

19:14 길가에 가운데 못이 박혀 있는 삼각점을 지난다

 

 

19:19 고속도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서 부상고개휴게소로 들어가 산행을 마친다.

 

 

휴게소 문은 닫혀있고

휴게소에서 안보이는 곳으로 물통을 들고가 간단히 머리를 감고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은 후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먹을 곳을 찾다가

입석리 쪽에 새로 개업한 해장국 집에 들러

감자탕과 된장찌개를 시켜 먹는데 된장은 맵기만 하다고 하고

내가 먹은 감자탕의 고기가 충분히 익지를 않고 냄새가 나 맛을 모르겠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귀경길

밤이 늦어 차가 안 막힐 것이라 생각하고

김천서부터 바로 고속도로에 올라 중간 졸음을 쫒기 위해 두번 쉬고

계속 차를 몰아 12시 40분경 도착해 샤워 후 바로 자리에 든다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