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지맥2 국사봉-한탄강
언제 :
누구와 : 홀로
거리 : 약 18Km
날씨 : 화창(약간 서늘한 바람 + 더움)
지난 주는 토욜 충북알프스 구간을 들다보고 토욜 저녁부터 일욜까지 광인님 주관하에 열린 속리산말아먹기 전국 산행에 참석해서 연신 초를 푸고 나니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그래도 전국의 뵙고 싶었던 선배, 동료 산님들을 만나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이번 주는 같이 산행하는 조고문님 개인 일정으로 여수지맥 쫑을 5월 초하루에 연기하기로 하여 지난 설날 1차 진행한 왕방지맥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왕방은 마무리 지점을 개미산을 지나 고도계 400봉 지점에서 좌측으로 157.1 봉을 거쳐 장탄리 거저울 신천 합수점으로 가기도 하지만 나는 신산경표에 있는데로 영평천 합수점을 택하기로 한다.
전날 막초 한병을 사둔 것을 배낭에 쑤셔넣고 소요산행 05시 50분경의 첫 전철을 이용한다.
지루한 전철을 졸면서 동두천 중앙역에 내려
간식거리가 될 빵집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질 않아 그대로 택시를 잡아탄다
새목고개 미군부대로 올라가자 하니 한참을 가서 다왔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다시한번 지도를 보여주면서 새목고개 얘기를 하니 거기는 왕방리 미군부대 통신대를 가자고 해야 한단다.
다시 차를 돌려 나가는데 기사분이 통신대 입구 새목고개까지만 가려고 해서 통신대까지 올라 가자하니
이곳은 미군차량과 교행시 문제가 있어 차운전이 어렵다고 안올라 간단다.
설득을 해서 올라가는데
보니까 기사분이 연세가 상당히 드신 분으로 운전을 매우 조심스럽게 하신다.
아마도 약간 경사가 있고 회전이 커서 오르기가 그랬던것 같다.
미안하기도 해서 대충 어느정도 올라 공터가 보이는 장소에서 멈추고 택시비를 지불한다
미터 요금은 15,900원 나왔는데 보통 기본요금을 더 얹혀주는 가 보다. 돌아왔다고 13,000원만 받으시려고 하는 것을 그대로 16,000원 드리고 나왔다
축석령서 국사봉까지 진행시 전화로 통신대 입구인 새목고개까지 와달라고 하고 내려오면 시간도 대충
맞을 것 같다(택시기사 : 016-776-0014)
08:27 대충 준비를 하고 들머리로 올라가 공터가 있는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08: 44 통신탑을 지난다. 운해에 쌓인 우측이 조망이 멋지나 나무들이 가려 사진을 찍긴 좀 그렇다. 뒤돌아본 국사봉 모습이 선명히 보인다
08:50 고도계 680봉 도착 파손된 삼각점이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지형도상 692봉으로 고도 약 640까지 내려서야 하는데 낙엽이 많이 쌓여 미끄럽다
08:55 고도계 640봉에서 마루금은 좌측능선으로 이어진다
운해가 깔려 보기가 좋으나 잡목으로 사진찍기가 그렇다
09:02 600봉 오르기 바로 전 우측으로 우회길이 잘 나있어 이를 따른다.
올초 1월에 진행한 비슬지맥길이 생각난다.
그동안 진행한 지맥길이 전지가위 등을 사용해야 하는 길로 쉽지 않다 보니
우회길이 잘 발달된 비슬이는 진행하면서 매우 착한 지맥길이라 생각되었던 기억이다.
왕방도 비슬이에 비해 좀 덜하긴 하지만 착한 지맥길임에 틀림없단 생각이다
그러고 보니 이젠 요령만 느는것 같다
지형도상 432봉까지는 계속 내림길로 등로가 매우 좋다
고요한 숲속길 자연에 나를 맡기고 홀로 걷는 길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낙엽밟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이런 곳에 세상사 물욕이 있을 수가 있나..
언제부턴가 세상사의 덧없음을 맛보면서 산으로 들어가는 것을 꿈꾸게 되고
그것을 서서히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귀산의 어려움과 가슴 설레임으로
많은 생각들을 갖게 한다.
09:17 지형도상 432봉 조금 아래 길이 두갈래로 갈라진다
표지기들이 양쪽으로 매달려 있는데 우측은 깊이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마루금은 좌측 지형도상 375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375봉을 향하는 마루금 좌측 방향으로 집들이 보이고 개들도 짖고 있는데
가지고 진행하는 25000 지형도를 살펴보니 가막골계곡 상류까지 집이 들어서 있다.
09:27 좌측 건물을 보면서 바로 내려오니까 양쪽 골을 있는 재가 크게 나있는데
집보다 잘 꾸며놓은 농장같다.
09:34 재를 넘어 계속 진행하고 보니 마루금 바로 밑 좌측에 펜션이 지어져 있고 좀 더 아래쪽에는 사람들 5-6명이 모여 밭농사를 일구는 것이 보이는데 오늘 산행 중 멀리서나마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일하는 모습을
보니 참 평화롭다란 생각이 든다. 마루금은 직진 방향에 임도수준으로 잘 나있다
09:40 지형도상 384봉(고도계 380봉) 하늘봉 갈림길이다. 우측으로는 한현우님의 표지기가 붙어 있는데 3000산 오르기중 1072번째인가보다. 오늘 저녁 초 한잔의 약속이 있어 하늘봉을 생략하고 진행한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09:44 384봉을 내려오자 바로 양쪽을 있는 재를 만나고 다시 직진으로 올라간다
09:53 절개지를 약간 급하게 내려오니 좌측으로 가마골이 있는 임도에 내려선다
가마골에서 올라 시원한 등로 밑에서 보온병에 담아온 물로 컵라면을 먹으며 늦은 아침으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10:29 지형도상 376봉(고도계 373봉)을 가르키는 지점에 도착하니 좌우로 갈라지는 지점으로
마루금은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우측은 길이 희미하고 표지기도 없으나, 좌측으로는 표지기가 많이 붙고 길이 뚜렷하다. 길이 좌측으로 가다 우측으로 휘는 줄 알고 표지기를 따라 진행해보니 마루금이 벗어난다.
