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기

호미지맥과 부산나들이에서

無心이(하동) 2008. 8. 4. 08:37

 

호미지맥을 2006년 4월에 첫발을 들여놓고 아직 마무리를 못하다

마침 부산에 휴가차 산행키로 작심한다.

30일 저녁 7시가 다되어 출발하는데

동해님께서 전화를 주신다

호미 성황재쪽에서 택배를 해주신다고...

너무 고마운 말씀이었지만

도착시간이 늦어 아무래도 산에서 자면서 진횅해야 할 것 같고

목적지 도착시간을 확실히 몰라 사양하였다.

"동해님 고맙습니다."

 

첫날 2시경 도착하여 원고개서 차박을 하고 6시경 산행을 시작한다. 

역시나 잠이 부족하여 일어나기가 싫다

지피에스는 작동이 안되고(낭중에 조은산님이 말씀해주셔서 알았다. 필터링을 해야한다고..)

무식한게 죄라 지도와 나침반으로만 진행한다.

올라가다보니 이런게 있다. 한군데도 아니고 3군데..고민된다.

출발한지 3Km 정도에 이걸 가지고 가야하나 마나...

일단 담았다. 배낭이 꽉찬다.

 

나중에 호텔로 들어가 펼쳐보니 이렇다.

 

이구간도 가끔 이런 곳은 나타난다. 그렇지만 그리 길진 않다.

 

함월산에서 다시 백해서 내려와야 하는 구간..

첨엔 올라온 길로 다시 가길래 잘 못�나 했더니 나침반 방향은 이리로.. 

동해님 표시기로 확신을 한다.

 

마지막 591 삼각점 봉을 내려오면서 어디선가 지도를 잃어버렸다.

이거 큰일이다 싶었는데

다행히 미리 머리속에 그려둔 그림과 표지기가 잘되있어 성황재까지 무사히 도착..

이구간은 특히 조심하여야 할 곳이 많다

마사토에 등로가 절벽 가까이에 있다.

야간, 겨울, 비에는 매우 조심하여야 하겠다. 

 

이동노래방 소리가 울려퍼지는 성황재에 6시 30분경 떨어져 이온음료 한통

마시고 택시를 부르려는데.. 택시비가 만만치 않다.

마침 포항사시는 분이 애길 듣더니 자기가 데려다 주신다고 해서

택시비를 드렸다.

 

원고개서 차를 회수하곤 부산 해운대로 밟아본다.

5시경인가 조은산님께 전화를 받은 것 같은데..

8시반 9시경이나 되어야 해운대 도착하겠다.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싯지도 않고 나오는데

조은산님, 장산님, 장산님 사모님

너무 늦게 죄송스럽고 감사했다.

땀냄새 범벅인채로 쬐맨한 차를 타고 다시 신시가지..

장산님 나와바리란다.

그기서 젤로 유명한 횟집서

묵은지에 회싸먹는 것.. 것도 세꼬시 ,.그거 첨 배웠다.

무쟈게 맛있다. 12시를 넘기고..

담날 일하셔야 하시는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감사합니다"

 

담날은 부산 즐기기에 나서본다.

서울서 먹은 가야밀면과 진짜 가야밀면과의 비교체험,

차칸가격이라는 돼지국밥집의 국밥을 손님 많아 기다리라고 하기에

기여코 담날 아침에 가서 먹어봤다.

근데 담날 아침까지 가서 먹을 정돈 아닌것 같고..

그에 비하면 100% 사골 진국으로 하는 울산 명촌동의 밀양돼지국밥이 더 나은 것 같다

암튼 여러곳을 다니며 그리 즐기고

 

다시 성황재로 이동해서 하우스 한동 치고

담날 산행을 하려는데 이넘의 성황재 이동식 놀방이 밤 12시 넘어까지 한다.

잠을 못자겠다

 

성황재서 출발하면 어제 보던 조심해야 할 등로도 지나고

 

이 구간은 행군로가 되어 있어 공자로 산행하는 것 같다. 

추령부터 새로 맹근 장산님 표지기도 보고..

 

그런데 송신소 지나서 부터 길이 없다

철조망을 타고 들어가다 끝나는 지점 쯤에서

정북쪽 방향으로 나침반을 맞추고 무조건 치고 들어간다

희날재 약 700m 남겨 놓은 지점부터인가

온통 벌목을 해 놓았는데

도저히 진행할 방법이 없다

이건 벌목으로 산을 완전히 망가트려 놓은 것 같다

포항시청에서 한일일까??

무슨 벌목을 이렇게도 하나... 여지껏 봐본적이 없는 벌목이다

표시기들 시체가 놔뒹굴고..

수리해볼 엄두도 안나고

험하지도 않은 약 700여m를 한시감을 넘게 내려왔다.

그리 희날재에 도착해

택시타고 성황재로 차를 회수해 서울로 향한다.

이제 언제 한구간 호미에 도착해 포항 물회를 맛보는 일만 남았다

 

동해님,

조은산님, 장산님,장산님 사모님 모두 고맙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산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