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어머니가 계신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대면으로도 못 볼 줄 알고
과일과 몇가지를 준비해 전달만 하려했는데
다행히 면회가 가능해
요양보호 하는 선생님이 모시고 와서
얼굴을 보고 얘기를 나누는데
생각보다 괜찮아 보이신다.
5분여 잠시 얘기를 나누고
아버지 묘 벌초를 위해 이동한다.
묘 위치까지는 차가 올라갈 수가 없어
초입에 차를 주차해 두고
예초기에 연료를 채우고 시동을 걸어 예열을 시킨 후
추가 연료 1통, 물 2통, 기타 문제 발생시 정비할 수 있는 공구와
간단히 먹을 샌드위치와 음료를 통에 담아서
올라가는데
생각밖으로 통 무게가 많이 나가 애를 먹으면서
날도 더워 4번을 쉬면서 헉헉거리고 오른다.
흐미!!!
우리 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잡풀들이 빽빽하다.
웃자란 풀에 칡넝쿨들이 섞여 있는데
묘 높이까지 자라 있어
위 쪽으로 3번 아래 쪽으로 3번씩 쳐나가야 바닥을 보게되는데
칡넝쿨이 섞여있다 보니
몇번 하고나면 풀이 엉키면서 시동이 꺼지기를 반복한다.
12시부터 3시간여 작업을 하니
말끔하진 않아도 어느 정도 묘의 형태는 나온 것 같고
조금 더 깔끔하게 작업을 해야 하지만 힘이 너무 들어
예초 작업을 종료하고
인사를 드리고 나온다.
새벽 2시경에 일어나 잠을 못 잔 탓에다
운전과 묘 작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눈꺼풀이 계속 짓누르는 것을 참고
몇번 졸음쉼터 등에서 휴식을 취하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부터 하고
돼지고기에 막초 한잔으로
피로를 푼다.
입에서는 곡소리가 절로 나오는
아주 힘든 날이었지만
아버지 묘를 벌초하고 나니
마음은 편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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