다시 돌아와 우측길로 표지기를 한장 붙이고 진행한다.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10:34 고도계 320 지점에서 정북방향으로 내려선후 고도계 280봉에서 방위각 300도 방향으로 좌측으로 진행하다 앞의 봉 전에 우회길을 따른다
10:47 도로를 우측으로 끼고 진행하다 차. 커피, 음식을 팔고 있는 칠월리 고개에 내려선다. 음식점 이름이 청산고개인걸로 보니 이곳을 청산고개라 부르는 모양이다
도로에서 송신탑을 보면서 도로를 따라가다가 우측 묘쪽으로 올라 능선에 붙는다
잠시 후 4거리 밭이 나오는 지점에서 마루금은 약간 좌측으로 가서 능선에 붙어야 하나 그냥 우측으로 밭을 약 30여m 진행 한 후 좌측 묘쪽으로 잘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 능선 마루금에 붙는다
11:14 389.3 삼각점 전 봉까지 잠시 가파르게 올라선 후 시원한 송림길을 평탄하게 진행하면 삼각점 봉에 도착한다
11:38 봉우리에서 내려 선 후 10여분 휴식을 취하고 출발한다.
11:47 전망대를 조금 지나면 좌측으로 그네와 휴식 공간이 있다. 직진으로 길이 잘 나있으나
마루금은 우측 숲으로 진행해야 한다.
11:51 삼각점 봉 직전에 재를 지나 지형도상 345.4 삼각점 봉에 도착한다. 삼각점 바로 전 우측으로는 군삼각점이 파손되어 얼부러져 있다.
12:06 고도계 420봉을 가르키는 지점에서 방위각 20도 방향 우측으로 내려선다
12:13 좌측으로 종현산이 잘 잡힌다.
12: 20 잠시 진행 한후 종현산 갈림길 전봉인 지형도상 557봉(고도계 553봉)까지는 계속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약 460봉 까지 가파르게 오르다 이후 조금 완만하게 오르다 557봉 밑에서 다시 가파르게 오른다.
갑자기 좌측 앞쪽에서 폭발음 같은 커다른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12:27 557봉은 지하 방카가 있는 봉이다 아까 폭음 소리가 들린 종현산과 앞쪽 마루금과의 중간지점에서 커다란 연기(?)가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좀 진행 하다가 엔진톱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 것으로 봐선 어느 지점을 폭파시켰는지도 모르겠다.
12:31 봉우리에서 내려서 바위가 있는 종현산 갈림길에서 잠시 쉰다.
12:43 좌측 종현산 길이 잘 나있고 표지기도 부착되어 있지만 마루금은 바위를 직진으로 넘어서 간다
12:54 내림길을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는데 종현산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것 같다
13:00 약간 가파른 고도계 426봉에 도착했으나 아무 특징이 없다. 조금 더 내려오니 앞의 조망이 탁 트이면서 방화선이 펼쳐져 있다
13:25 방화선을 지나 개미산 453봉 바로 아래 나무 밑에서 점심 상을 차린다
점심이라고 해봤자 평시 지맥길 산행에서는 락앤락 통에 밥 한그릇과 김치, 김을 가져가 물말아먹으면 끝이고, 오늘과 같은 근교산행은 산행시 술을 안마시는 나자신에게 특별히 허락한 막초 한병에 찐계란 3개로 대신한다. 막초가 배속으로 들어가니 짜르르 해진다.
13:46 점심후 바로 올라 선 개미산 정상에는 깃대봉이 있고 가운데 삼각점과 같은 콘크리트 말뚝이 있다
조금 더 앞으로 진행하면 적토대와 종이 매달려 있는 전망대다. 앞으로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13:55 개미산을 지나면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고도계 400봉에 도착한다.
여기가 신천과 영평천의 갈림길이 된다. 나는 당초 생각한데로 영평천 쪽을 둘러보기로 해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으로는 아직 선답이 많이 없는 모양이다. 표지기가 우측으로만 많이 달려 있다. 언제 시간나는데로 신천 쪽도 둘러 봐야겠다
14:13 송전탑을 지난 후 우측으로 마루금이 연결되어야 하나 벌목된 나무들이 널부려져 있고 길이 안보인다.
14:32 벌목지대를 치고 나와 박석고개 도로에 내려선다
14:35 박석고개 표지석 왼쪽 묘쪽을 치고 올라서니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 좌측으로 철조망을 따른다
14:51 군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160.4 삼각점 봉에 이른다.
마을이 가까운 곳은 늘 그렇듯이 여러가지 안 좋은 환경과 냄새들이 수반된다.
인간세상이 그러한 모양이다
15:30 합수점전 공터에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 왕방의 마침표를 찍는다
도로를 따라 4거리 까지 나온 후 좌측의 궁평리 정류장에서 버스(30분 간격으로 5분, 35분)를 타고 전곡터미널로 가서 다시 소요산, 동두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소요산에서 내릴까 하다가 동두천 역으로 가서 화장실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동두천 출발 전철을 탄다
산행이 짧게 끝나 담날 가까운 과낙이를 보러가자 생각하고 약속장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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