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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궁항터의 지리적 조건 200803

無心이(하동) 2020. 8. 3. 20:24

이곳 궁항터는 지리산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라진 지리 남부능선인 낙남정맥 산줄기로

해발 약 600m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 2006년도 2월경 눈에 덮힌 지리산을 거림에서 새벽에 출발해 영신봉에 올랐다가 내려서면서 오후 5~6시경 내려선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때의 느낌을 가지고 10여전 인 2010년 현재의 터를 장만하게 되었었다.

 

이곳 터를 2년여 거처하면서 살펴보니

공기는 말할 것도 없고 물은 지하 108m 암반에서 봅아내는 물을 먹으니 좋고

 

여름에는

지금 중부지방은 물 폭탄으로 피해를 많이 보고 있고 앞으로도 며칠 간 비가 게속된다고 하는데

남부쪽으로는 정 반대로 폭염에 시달린다는데

이곳 궁항터는 폭염이라고 할 수도 없이 여름이니 좀 덥긴해도 충분히 밖에서 일을 할만 정도이고

저녁에는 오히려 약간 추운 듯하다.

여기도 아랫마을은 후덥지근하지만 아무래도 산 속이다 보니 그런 점이 덜 한 것 같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에어컨 작동은 3~4일 정도 그것도 제습모드 정도 아닐까 싶다.

 

특히 지리산 쪽에 비가 많은 경우도

우리 터 서쪽방향인 청학동과 하동 읍내쪽

그리고 지리 주능선 넘어 북쪽 라인과

동쪽 방향인 산청방향 쪽이 집중적이고

묘하게도 우리 터 쪽으로는 좌 우의 큰 산 속에 위치해 자연재해 부분에서 약간 벗어나는 느낌이다.

 

반대로 겨울에는

아랫마을 쪽에 해가 비치지 않아도 손 꼭대기다 보니

해가 제일 먼저 올라오고 또 가장 늦게까지 해를 보내게 되니

한 겨울도 예상외로 따뜻하게 지내게 되어

오히려 겨울에 일하기가 더 좋은 것 같다.

 

1년에 눈을 보는 경우가 약 1~2회 정도인 것 같다.

 

한가지 조심해야 할 부분은

아무래도 산 위쪽이 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이 커

초속 약 3m/s 이상부터는 항상 주의깊개 살펴보는데

특히나 9~10월의 가을태풍 때의 강한 바람들은 만만치 않다.

다행히 터 위치가 산과 나무들로 방풍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동쪽으로는

아랫 집에서 태양광 사업을 위해 나무를 베어낸 후로 동풍 영향을 좀 많이 받는 편이다.

 

여러가지로 살펴보지만 이곳 궁항터는

자연 조건을 포함해 나한테는 너무 잘 맞는 곳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