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경선생님 본초강론

1. 世俗的인 일상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두뇌가 필요하고, 사람의 본성을 통찰할 수 있어야

無心이(하동) 2017. 2. 28. 01:37

 

1. 熟地黃, 生地黃, 黃連, 黃芩, 黃柏만으로 불을 끄는 것이 아니고 龍骨, 牡蠣도 염두에 두셔야 하는 것입니다.

가령 기름불이 있다고 합시다. 거기에 물을 부을 수 있습니까?

그럴 때는 숨을 죽이는 방법, 모래를 끼얹거나, 두꺼운 보자기를 씌우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그러므로 龍骨, 牡蠣를 언제, 어떤 불을 끄는 데 써야 하는지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

이렇듯 世俗的인 일상생활을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두뇌가 필요하고, 사람의 본성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韓方의 어려운 점인 것입니다.

 

어떤 부인이 남편이 외도한다는 소문을 듣고부터 가슴이 울렁울렁하더니 臍部動悸(배꼽노리가 펄떡펄떡 뜀) 있다고 합시다.

臍部動悸에는 龍骨牡蠣湯을 쓴다고 했으나 왜 熟地黃을 쓰지 않고 龍骨, 牡蠣를 쓰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을 가라앉히는 데 熟地黃, 生地黃을 쓰는 경우, 香薷를 쓰는 경우, 黃連黃柏을 쓰는 경우, 龍骨牡蠣를 쓰는 경우 등을 잘 알아서 불의 성품에 맞추어서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작불을 물을 끄고, 기름불을 모래로 끄는데, 가령 촛불로 끄면서 물을 한 대야 들이부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불은 꺼졌지만 과다한 물로 인해 화를 부를 수도 있고 몸 전체가 냉해 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水克火라는 五行說을 외웠더라도 불을 모래로 끄는 경우는 土克火가 되므로 기존의 相生相剋法이 들어맞지 않게 됩니다. 앞의 경우 촛불은 입으로 끌 수 있으므로 木克火(厥陰風木이므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