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 :
누구와 : 나와 회사 동료와 안식구 3인
문수지맥은 백두대간의 옥돌봉에서 분기해 문수산, 갈방산, 만리산, 용두산, 복두산, 박달산,
봉수산, 조운산, 학가산, 보문산, 검무산, 나부산과 회룡포로 유명한 비룡산을 거쳐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10Km의 산줄기이다
지난 3.1일 금북기맥 성태산(천세봉)에서 다리 근육이 파열된 후로 산행에 잘 나서지 못했다
1달쯤 된 4월초에 테스트 겸 명성지맥 광덕산에서 여우고개 구간을 진행하다 다시 도진후 회사
사장님과 동료 요청에 의해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을 안내해주고 지난 5월 11일 태달사 그리운산
회장님 회갑연 참석차 2년전 개척했던 태극 석대능선을 다시 한번 답사해 본 것이 전부다.
그동안 회사일이 너무 많아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였는데.. 이젠 대충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6.5일 목요일 오후 3시경쯤 갑자기 산에 가고 싶어진다. 어디를 들다보까 생각 중 봉화를 가는
회사 동료가 있어 문수지맥을 가기로 결정을 한다.
너무 갑작스레 결정이 된 지라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산행길에 나선다.
같이 진행한 동료내외는 마루금 산행은 해보지 않은 상태고 나도 아직 다리가 온전치 못해
천천히 걷기로 했다.
문수구간은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문수산 이후부터는 청정 오지에 속한 구간으로 등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암릉을 우회하여야 하는 등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독도를 조금은
집중해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산행은 도래기재에서 출발하지 않고 주실령에서 옥돌봉으로 오른 후 다시 주실령으로 내려오는
것을 택했다.
07:10분 주실령에서 옥돌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약 2.1Km에 고도차 약 430을 치고 오르는
경사를 가지고 있다. 안개가 자욱한 상태여서 바람에 의해 방울이 되어 떨어지니 비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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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는 않지만 날이 좋을때는 아주 좋은 전망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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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안내하는 숲안내판 및 전망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다시 주실령으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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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가 아침이 부실했던 모양이다.
주실령 도로에 내려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라면을 끓여 먹는다
역시나 산에서의 라면은 그 맛이 다르다
어차피 여유있게 걷기로 생각하여 느긋하게 움직인다.
09:57 고도 960봉이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여져 내려간다
10:10 안부에 내려선 후 다시 오름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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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방향이다
10:46 고도계가 935봉을 가르키는 봉우리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은 거실 두내리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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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1 예배령 이후 오름길을 꾸준히 오르면 1050봉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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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 풀을 헤치고 진행하니 문수보살이 화현하여 문수산이라고 한 안내판이 자리잡은 문수산
정상이다. 역시나 개스가 가득차 있어 좋은조망을 볼수가 없다
정상에는 1207.6m라 쓴 준희님의 팻말과 춘양 도엽이 표시된 95년도에 복구된 1등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1등 삼각점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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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옆에는 중계시설물과 헬기장이 자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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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헬기장 을 넘어서면 산림청에서 설치한 무선중계시설물을 좌측으로 끼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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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지대가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회를 해간다
우회할 곳이 없어 그대로 내려서야 하는데 왼쪽 사면으로는 절벽으로 되어 있고 내려서는 곳은 수직형태로 붙잡고 내려설 곳이 마땅치 않다
옆의 나무뿌리나 돌출된 곳을 조심조심 온 신경을 집중해서 내려간다.
배낭에 걸쳐놓은 회사 동료의 카메라가 절벽 왼쪽으로 떨어진다.
이곳은 1-20여미터짜리 빨래줄이 있으면 좋겠다.
이곳도 겨울철이나 비가 올때는 매우 조심해야하겠다.
안부로 조심히 내려선 후 동료는 떨어트린 카메라를 다행히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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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 이후 1000고지 정도의 짧은 봉을 넘고 바로 이어지는 1000고지 정도의 다음의 봉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떨어져야 하는데 여기서 또 바위를 우회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오른쪽 방향이 진행이 좋을 것
같아 40-50m 내려가다가 방향이 틀린 것을 알고 다시 돌아온다. 그래도 짧게 알바를 해서 다행이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암릉과 씨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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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삼각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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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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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따면 징역을 살린다는 송이채취금지구역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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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4 흙목이재를 지나 고도 670봉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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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방산을 향한 오름길이 힘에 겹다
한동안 오름길을 치고 660에 올라 휴식을 취한다. 갈방산 정상은 좌측으로 꺽어 진행한다.
19:30 드디어 갈방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준희님의 팻말이 있고 마루금은 여기서 우측으로 꺽인다.
이젠 내려서는 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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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는 길은 송이채취 금지를 위해 설치한 하얀 띠를 따라 진행한다
송이채취를 금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등로 안내를 훌륭하게 제공하고 있다.
다덕육교 부분은 도로로 부득이 생략할 수밖에 없다.
산행을 마치고 서벽에 있는 백두대간 산장(이제는 산장의 역할을 안함)에 들러
땀에 찌들은 못을 벗고 샤워를 한 후 주인 어르신이 차려주신 된장찌개와 갓 지어낸 따끈한
밥으로 저녁을 먹으니 피로가 풀린다.
여기 백두대간 산장 어르신은 예전에 백두대간 진행시 묵었던 곳으로 이후 사과 맛에 반해 계속
연락을 취해오던 곳인데 쥔 어르신이 오랜만에 왔다고 한사코 송어회를 대접한다는 것을
사양하고 염치없지만 저녁을 얻어먹게 되었다.
갑자기 이루어진 산행이지만 오랫만에 탄 마루금에다가 청정오지 지역인지라 매우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이 구간도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진행하게 되겠지만 가능한 이대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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