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우리 옥종에 이런 분이 계셨다니.. 171104 ~ 1105

無心이(하동) 2017. 11. 7. 13:42

금요일 궁항리터 전기 설치를 위해 우리 면내에 전기공사 하시는 분을 찾아갔는데..

몇가지 얘기 나누다 깜짝 놀랄 일을 듣는다.


다음날 전기설치를 위한 궁항리터를 살펴보고

나도 대체로 둘러보기도 했지만 마을 어르신들과 산과 농원도 둘러 본 후

이야기가 통해 우리집에서 간단히 저녁과 반주를 하고 나서


일요일 이분이 하시는 일에 대한 내용에 대해 시설 설치현황도 둘러 보고 자료를 받아 본다.

옥종면의 한성전기를 운영하시는 조재현 선생이신데..

내가 깜짝 놀란 일은 우리같이 조그마한 마을에서

축산 농가나 퇴비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같은 냄새를 저감시키는 시스템과 화력발전소의 비산 분진을 잡는 일을 하고 계신 것이다.

대학교 산학협력단이나 정비제조업체 등과 협력해서 일을 한다는데

시공과 기술 구현에 관련된 아이디어가 이 분한테서 나오는 모양이다.

알고 보니 남명 조식선생의 후손으로 그 일을 도맡아 하고도 계신다.


발명가적 기질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런일들이 십수년전부터 해오던 것이라

현재까지 오기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거치고 주변에서는 뭐하나 하고 바라 보았을 것이고

나 같은 경우야 이런 일에 종사를 했으니 무엇을 하는 지 금방 알지만

주변 분들은 아직도 잘 모를 것 같은데 참 대단한 분이다.


과정 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다른 업체들과의 역무나 정부과제 수행에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나 서류들 관리부분이 많이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내가 그동안 R/D Management를 하면서 지적재산권 관리나 정부과제 들을 다뤄 본 경험이 있어

조그마하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의 어지러움을 피해 산으로 들어가면서 다 놓기로 했던 것이지만

마을 분이고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라 가능한 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드리기로 한다.


그런데 본업인 전기시공이외에

위에 언급한 냄새나 분진제거 등의 일뿐만아니라 식용왕달팽이 엑기스 사업까지 하시니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 싶다.

하여튼 참 대단한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