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고성산성과 회남재길 둘러보기 230630

無心이(하동) 2023. 6. 30. 23:37

망구 손님들이 집으로 찾아온다고 하여

나는 면에 일도 볼겸 

겸사해서 바람좀 쏘이고 오기로 하고 .

 

점심시간에 걸릴 것 같아 

먼저 진주 방향 쪽 북방리에 있는 고성산성을 둘러 보기로 한다.

 

고성산성 팻말을 보면서 우측으로 꺽어 

폭은 좁지만 도로 쪽으로 나온 나무 가지들을 헤치고 올라가면 공터가 나오고

높은 탑을 만나게 된다. 

 

탑은 헷불모양의 동학혁명군위령탑으로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하동·산청·남해·진주·고성·사천·의령 등 서부경남 일대의 동학 혁명군이

일본군과 싸우다가 전몰한 동학군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탑 뒤쪽 산으로 잘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성의 흔적이 나타나고

조금 더 올라가면

 

지리원 지형도상 185.5m 고성산 정상으로

곤양 도엽 4등삼각점과 표지기도 2장 걸려있다.

 

다시 위령탑으로 내려오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주고 있어

잠시 쉬었다가

 

면에 들려

재가센터에서 일을 보고

삼성궁 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었으면 삼신지맥 갈림길인 삼신봉에 올라갔다 왔으면 좋았을텐데 약간 아쉽기도 하다.

 

오랫만에 와본 삼성궁 쪽은

예전의 아래 쪽으로 있던 넓은 공터가 없애고 

위쪽으로 공간을 만들어 두었나 보다

 

나는 삼성궁쪽이 아닌

이젠 미스트롯으로 유명해진 김다현양의 길로 명명되어진

삼성궁 - 회남재길을 짧게 산책하려던 것이라

김다현길 입구 쪽에 차를 주차하고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어

우산을 쓰고 천천히 산책을 한다.

 

회남재는 

삼신지맥 상불재에서 이어지는 능선상의 재로

예전 남명 조식선생이

회남재에 올랐다가

악양 쪽을 보면서 기운이 ? 빨려 나가는 것을 보고

돌아섰다고 하여 회남재라고 명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악양 쪽이 기가 빠진다고 하면 이상했던 지??

다른 의미로 만들기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회남재까지는 약 6km의 평탄한 길로

예전에는 차로도 왔다갔다 했지만 

이제는 차량이 통제되고

차량은 묵계초등학교 쪽에서 회남재를 거쳐 악양으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비가 와서인지

사람은 전혀 보이지를 않아

조용히 짧게 천천히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