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를 만드시는 장인들은 깊은 소리를 위해
되도록 우리나라에서 나는
좋은 재료를 구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현악기에 들어가는 명주실을 구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삽니다.
우리나라에도 누에를 기르는 농가가 있지만
누에를 약재로만 쓰려고 기르니
명주실을 뽑지 않습니다.
명주실을 한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중국 명주실 생산자들은
해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장인들은 비싸도 그 명주실을 꼭 사야되니,
칼자루를 생산자가 쥐게 된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나하나 포기하면서
우리는 점점 어딘가에 예속되게 됩니다.
그런 일이 어찌 명주실뿐이겠습니까?
출처 : culppy@culppy.org(사색의 향기)님께서 보내주신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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