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료

지리 주산능선 - 들머리 혹은 날머리 없는 산길들

無心이(하동) 2012. 7. 11. 14:06

본 자료는 지리99카페에서 가져온 자료입니다

http://www.jiri99.com/index.php?mid=sangil&page=1&document_srl=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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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은 고도가 831 밖에 되지 않아 지척에 있는 지리산 군락에 비하면 현저히 낮지만 덕산에서 중산리 들어가는 길에서 바라보면 반천 들판에 바로 우뚝 서 있어 기풍이 느껴지는 산이다.


주산능선은 지리주능 영신봉에서 발원한 낙남정맥이 삼신봉에서 남부능선을 나누어주고 외삼신봉과 묵계치를 지나 주산으로 솟구치다가 덕산 앞 덕천강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다 할 때까지 내내 천왕봉을 품에 안고 내달리는 지리산의 맥을 이어온 지리산의 일부이다.

특히 지리산에 자취를 남긴 대표적인 선현인 <최치원>선생의 이름이 남아 있는 고운동을 자락에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옛 선현들이 덕산에서 악양이나 하동으로 향할 때 이동했던 통로가 바로 주산 자락으로써, 오대사지를 비롯하여 예부터 지리산의 일부로서 대접 받아 온 흔적들이 많이 있다.


그 동안 지리산 주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지리산꾼들에게 지리산군락으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얼마전 지리산둘레길이 주산의 외곽을 둘러 가게 되면서 더욱 익숙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리산둘레길 안에 있게 된 명실상부한 지리산의 일원이 되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주산능선을 포함하여 주변 산길들은 비교적 뚜렷하나 들머리나 혹은 날머리가 없는 산길들이 많다. 임도가 많아 능선이 절개되는 바람에 사라진 경우도 있고, 경작지로 개간하여 없어진 경우도 있고, 양수발전소로 막혀 사라진 경우도 있다.

산자락 마을들과 바로 맞대어 있어 생긴 현상일 것이다.



*주산능선 전체도



1. 묵계치 오르는 산길


주산능선의 맥은 지리주능의 영신봉에서 계속 이어져 있어 구분하기가 애매한데, 아무래도 능선에 접근하기 가장 좋은 묵계치에서 주산능선 산행 설명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편의상 묵계치에서 순차적으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정리해본다



*묵계치 전체도


1-1. 거림에서 묵계치 오르는 길





거림에서 삼신봉터널로 진행하는 방향에서 삼신봉터널 진입로 가이드 구조물이 시작되기 직전 (A지점) 왼쪽으로 진입하여 터널 진입로와 평행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결국, 도로를 횡단하지 않고 들머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청학동 방향에서 터널을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도로를 빠져 나와야 한다.)

얼마 가지 않아 오른쪽에 집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작은 개울을 건너 재법 넓은 터에 무슨 무속적인 장치물들이 널려 있는데 이곳(B지점)을 둘러 12시 방향으로 가면 묵계치로 오르는 길의 들머리가 열려 있다.


1-2. 청학동에서 묵계치 오르는 길





이곳에서도 청학동에서 삼신봉터널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터널 직전(C지점)에 우측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D지점에 당도하면 직진하는 길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 난 길은 멋지게 지은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옛날에 묵계치로 올라가는 원래 길은 새로 지은 집을 통과해서 올라가야 길로 연결되는데 족보있는 옛길을 끊어버렸다.)

D지점에서 직진하면 장대숲 속의 운치 있는 길을 따라 오르고 곧 정갈한 집 앞에 이르게 된다.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묵계치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난다. (길은 계속 내려가 새 집 뒤로 가서 끊어지므로 하산할 경우 이 지점에서 계속 내려가지 말고 이 지점을 찾아 우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묵계치 양쪽 어느 쪽이든 빨리 걸으면 30분 이내 묵게치에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다.



2. 가칭 등잔봉 능선


이 지역에서 유년과 청소년기를 보낸 <두류산인>님 기억으로 이 능선 상의 봉우리를 [등잔봉]으로 구전되어 온다 하였는데 정확히 어느 봉우리를 칭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일단 가칭 [등잔봉능선]이라 하겠다.





등잔봉능선은 묵계치에서 올라 991봉을 지나 주산능선에서 분기되어 고운동의 북쪽을 감싸면서 반천리를 내달려 반천1교에서 끝을 맺는다.


