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기름보일러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화목보일러를 가동시키다 보면 하루에 최소 6번 정도는 보일러실에 가고 최종 불이 꺼지는 것을 확인하고 잠을 자는데..
목요일도 늦게까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약한 기름 냄새가 나는 듯 했지만
창고 안에 엔진톱 등 각종 장비들도 많아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그대로 지나고
아침에 창고 문을 여니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 확인해 보니 기름보일러 주변으로 기름이 흥건하게 쏟아져있다.
전날 계속 가동 중이었으면 위험할 뻔 했었는데
지금도 생각해 보면 아찔 한 상황이었다.
깜짝 놀라 창고 뒤쪽의 기름탱크 밸브를 잠근 후 신문지로 쏟아진 기름을 닦아 내고 며칠동안 보일러 가동을 중지하고 쏟아진 기름이 마루도록 기다렸다.
- 기름보일러실 주변과 창고 안 공구실까지 기름이 누출되었다.
문을 계속 열어두었음에도 저녁이 될때까지도 마르지를 않아 오늘은 보일러도 켜는 것을 중지하고
전기물통으로 뜨거운 물을 만들어 대충 씻는 것으로 대신한다.
정말 계속 생각해 봐도 아주 큰일이 날 뻔했던 사고였다.
양평지인이 하동터를 방문해 기름이 유출된 곳을 살펴보니 연료호스가 꺽이면서 파손이 되었던지 그곳에서 기름이 새고 있어 연료호스를 교체하려고
하다 보니 일요일이라 문을 연 곳이 마땅치 않아
우리 면내, 읍내 등 주변 자재처를 확인해 보고 판매가 가능한 곳이 있어 출발하려다
양평지인이 연료호스 끝을 잘라내고 호스밴드가 없어 직접 만들어 기름이 새던 연료호스를 보수하여 장착한 후 점검해 보니 누유가 없이 작동이 된다.
내 주변에 아는 분들은 맥가이버 선생으로 통하고 있는데..
과연 문제가 생겼을때 주어진 여건에서 해결하는 진정한 맥가이버와 같은 명성에 걸맞는 것 같다.
이어서 초짜 수준으로 창고 안에서 사용할 전기설비를 위해 배선을 만들어 놓은 것이 너저분하게 되어 있는 것을 보시고
하나씩 배선 정리를 다시 해 주시는데..
정리가 되고 보니 창고가 훨씬 넓어진 느낌이 들 정도로 깨끗해졌다.
뭘 하나 해도 이렇게 생각해서 정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귀촌 초짜 인생은 이런 기초적인 부분에서도 한참 멀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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