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가 바뀌었는데도
워낙 피곤했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골아 떨어져
아침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뜨면서
전날 편의점에서 구입해 온 도시락과
습관화된 믹스 커피로 아침을 해결한다.
이곳 도로가 지옥이라
안성에 있는 여식 농장에 가려면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함에도
몸이 말을 안듣는다는 자체 핑계를 대면서
늦장을 피우며 9시30분 넘어서야 몸을 움직인다.
그덕으로
역시 마의 구간 국도와 고속도로는 막히지만
늦잠 잔 넘이 그것가지고 뭐라할 수 없으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나아가다 보니
목적지로 나가는 일죽 IC가 나오면서
여식 농장으로 들어간다.
먼저 첫번 째로
여식 농장의 입구에 있는 컨테이너 농막을 처분해 주어야 해
사진을 찍어 중고나라와 당근에 올리고
천천히 안의 물건들을 밖으로 꺼내면서 정리를 해 나가는데
게시 올리고 1시간 조금 넘어 연락이 오면서
바로 구매자 분이 연결되어 계약이 성립되다 보니
여유을 가지고 치우려던 상황이
급박하게 변해
빡신 노동으로 변해버린다.
한참을 정리해 나가는데
밖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갈 시간은 안되고
플로리스트 일을 하는 여식이
지역 강의를 마치고
빵과 음료를 사가지고 와 대충 때우는데
펌프가 전원만 돌아가고 물이 안 나온다고 해
마중물 원인인 것으로 생각하고
조치를 했는데도 작동이 안되어
전문가인 양평지인의 전화찬스로
질의를 해서 답을 얻고
다시 해보는데도 안된다..
상황을 천천히 살펴보니
위에 마중물 문제가 아니라
동파로 마중물을 넣는 케이싱 자체가 파손이 되어
물이 새고 있었던 것이라
새로 교체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양평지인이
케이싱만 따로 판매를 한다고 하여
토요일이라
부품점도 빨리 퇴근할 것이라 생각되어
여식에게 케이싱 부품을 사가지고 오라고 하는 상황에
컨테이너 구매자가 방문을 하면서
일이 동시에 겹쳐버린다.
일단 여식을 부품 구입하러 보내고
나는 컨테이너 구매자와 얘기를 해 나가
최종적으로 구매자의 만족된 상황에서
다음 주 가져가시는 것으로 계약이 성립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천천히 하려던
컨테이너 안의 물건 정리가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어
빡시게 정리 작업을 들어가게 되어
저녁 7시가 다 되어
내일 다시 연장 작업을 하기 위해
농장에 트럭을 놔두고
여식 차로 이동하는데
여식도 몸이 안 좋은 상태인데
너무 과하게 몸을 썼는 지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부모가 되어
물질적인 부분 쪽으로만 신경을 쓰고
전체적으로 헤아려주지 못한 마음에 짠하긴 하는데
그래도 이제와 어찌할 방법이 없다 보니
늘그막에 제대로 못한 일을 꼽다 보면
자식에 대한 케어 부분이 탑이 아닐까 싶다.
식사를 위해 순대국밥집에서 포장을 하고
마트에 들려 편의점 도시락 등을 몇개 구입해 가지고 들어가
나는 순대국에 막초로 피로를 풀고
여식은 삼각김밥으로만 저녁을 하면서
고단했던 하루를 마감한다.
그나저나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다음 주 화요일에 있을 요양보호사 시험이
그래도 명색이 국가고시인데
이렇게 공부를 안해도 되는 것인 지 하는
걱정은 있지만
시간이 허락하질 않으니 그냥
흘러가는데로 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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