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야생화·나무

심봤다!!! 취소.. 그리고 삼보다 더 큰 것을 얻다 120629

無心이(하동) 2012. 7. 2. 00:49

지난 산행에서 만난 삼에 며칠간 좋은 꿈꾸다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원래 특별히 욕심은 없는 편인데..

어머니도 노환이시고 막내딸이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사무실 직원들이 주변에 아마 더 큰 것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지난 금요일 휴가를 내고

다시 그 자리를 찾았습니다

 

원래 제가 봤던 그 삼을 보고

주변을 훑어보는데... 깜작 놀랐습니다

주변 전체가 삼입니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자리에 앉아 물을 꺼내 먹으며 생각을 해 봅니다

이렇게 많으니까 큰 것으로 2개만 가져가도 별로 티가 안나겠지??

우리 어머니와 막내딸을 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남이 재배해 놓은 것을 손대는 것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그냥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 돌아 나왔습니다

나오는 그 순간에도 2개만 가져가면 안될까 하는 생각은 계속 들고

30분 정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니

아쉽긴 해도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이게 사람 마음이라 보니 견물생심이 생기는 것일 겝니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삼이 아니라 다른 약초들을 재배해도

경고판들이 즐비한데..

이건 주변에 그런 것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아뭏든 꿈한번 제대로 꾸고 실속은 없지만

삼을 제대로 기초공부를 해 본 것으로 저한테는 득이 된 것 같습니다

 

심봤다!!! 취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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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있던 상황을 그대로 카페에 올렸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과찬과 격려의 말씀들로 삼보다 더 큰 것을 얻게 되었다

 

(신약세 카페 댓글)

 
회오리 12.07.02. 01:37 new
사진을 보니 누군가 장뇌를 심어 놓았군요,,산에 다니다 보면 많은수가 아닌경우 별 경고표지도 없이 저렇게 재배하는 곳을 가끔 봅니다,,
 
 
주현 12.07.02. 02:46 new
무심이님 잘하셨어요 착한마음에 삼보실날이 머지 않앗을겁니다 또한 어머니 따님 빠른쾌유 바랍니다
 
 
일심(강화도) 12.07.02. 06:17 new
유~~혹
유~~혹~~
머리속에 자꾸만 생각날텐데.....
마음을 시험에 들지않게 하소서....
수고했어요....부모님께서 빠른쾌유를....()()()
 
 
큰솔 12.07.02. 07:49 new
남의 것을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냅니다
부모님과 막내 따님의 쾌차를 빕니다
 
 
심심풀이 12.07.02. 07:56 new
쉽지않은 결정 본받아야 할것 같네요 앞어로 좋은일 많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장미1004 12.07.02. 09:50 new
존경 합니다~~~
 
 
대화현(대전) 12.07.02. 10:07 new
경솔하면 안되요. 견물생심 욕심은 화를 부르지요. 뫃튼 산에서 심을 본다는 것은 행복그자체 입니다만, 저라도 됵심낼 수 있는 상황같네요.
 
 
산세상 12.07.02. 10:09 new
욕심의 유혹을 벗어났군요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겁니다
 
 
천봉 12.07.02. 10:47 new
몇년전에 울산 모 카페(박~?)에서 생긴일~ 회원들중에 5명이 저런인삼을 산삼이라고 하면서 1인당 120포기씩 채취하여 심봤다라고 하더군요.
5명에 도독눔들 중에 한명이 하는말~
와아~ 난생처음으로 저렇게 많은거 처음보았다라고 하더군요...~~옆에서 저가 한다디 했죠..내가 보니까 이것은 장뇌삼이네라고 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든 또 다른회원(현대중공업 근무) 한명이 저보고 그래도 그런말하면 안됩니더...하기에 참 한심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일이 있은 후 몇일이 지난뒤 바로 그 카페에서 탈퇴하고 신약세로 왔답니다...ㅎㅎ
왜 농사꾼들이 몇년동안 고생해서 얘기중기 키워온 농산물을 함부로 도둑질하는지~~ㅉㅉ
 
천봉 12.07.02. 10:49 new
그나마 무심이님께서 초보인데도 그냥 오셨다니 정말 잘하셨네요. 님에 마음에 찬사를 보냅니다....화이팅, 만세!!
 
 
천사의나팔 12.07.02. 11:08 new
산양삼밭이네요,심은분은 몇년..아니 몇십년을 가꾸고,돌볼텐대...
잘 하셨네요,몇년후 주위에 삼뿌리가 퍼지겠습니다.
새들이 퍼트린건 캐도 되죠..
 
 
김갑수 12.07.02. 12:23 new
무심이님 초보님이신데 유혹을 뿌리치시고 대단한 마음이시네요 그마음정성으로 다음에는 정말 좋은 심보실겁니다
 
 
산수와자연 12.07.02. 12:41 new
무심이 님!
고맙습니다.
별로 좋지는 않지만 7~8년생 필요 하시면 조금 보내드리겠습니다.
언락주세요.
 
