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은 최진규 선생님의 글입니다.
지긋지긋한 생리통은 노박덩굴 열매로 고친다
잘 익은 노박덩굴 열매.
열매가 가득 달린노박덩굴.
생리통과 월경전 증후군
모든 여성의 60퍼센트 이상이 생리통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갈수록 생리통을 앓는 여성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10퍼센트쯤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매달마다 이삼일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생리통은 몸이 차갑거나 콩팥의 기능이 약한 여성들한테 잘 생긴다. 생리 때 아랫배나 허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오심, 구토 등이 나고 몸이 괴로운 증상이 온 몸에 나타나는 것이다.
생리통은 자궁이나 골반에 있는 지각 신경, 특히 자궁수축력이 세어지는 것과 지각신경의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밖에 자궁의 염증, 자궁 발육부전, 자궁경관의 협소, 폐색, 자궁위치 이상 등과 관련이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첫 생리를 시작하여 얼마동안 주기가 고르지 못하던 것이 차츰 주기가 고르게 된 다음부터 나타난다.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 중에서 제일 괴로운 것은 심한 아랫배의 통증과 요통이다. 통증은 밑이 빠지는 듯한 느낌, 쿡쿡 쑤시는 듯한 느낌, 꼬이는 듯한 통증, 뻐근한 느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생리통 곧, 생리가 시작되기 3-4일 전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여성의 60퍼센트 이상이 월경전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증상이 매우 많고 복잡하다.
우울증이 되기도 하고 신경질적이 되기도 하고 자살 충동을 일으키기도 하며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유방이나 아랫배가 아프고 헛배가 부른가 하면 음식을 마구 먹기도 하고 온 몸이 몹시 피로하며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지고 머리가 몹시 아프고 온 몸이 퉁퉁 붓기도 하며 관절염이나 루푸스 같은 병이 생기기도 한다. 월경전 증후군에 오랫동안 시달리다 보면 생리가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고 생리가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생리통에 민간에서 널리 쓰는 것은 익모초, 접시꽃 뿌리, 쑥, 홍화, 민들레, 율무, 당귀 같은 것들이다. 다 나름대로 효과가 있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노박덩굴의 열매다.
생리통과 월경전 증후군에 특효약 노박덩굴
노박덩굴 열매는 여성의 생리통과 냉증 치료에 특효약이라 할만하다. 10월이나 11월에 잘 익은 노박덩굴의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려 살짝 볶아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번에 0.4-0.5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30분 전에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생리가 끝난 날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될 때까지 먹는다.
생리 때 가슴 부위가 아픈 것, 요통, 유방이 커지는 것, 월경이 덩어리져서 나오는 것, 어지럼증 등이 빨리 없어진다. 20-25일 동안 먹으면 거의 대부분이 좋아지거나 낫는다. 특히 한랭이나 정신적, 정서적인 요인으로 인한 생리통에 효과가 좋다.
생리통을 심하게 앓는 사람은 유방이나 허리 부분의 통증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극렬하고, 신경이 몹시 날카로워지며 몹시 우울해지는 등 정신적으로도 여러 가지 이상한 증세가 나타난다. 그러나 생리통이 아무리 극심하다 할지라도 산야에 널려 있는 노박덩굴 열매 40-50그램이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생리가 없거나 생리가 끊겼을 때에도 노박덩굴 열매를 먹으면 생리가 다시 나온다. 생리가 없을 때에는 노박덩굴 열매 5그램, 당귀 4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누어 먹는다.
관절염과 신경쇠약에도 신통하다
노박덩굴을 한자로는 남사등(南蛇藤)이라고 쓰며, 금홍수(金紅樹), 지남사(地南蛇), 백룡(白龍), 과산룡(過山龍) 등으로도 부른다. 화살나무과에 딸린 잎지는 덩굴성 떨기나무로 줄기와 뿌리, 열매, 잎을 모두 약으로 쓴다. 덩굴은 길이 5-10미터쯤 자라고 잎은 뽕나무 잎처럼 넓으며 꽃은 엷은 황록색으로 5월에 핀다. 열매는 9-10월에 동그랗게 익어 벌어지는데 껍질은 노랗고 알맹이는 진한 빨강색이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골짜기와 산기슭, 돌담 같은 곳에서 흔히 자란다.
노박덩굴 열매는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생리통,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관절염, 머리가 어지럽고 아플 때, 근육과 뼈의 통증,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 허리와 다리의 통증, 양기부족, 이질, 화농성 피부병 등에 좋은 효험이 있다.