2-1. 등잔봉능선 들머리





등잔봉 능선 들머리는 눈을 뜨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위 지형도에서 보면 991봉을 지나 낙남정맥 산길은 빡빡한 산죽숲이 터주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90도 꺾이면서 고운동고개로 내려간다.

그런데 E지점에서 집중하여 살펴보면 빡빡한 산죽벽 사이에 짐승길만도 못한 한뼘 정도의 틈이 보인다. 이곳이 정식 등잔봉능선 들머리다.
그런데 이 또한 한발짝만 들어서면 쓰러진 나무가 막고 있어 도저히 진행할 수 없다.
991봉 방향으로 2-3미터 빠져 우회하여 들어가면 막힌 들머리와 달리 능선을 따라 산길이 잘 이어져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E지점 바로 곁에 F지점에서도 한뼘 정도의 들머리가 산죽을 헤치고 열려있다. 그런데 이 길은 지형도 상에 표시된 고운동 내려가는 길이다.
등잔봉능선길은 당분간 산죽에 갇혀 시야가 전혀 없는데, 좌측 구곡산이 시야에 시원하게 들어오면 잘못 들어왔다 판단하고 후퇴하여 제대로 된 E지점의 들머리를 찾아야 한다.


2-2. 813봉 주변





들머리 E지점에서 813봉까지는 오랜 세월 다져진 산길은 선명하여 길 잃을 염려는 없지만 옛날 황금능선 못지않은 거친 산죽숲길이므로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813봉 이후에는 산죽을 정리해 놓아 산행하기 딱 좋은 옛길이 절묘하게 끝까지 이어져 있어 산행 내내 피곤한 줄 모른다.


2-3. 지형도 상 옛길 표시된 구간





845봉을 지나 내려가면 곧 지형도 상에 왼쪽 보안마을로 빠지는 길 표시가 보이는데 실제 뚜렷한 들머리가 보이는데 답사하지는 못했다.

그 이후 멋진 전망대 부근에서 지형도 상에 구미마을로 내려가는 옛길 표시가 되어 있는데 수색을 했는데 사라졌는지 들머리를 찾지 못했다.
이 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지다가 작은 봉우리에서 능선이 분기되면서 반천의 박보살 집 입구로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그 작은 봉우리에서 산길은 좌측으로 우회하여 가버려 지형도 대로 내려가는 가는 길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2-4. 날머리





393봉에 가까이 가면 능선의 반천 쪽 한쪽 면이 삭발 당하여 밤나무 경작지로 조성되어 있는데 삭발된 경계면을 따라 가면 길이 없고, 밤나무 경작지 사이로 능선의 흐름을 잘 보고 진행해야 한다.

참고로, 393봉은 봉우리 같지 않게 밋밋한데 부근에 앉아 쉬기 좋은 평상만한 반석이 놓여있다. 이 반석을 왼쪽에 두고 능선을 잡아가면 된다.


능선이 깊은 산중도 아닌 것이 주변에 마을을 거느리고 있으니 양쪽으로 빠지는 길들이 아주 많다.

지형도 상에 폐묘라 표시된 곳에서도 폐묘를 앞에 두고 양쪽으로 고속도로 같이 시원하게 빠지는 길이 열려있으나 439봉을 향한 능선길도 폐묘 뒤로 해서 경사 급하게 열려 있다. 439봉까지 거친 숨을 쏟아내야 할 것 같다.


439봉에 올라서서 마지막 묘 앞으로 진입하면 9시와 1시 방향으로 각각 길이 열려 있으나 1시방향의 길은 제대로 된 길이 아니고 곧 사라진다.

이후, G지점 부근도 393봉 부근과 같이 한쪽면이 삭발 당한 곳인데 길 찾아 가기는 어렵지 않다.

훤하게 세상이 내려다 보이는 곳을 내려서면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덕천강가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반천1교로 빠져 나와 산행을 종료한다.



3. 902봉 능선


3-1. 들머리





지형도를 보면 고운호를 남쪽으로 감싸고 있는 능선에 902 삼각점이 있고 옛길 표시가 중간에 짤린 짧은 능선이다.

낙남정맥길이 고운동고개를 지나 오르면 지형도의 H지점에서 삼거리를 이루는데 정맥 표지기는 우회전하여 내려가는 길에 달려있어 오른쪽 길을 선택하는데 망설임은 없다. 그러나 직진하며 이어진 능선길도 훤하게 열려 있어 궁금증을 유발하거나 혹은 집중하지 않고 갈 경우 직진하여 빠져버릴 수 있는 곳이다.