 
무심이(하동) 12.07.02. 13:23 new
저는 그냥 우리나라 산줄기를 타는 것을 삶의 일부로 생각하고 지내오다
어느 순간 약초공부를 좀 하면 좋겠다란 생각에 최선생님 책을 사면서 이곳 신약세에서 조금씩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번 삼 사건은 나중에 집에 돌아와 조용히 생각을 다시 해 봤는데
저 자신에게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같은 초보의 질의와 글에 많은 격려해주신 것 감사인사드리고
초면인데도 산수와자연님께서는 삼을 주신다고 하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말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현재 여기 신약세에서 공부해서 다른 약초를 적용해보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산수와자연 20:16 new
네.
계획 하신 바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무담 12.07.02. 14:03 new
산행을 하시다 보면 여러 유혹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유혹을 뿌리치심 대단하시고 얼마 있지 않아 좋은 소식 들려오리라 믿습니다.
어머님과 따님의 쾌유를 빕니다.
 
 
용마범(곽 철용) 12.07.02. 16:10 new
무심이님 한수배워가는내공 입니다..마음심 을 다스리는 산공부입니다.....
다음에는 심이확 들어오리라 봅니다........
좋은일 많이보셔요..
 
 
혼-백제 12.07.02. 17:13 new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무심이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하고 모르는 상태에서 취한것을 탓할수는 없지요
허나 알고서 욕심을 냈다면 잘못된 일이지요
참으로 잘 하셨읍니다
 
 
명근이 12.07.02. 17:35 new
무심이님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시니
좋은일이 많이 생기실 겁니다.
행복하게 사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이 산삼보다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님을 생각하니 제가 기분이 업됩니다.무심이님 고맙습니다.^^
 
 
푸산 꼴뚜기 12.07.02. 17:48 new
뿌리당 몇천원도 안하는것 괜ㅅ래 손댓다 밭대기로 물어줍니다 ㅠㅠ
잘하셨습니다
 
 
봉화심마니(송인준) 12.07.02. 18:42 new
잘하셨습니다...
마음이 편할거갔군요..
 
 
산타바바라 12.07.02. 20:26 new
결심은 마음먹긴 쉽지만 행동으로 실천은 아무나 할수없죠
앞날 좋은일만 있으시길
 
 
등대지기 (任炳鶴) 12.07.02. 21:01 new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을 부려보겠지만
결국은 본인에게 화가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늦게라마 행동으로 실천 하심에
마음이 편할거라 생각합니다

 
 
무심이(하동) 12.07.02. 21:08 new
당연한 것을 좋게들 말씀 해주시니 쑥스럽기도 하고 몸둘바도 모르겠습니다
주신 말씀들이 욕심부리지 말고 좋은 마음을 갖고 살라는 가르침으로 알고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우하하 07:26 new
힘든결정 박수를 보냅니다.... 곧 좋음 심 보실것을 확실합니다
 
 
산마니 14:49 new
멋쟁이 내요
 
 
유수김 15:12 new
무심이님 잘 하셨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신 만큼 향후 산행에서 좋은결과 꼭 있을겁니다....
 
 
유혹을 잘 뿌리 치셨네요 산행을 많이 하다보면 여러 환경에 접할수 있습니다. 그럴때 마다 나 아닌 남을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질것 입니다 ...
 
  
무심이(하동) 12.07.03. 21:17
정말 당연한 걸 가지고 이리들 너무 좋게들 말씀해 주시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정말 쑥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니샵 12.07.04. 09:38 new
하~얼마나 마음의 갈등을 하셨을지...
저도..지금 시기의 도라지, 잔대, 더덕 등을 채취안해야지...하고 마음은 굳게 먹고 있는데...
산에서 보면...욕심이 생기더라구요...도라지, 더덕 등이 이러한데...귀한 산삼을 보면...얼마나 더 그랬을지...
유혹 이기신 그 마음을...또 배우고 갑니다~~*^^*

 

 

(곧은터의 사람들 카페 댓글)

퐁당퐁당(부산) 12.07.02. 05:12 new
아~~~~~~~~~~~
 
 
산적아찌(일산) 12.07.02. 09:52 new
그렇군 누가 재배하는거 군요? ㅋㅋ
아쉽지만 너무 잘하신것 같습니다.
 
 
무심이(하동) 12.07.02. 13:25 new
예 좋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다음에 아니 저는 볼 날이 없을 것 같은데..
만나게 되면 "오랫만이다"고 얘기해 줄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짠순이(영광) 12.07.02. 21:29 new
혹시 아무도 모르는,,,, 군락지,,,,, 그런거 아닐까요? ㅎㅎㅎ
 
 
세가지나무(문산) 12.07.02. 23:21 new
다음에 다른곳 가시면 심봤다 하실겁니다 다녀오세요
 
 
콩깍지 07:01 new
참 잘했어요, @@@@@ 동그라미 다섯개, 누군가 장뇌삼을 씨뿌려 논 모양입니다. 쥔장을 찾아 굵은거 두어개 사겠다 하시면 어때요? ㅎㅎ
 
 
이번 상황으로 삼에 대해 조금은 배웠습니다.
이젠 산에서 만나면 알아보기는 할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