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기

태극의 끝자락 추억의 석대능선..

無心이(하동) 2008. 5. 12. 06:38

일자 : 5. 11(일)

누구와 : 홀로

거린 : 16.7 Km

시간 : 8시간 30여분

 

지난 금욜 사무실 일을 마치고 지리로 향한다.

함양휴게소서 차박을 하고 아침에 하동으로 들어가 볼일을 보고 어천으로 들어간다

담날 태달사 그리운산 회장님 회갑연이 있어서다

어천으로 들어가 식당을 찾으니 식당이 없다

다시 나와 진주방향으로 향하다 건너편 홍화원이란 곳에 들러 비빔밥 한그릇을 먹고

동동주 한병과 파전을 사들고 다시 어천으로 들어온다

어천 쉴만한 물가 못미쳐 주택을 지으려는 곳인지 인적이 없는 포장 도로에 하루 유할 처소를 마련한다

 

저녁에 초생달빛 아래 초한잔 즐기는 것도 그 맛이 좋다

잠을 청하는데 어제부터 바람이 세고 날이 춥다

담날 새벽 5시 알람에 맞춰 일어나 먹을 거라곤 라면밖에 없어

아침을 라면으로 요기를 하고자 하나 버너 점화장치가 문제가 있다.

할수없이 그대로 짐을 챙기고 오늘 행사장소인 어천 쉴만한물가로 들어가 차를 주차하고

쥔장이신 안고문님께 인사를 드리고 키를 맡기고 나온다

 

오늘 오르고자 하는 석대능선은 2006년 5월 O2님과 덕산 - 인월까지의 태극종주 중에

다른 태극길이 웅석봉과 연결되어 있지 않음을 보고

웅석봉 연결고리인 석대능선을 답사해 보고자 의견을 모으다

2006년 6월17일 태달사 그리운산 회장님등 여러분들과 같이 석대능선 답사를 하였던 곳이다

이중 석대산을 넘어 석대마을로 내려서는 곳의 지형이 물길을 피할 수 없는 지형인지라

여러 의문점을 안고 있다가 오늘 다시 한번 들러보기로 한다.

 

배도 고픈 와중에 GPS 트랙도도 맛이갔다.

오늘은 고도만 확인하고 완전히 지도와 나침반으로만 움직이기로 한다.

새벽 6시 속이 빈 상태에서 웅석봉 쪽을 향해 오른다.

 

사실 몸 상태가 산행을 하면 안되는 상태이나, 몸이 완전하기까지를 못기다리는 모양이다.

지난 3월 1일 백월산에서 장항 용당으로 떨어지는 금북기맥 답사길중 천세봉에서 다리 근육 파열이

일어나 기브스를 하고 지내다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테스트 한답시고 명성지맥을 하다 다시 도지고

지난 5월3일 회사 직원들 조령산이 있는 이화령 구간 대간 가이드를 해주고

오늘 세번째 산행길에 나서본다.

오늘은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를 정밀하게 테스트 해보기로 한다

 

07:30 헬기장이다. 옆은 콘크리트 임도로 되어 있다.

그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아서 인지 몸이 매우 무겁다. 헬기장까지 3번이나 쉬었다

오후 행사에 맞추고자 시간 관계상 웅석봉은 생략한다

 

 

 

 

 

 

헬기장에서 150도 방향으로 좌측으로 진행한다.

 

07:57 785봉이다

왼쪽의 둔철봉과 오른쪽 달뜨기 능선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오른쪽 방위각에 맞추어 진행한다

 

08:09 돌무덤이 있는 775봉에 도착하고 우측방향으로 꺽어진다

 

 

08:19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는 전라일보사 표지기가 붙어있고

우측은 늘빈자리님 표지기가 있다 우측이 마루금이다.

 

08:20  곧 헬기장이 나온다.

좀 쉬면서 허기가지는데 먹을것이 없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초콜릿 먹는다

 

08:47 육덕님 표지기가 보이는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만난다

 

포장 임도서 약 20여m 내려서다 포장임도가 좌측으로 꺽어지는 지점에서 다시 숲으로 붙는다

숲으로 들어서니 길이 없다

나침반 방향에 맞춰서 좌측 방향으로 그대로 잡목을 치고 내려선다

 

08:57 1001번 도로다

우측은 청계쪽이고 좌측은 어천이다. 예전에 비해 차들의 왕래가 잦다.

 

 

09:08 508봉 헬기장에 도착한다. 햇볕이 다가운데.. 바람이 불어서인지 그늘은 서늘한 편이다.

배는 고프고 물만 먹힌다.

 

09:23 505봉 전봉이다

전망이 아주 좋다 웅석봉과 좌측의 둔철산, 우측의 청계저수지..

  

 

 

 

바로 앞에 조금 더 높은 바위봉이 505봉이다 이 능선들은 조망이 아주 좋다

그래서 인지 지난 2006년 답사때는 거의 보지 못했던 표지기들이 상당수 눈에 띈다

 

급경사 길을 조금 내려서면 안부가 나오는데 우측으로는 대현촌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표지기들이 많이

붙어 있다

 

09:46 601봉

멋진 바위봉이다. 바위를 붙잡고 오르면 좌우 조망이 확 트인다

 

 

 

 

 

09:56 진주 남가람산악회에서 세운 석대산 남가람봉 표석이 있다.

