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포근한 겨울 날씨, 그렇다고 두툼한 옷들을 장롱 속에 숨겨놓을 수만은 없다. 기습 한파는 언제든 온다. 계절마다 옷장 뒤집기(?)를 해야 하는 주부들은 겨울이 더 고민이다. 블로그 ‘털팽이의 정리비법’(http://blog.naver.com/white7722)을 운영하는 9년차 주부 조윤경(32)씨는 “갖고 있는 옷 중에 실제 입는 옷은 20%”라며 “나머지 80%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주문한다. “실수를 잘하고 물건을 잘 간수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털팽이’는 조씨의 오랜 별명이다.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조씨의 습관 탓에 22평형 아파트는 금세 비좁아졌다. 조씨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4년 전부터 정리·수납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한다. 그의 수납 비법을 들어보자.
■ 불편하지만 가장 작은 부분부터 조씨는 옷장과 서랍장부터 손을 대라고 말한다. 매번 정리해도 옷을 꺼낼 때마다 흐트러지기 쉬운 공간이다. “옷을 모두 꺼낸 뒤 입을 옷과 버릴 옷을 구분해 입지 않는 옷을 버리세요. 옷장을 거는 옷과 접는 옷 구역으로 나누세요. 거는 옷은 계절과 입는 빈도에 맞춰 걸고, 접는 (계절)옷은 종류별로 서랍장처럼 쓸 수 있는 종이상자에 넣어 보관하세요.”
평소 입는 옷과 개는 옷은 ‘세로 수납’이 원칙이다. 옷이 한눈에 다 보이고, 수납도 많이 된다. 서랍장은 상의, 하의, 속옷·양말이라는 대분류 아래 나눈다. 서랍장 안은 티셔츠, 바지, 카디건 등 종류별로 구역을 나눠, 넘어지지 않게 교차해서 수납한다. “뉘어서 넣으면 옷을 뺄 때마다 눈사태 나듯 무너지지만, 세로 수납은 깔끔하고 잘 흐트러지지 않아요. 기왕이면 10벌의 옷을 일렬로 늘어놓는 것보다는 5벌씩 격자 모양으로 늘어놓으면 훨씬 간편해요.”
■ 정리된 상태의 유지가 핵심 큰맘 먹고 정리정돈을 해도, 그 상태를 유지하는 건 더 어렵다. 정리의 필요성을 느껴도 실천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럴 땐 ‘라벨’을 붙여라. 조씨는 “정리정돈 상태가 며칠 안 가는 이유는 물건들을 정리할 집(수납상자)이 없기 때문”이라며 “라벨로 물건의 자리를 정해두면 쓰고 난 뒤 그 자리에 갖다 놓게 되고, 자리가 비더라도 다른 물건을 집어넣지 않게 돼 정리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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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동선 고려는 필수다. 개수대 주변엔 재료를 다듬어 씻을 수 있는 도구를, 가스레인지 주변엔 조미료와 조리 기구를 수납한다. 불편함도 덜고, 조리시간도 줄일 수 있다. 조미료와 조리 기구 역시 전용 트레이를 활용한다.
좁은 주방의 수납이 고민이라면 사용하지 않거나 수명이 다한 물건부터 과감히 처분한다. 조씨는 “살림살이 없애는 것 아까워하는 대신, 이들 때문에 조리 공간을 빼앗기는 것이 훨씬 아깝다고 생각을 바꾸라”고 말했다.
‘처분한다→집을 만든다→라벨을 붙인다’는 조씨만의 수납 비법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다. “집과 라벨 만들기가 처음엔 귀찮을 수 있지만, 한번 해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손 가는 일이 거의 없어요.”
조윤경씨는?
여덟살 난 아들과 여섯살 난 딸을 둔 9년차 주부 조씨는 2007년 10월부터 블로그를 통해 특유의 정리 노하우를 공개해 왔다. 블로그 개설 1년 만에 하루 방문자 1천명을 넘어서는 인기를 끌면서 <생활의 달인> <무한지대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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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옷 개기 판’
‘옷 개기 판’을 미리 만들어뒀다가 활용하면 언제든지 같은 크기로 옷을 접을 수 있어 가지런히 수납하기에 편리하다. 하드보드지를 수납할 공간의 크기에 맞춰 6등분 한 뒤, 각각의 판 사이에 약 1㎝의 여유를 두고 앞뒤로 테이프를 붙이면 ‘옷 개기 판’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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