길은 간간히 시원한 고운호를 보여주며 일정한 경사로 넓은 묘터가 있는 곳 까지는 잘 열려 있다.


3-2. 날머리





넓은 묘터를 지나고 난 후에는 경사가 급하게 내려서는데 아마도 양수발전소에서 그렇게 한 듯 산죽이 정리되어 있다.

거의 하산을 완료할 무렵부터인데 J지점에서 산죽숲길을 빠져나오면 마른 계곡에 내려서게 되고 몇발걸음 내려간 K지점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보다 넓게 산죽숲길을 인위적으로 열어 놓았다.

문제는 반천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 위해서는 고운호의 땜을 통해서 나가야 되는데 고운호로 내려서는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내려선다 하더라도 땜을 지나 있는 철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철문은 닫혀있어 나갈 수가 없다.


따라서, 위의 지형도 상에 점선으로 표시된 곳으로 진행하여 고운동호로 내려면 절대 안 된다.
산의 사면을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진행하면 고운동호 아래 도로로 떨어지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산길이 다져진 옛길이 아니다 보니 산의 경사는 그대로 있고 나무를 베어 만들었기 때문에 몸의 중심을 유지하며 진행하기엔 좀 위험하다.

도로로 내선 후에는 곧 그림 같은 반천계곡 곁으로 난 기분 좋은 옛길을 따라 배바위까지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



4. 배바위에서 시작하는 계곡길들


4-1. 박보살집에서 계곡 갈림길까지





쉬운 길이지만 갑자기 길과 계곡을 막아선 배바위의 위용에 잠시 혼돈이 올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중에 암자터나 기도터가 대부분 바위를 등지고 앉았는데 바위가 기를 모으기 좋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데 배경이 되는 바위의 위세로 친다면 박보살집이 최고라 손꼽을 만하게 거대한 암벽이 병풍이 되어 있어 장관이다.


다리를 지나 박보살 집을 앞에 두고 우측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M지점에서 거대한 배바위를 맞닥뜨리게 된다.
배바위를 눈 앞에 두고 M지점에서 배바위 앞의 계곡을 건넜다가 또 건너와 우측으로 돌아가야 한다.

계곡으로 내려서기 전 M지점에서 직진하는 길이 보이는데 앞의 바위로 올라가 배바위를 전망하고 바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조금 위험하므로 어린이들은 가지 말아야 한다.

배바위를 우회하여 지나면 곧 양쪽으로 나뉘는 갈림길 N지점에 서게 된다.


4-2. 피리골 (배바위골)





N지점에서 배바위골 방향으로 표시된 좌측으로 오르는 이 골짝 역시 유년시절과 청소년기를 부근에서 보낸 <두류산인>님의 전언에 의하면 옛날에는 피리골이라 불렀다 한다.

N지점에 누군가 설치해놓은 간이 이정표상에 좌측은 배바위골로 우측으로는 고운동이라 해 놓아 별 생각 없이 배바위골이라 불리고 있는데, 이 골짝으로 들어서서 만나는 제법 큰 마을의 옛이름이 피리골이었다면 이 골짝을 피리골이라 불러야 옳다.


<뽀때>님의 두차례의 산행기로 익숙해진 산길인데 중간에 도사집도 있고 아주 편안하게 주산능선의 862봉 직전 안부인 L지점에 닿을 수 있다. (정확한 L지점은 안부에서 862봉으로 3-4미터 진행한 곳에 무심히 있어 하산할 경우 눈에 잘 안 뜨일 수 있다.


4-3. 반천계곡





N지점에서 고운동 방향으로 표시된 우측으로 오르는 이 길이 옛날에는 고운동으로 가는 주요 통로였을 것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반천계곡을 왼쪽에 두고 편안하게 오르는 길인데 고운호 아래 도로를 만나고는 갈지자로 생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고운호에 올라선 후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고운동으로 갈 수 있으므로 앞서 설명한 902봉능선 산행의 하산할 경우가 아니라면 산행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고, 다만 반천계곡의 지명 유래를 짐작할 만큼 통반석 위로 흐르는 계곡이 물놀이하기에 그만이다.

그런데, 이 계곡 물이 고운호에 고여있던 물이라 그렇게 청량하지는 않을 것 같다.