해발이 700m이라 되어 있는데 고도가 전혀 맞질 않는다

 

 

 

내려오면서 갈림길 우측길도 뚜렷하나 마루금은 좌측 길이다

늘빈자리님 표지기가 보인다

 

10:02 묘를 만난다. 참판을 지내신 권공의 묘로 옛날에는 그 권세가 대단했을 묘이나 지금은 묘가 다 파헤져 진것을 보니 세월이 그런가 보다. 아님 후손들 삶이 퍽퍽하거나...

 

 

 

538봉에서 내려오면 갈림길에서

직진 뚜렷한 길도 있으나 마루금은 200도 방향의 우측이다 

 

이정표를 만나고

10:20 안부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청계/왼쪽은 수산으로 내려서는 길인가 보다

 

앞의 송전탑을 지나서

송전탑 번호를 보려다 엄청 큰 벌을 만나 혼비백산해서 도망친다

 

10:35 460봉

급경사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다 보니 능선이 벗어난다.

나침반 방향을 보니 우측을 가르킨다. 다시 올라가보니 지금 내려온 것은 석대원 방향이고'마루금은 우측 방향이다. 무의식중에 그냥 길따라 가다가 알바를 해버렸다.

 

조금 진행하다보면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지 길이 반들하다.

좌측으로 나무들이 베어 있고 진주 차호준님 표지기도 붙어 있으나

조금 더 진행해서 삼거리길에서 좌측으로 틀면 된다.

 

 

11:17  삼각점이 있는 정상인데 정상 표석은 좀더 앞으로 진행해야 한다. 예전에는 바위돌에 페인트로 그려진 것이 있었는데..  입석 초등학교에서 큰 표석을 세웠다 

좌측에 표지기가 있으나 바위를 넘어 그대로 직진을 하였다

 

 

앞으로 계속 진진하여 진행하다

11:45 헬기장을 만난다

여기서 망해봉과 입석리 방향이 갈린다.

망해봉 능선은 좌측이다.

 

 

 

 

조금 가다보면 돌무더기와 큰 바위가 있다

바위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아주 빛바랜 표지기가 보인다.

2년전 걸어두었던 표지가가 빛이 다 바랬다.

 

 

급경사 길을 한참 내려온다.

400고지 정도 내려오니 예전에는 묘가 있었던 자리같은데 묘가 보이지를 않는다

게속내려가다보니 물길을 건너는 곳이 나온다

 

2년전에도 이곳 지형이 아주 애를 먹인곳이다

어떻게 하면 물길을 건너지 않을까 여기서는 궁리를 해봐도 방법이 없다

일단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보면 제단같은 곳도 보이고

 

 

다시 쭉 내려가면 앞의 물탱크 같은 곳이 보이는데

우측으로는 철문이 나있다

원 마루금은 이곳이나 경상대 교수되시는 분이 이 땅을 사서

사유지로 등산로를 우회토록 하였다.

 

석대마을 창고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산을 올려다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해보았다

어떤 방식으로 해야 물길을 벗어날 수 잇는가??

석대산 정상 표지석에서 헬기장으로 와서 넘지 말고

표석에서 그대로 능선을 치고 내려오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현재의 마루금으로 연결하는 부분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그부분도 역시 아니고..

지난번 많은 검토에서 완성된 주왕님게서 연두색으로 그려진 길이 최종 맞는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저리 생겼는데.. 2년전에도 그랬는데..한참을 또 들다본다

 

 

 

12:30 석대마을 창고를 지나면서

 

 

석대마을까지는 많은 분들이 지나간 표지기가 보인다

2년전과는 사뭇 다릇다

그러나 석대마을 지나 숲으로 올라서니

이내 잡목으로 덮여있으면서 이곳서부터는

이전의 답사하던 태달사팀의 표지기만 보인다

점점 허기가 지면서 물만 먹힌다

또다시 초코렛으로 허기를 달래보나 특별한 방법이 없다. 또 오늘 보고 싶은 석대 물줄기를

눈으로 다시 확인하고 나니 맥도 빠지고 허기는 더 깊어간다.

 

12:36 200봉서 좌측 묘가 있는 방향으로 틀고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 진행한다.

 

개들이 짓는 우측의 건물을 보면서 산으로 붙다가 보면

소나무 식재들이 말라 죽은 넓은 공터를 만나고 앞의 산 사면들이 완전히 깍여있다

왼쪽의 태달사 표지기를 따라 들어가다가 우측의 능선으로 붙고 올라간다.

 

13:51  푸른 지붕의 건물을 향해가다가 건물 못미쳐 좌측으로 표지기가 있는 곳으로 올라서면

수목원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사유지로서 진행하기가 좀 그런 곳이겠다. 식재를 하기위해 차량과 사람들이 모여 있긴 한데 배도 고프고 해서 그냥 인사를 하면서 진행한다.

 

 

수목원을 지나면서 뭣좀 얻어먹고 물좀 보충할까하다가 오히려 큰 화를 당할까 싶어

그대로 진행하면서 목도 마르고 허기도 너무 진 상태에다

오후 2시에 시작하는 그리운산 회장님 행사에 폐가 될까해서 산행을 여기서 접기로 한다.

요물님께 전화를 해도 받질 않아 주왕님께 연락을 취해 택배를 요청드리고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선다.

 

14:27 망해봉 전 포장도로로 새터에서 입석리로 진행되는 도로이다

 

아쉽게 망해봉을 못 넘었는데..

대충 다리의 근육 힘은 올라온 것 같으나 아직 3-4주 정도는 무리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석대능선 이후의 이쪽 구간은 잡목이 많아 쉽지는 않은 구간이나 그래도 고도가 높지 않고

고만고만하게 연결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는 않겠다.

오랫만에 땀을 흘리고 나니 몸이 많이 상쾌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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