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비웠다가 돌아 오자마자 바로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겼다.
전날 밤에 고라니 한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왔다가
울타리에 발이 낑겨 못 빠져나가면서
생을 달리했나 보다.
2년전인 2000년 초에 새끼 멧돼지가 개울에 빠져 생을 달리하면서
면에 연락하니 포크레인을 연결해 묻어 처리한 적이 있었는데
고라니는 그렇게 해 주지도 않을 것이라
그냥 땅을 파고 묻어 주려는데
내가 없던 때라
망구가 죽은 넘을 끌고 여기까지 옮겨 놔
구덩이를 파고
묻은 후
위 쪽으로 살충제를 뿌려
다른 짐승들이 오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를 해 주고
흙을 덮고
무거운 돌들을 여러개 위 쪽으로 다시 덮어 주면서 마무리 해 준다.
고라니도 새끼라
세상을 얼마 살지도 못했을 텐데
하늘에서 잘 살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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