노박덩굴 열매에는 기름 성분이 50퍼센트 가량 들어 있는데 이 기름 성분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혈압을 낮추며,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이 기름에는 매우 센 방부작용이 있어서 식품이나 생선 등을 썩지 않게 보존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음식을 냉장고에 넣지 말고 이 기름을 약간씩 뿌려 두면 음식이 상하지 않아서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노박덩굴 뿌리는 가을에 캐서 물에 깨끗하게 씻어 그늘에 말려 잘게 썰어서 쓴다. 뿌리는 원기둥 모양으로 잔뿌리가 별로 없고 매우 단단하고 질기다. 노박덩굴 뿌리 추출물은 고초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으며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열매와 마찬가지로 류마티스 관절염, 근육과 뼈의 통증, 타박상, 구토와 복통 등에 물로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여 신경쇠약이나 불면증에도 쓸 수 있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종기나 다발성 종양에도 쓴다.
뿌리나 줄기 20-40그램을 물 1되(1.8리터)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아니면 줄기나 뿌리를 잘게 썰어 그물로 된 망태기에 넣어 흐르는 물에 5일 동안 담가 두었다가 건져내어 햇볕에 말려 가루 내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꾸준히 오래 복용하면 거의 틀림없이 효과를 본다. 오래 복용하면 고혈압, 저혈압, 동맥경화 등을 예방, 치료하고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
노박덩굴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손과 발의 마비를 풀며, 통증을 멎게 하고, 염증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준다. 요통, 불면증, 신경쇠약,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뛰는 것, 천식, 독사에 물린 상처, 구토, 복통, 치질, 타박상, 종기, 치통, 손발이 마비된 것 등을 치료한다. 그러나 주성분인 알칼로이드 성분에 약간 독성이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토하게 된다.
노박덩굴은 뱀독을 푸는 데에도 효과가 뛰어나고 아편중독을 푸는 효과도 있다. 독사한테 물렸을 때에는 노박덩굴 잎을 짓찧어 물린 자리에 붙이면 진물이 빠져나오면서 쉽게 아문다. 식초나 증류주로 개어서 붙이거나 석웅황을 약간 넣고 짓찧어 붙이면 더욱 좋다. 잎을 짓찧어 붙이는 한편 잎을 즙을 내어 증류주에 타서 한 잔씩 마시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아편 중독에는 잎을 생즙을 내어 조금씩 먹으면 별다른 금단 증상 없이 아편을 끊을 수 있다. 그러나 아편 외에 다른 마약 중독에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노박덩굴을 질병 치료에 활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적는다.
① 류마티스 관절통, 요통, 근골통 : 노박덩굴과 능소화를 각각 같은 양으로 35도 이상의 증류주에 담가 10일 이상 어둡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었다가 날마다 잠자기 전에 작은 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능소화를 구하기 어려우면 노박덩굴만을 20-40그램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또는 노박덩굴 40그램에 돼지 족발 한 개에 물과 술을 반씩 넣고 푹 끓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돼지 족발에 들어 있는 아교질 성분이 관절의 연골을 튼튼하게 한다.
② 암치질, 치루, 탈항 : 노박덩굴 20그램, 회화나무 열매 20그램에 물 한 되(1.8리터)를 붓고 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차 대신 먹는다. 노박덩굴과 회화나무는 다 같이 화장실 옆에 한 그루 심어 놓기만 해도 치질이 예방된다고 할 만큼 치질 치료에 좋은 효험이 있는 나무이다.
③ 이질, 설사 : 노박덩굴 20그램을 물 한 되에 넣고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노박덩굴을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막힌 기혈을 뚫어주며 장에 있는 나쁜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어서 이질이나 설사에 잘 듣는다.
노박덩굴 열매는 여성들의 생리통과 생리불순,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하는 데에는 천하으뜸의 명약이다.
생리통이 있거나 생리에 탈이 난 여성 수천 명을 노박덩굴로 치료하였으나
효과가 없는 예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하였다.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노박덩굴 열매를 가을철 잘 익었을 때 따서
곱게 가루내어 한 번에 0.5그램씩 하루 3번 먹으면 된다.
가을철이 아니라 요즈음 한겨울에도 노박덩굴 열매가 노랗게
덩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독도 없고 부작용도 없다.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이렇듯 좋은 약을 산야에 버려두고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으로 신음하면서
몇 알 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이 나라의 여성들이여,
노박덩굴을 알고 노박덩굴과 친하라.
이 덩굴이 그대들을 절세미인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날씬해지기를 원한다면 노박덩굴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살결이 고와지기를 원한다면 노박덩굴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름답고 정숙해지기를 원한다면 노박덩굴을 알아야 할 것이다.
2005, 1, 24. 운림
목포 유달산에서 찍은 노박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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