중간에 볼 만한 폭포가 있는데 이정표에 고운동폭포라 조잡하게 작명을 해 두었다.


5. 낙남정맥 갈림길





다시 주산능선을 살펴보면 790봉을 지나 766봉 올라서기 전에 낙남정맥길과 갈라서게 된다.
영신봉에서 시작한 낙남정맥은 이곳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머나먼 능선길을 따라 김해에 닿게 된다.

정맥길의 많은 구간이 그렇지만 갈림길에서 낙남정맥은 지능을 따라 갈마재를 향하여 내려가게 되므로 이어져 온 주산능선에 비하여 산맥의 세가 약하여 표지기가 아니면 착각할 수 있는 곳이다.


주산능선길은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주산을 향하여 만만하지 않는 산행을 하게 된다.


6. 주산 부근





P지점인 주산의 헬기장에 올라서면 나가는 길이 10시 방향과 2시 방향에 보인다.
10시 방향은 주산 정상석 앞으로 해서 주산북능과 주산능선을 이어가는 길이고, 2시 방향은 주산 남능을 따라 궁항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10시 방향으로 나가면 곧 Q지점에서 또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직진하듯 왼쪽길이 주산북능을 타고 반천1교로 떨어지는 길이고, 오른쪽 비스듬하게 내려가는 길이 주산능선을 끝까지 산행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이다.


7. 주산북능





이미 <산학동자>님이 산행기에서 그렇게 불렀듯 주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이라 주산북능이라 부르는데 무리가 없을 듯하다.
양쪽으로 마을들이 바짝 붙어있어 지형도에 표시된 대로 좌우로 이어진 길들이 제법 있었을 것인 것 주산능선의 북쪽 사면 전체는 완전히 삭발되고 밤나무 경작지로 조성되어 많은 길들이 사라지고 몇몇 흔적만 남아있다.

주산북능을 따라 내려가다가 S지점에서 삼거리를 이루며 삼성산청연수소 방향으로 뚜렷한 길은 살아 있는데 아마도 연수생들이 오르락 한 흔적일 것이다.


7-1. 주산북능 산자락 들머리





주산북능 능선은 뚜렷하게 맥을 이루고 있는데 그 들머리는 개간으로 뭉개져 사라져버렸다.

반천1교를 건너자 마자 능선의 끝자락이 떨어지긴 한데 도무지 산길 들머리는 보이지 않는다.
좌측의 천변 임도나 우측 반천 가는 도로를 따라 가다가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개간지를 올라선 곳에서 비로소 산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반천1교에서 계속 도로를 따라 오르면 좌측에 개가 사납게 짖어대는 집이 있는데 R지점에서 그 집 뒤로 오르는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올라 능선의 줄기에 이어진 길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8. 주산남릉





주산정상 헬기장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라 산길이 잘 나있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 능선이 갈리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샛길이 보이는데 오대로 내려설 것 같다. 아직 미답이다.

T지점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듯한 길이 더 선명한데 백궁선원 옆으로 함안조씨 묘를 지나 궁항리로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선다.


T지점에서 계속 능선을 고수하며 직진하는 길은 나무로 가로막아 놓았는데 정확한 날머리가 없어 고생하게 되는 길이라 누군가 그렇게 해 놓은 것 같다.

잘 나 있던 길이 우측에 콘테이너 박스가 보이고 그 아래 임도가 보이는 곳에서 더 이상 산길은 찾을 수 없다.
그 후로도 임도를 통하여 능선길을 찾아보지만 흔적은 있지만 임도 때문에 사용하지 않아 제대로 길이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따라서, T지점에서 능선을 고수해서 진행할 경우 임도를 따라 지루하게 하산을 하거나 중간에 지리산둘레길을 만나 한쪽으로 탈출을 해야 할 것이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좋을 것 같다.


9. 주산능선 - 지리산둘레길 상의 지네재





주산에서 주산능선을 따라 오대주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U지점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뚜렷한 길을 만난다.

이 길은 지리산둘레길 상의 지네재에서 올라오거나 혹은 지네재지나 오대 방향으로 진행해서 오대 입구로 떨어지기 직전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오르면 양쪽 길이 만나서 헬기장을 지나 주산능선에 붙는다.


오대는 오대사가 있던 곳이다.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명한 절이었으며 조선시대 선현들의 지리산 유람록에 자주 등장하는 절인데 지금은 흔적이나 남아 있는지 탐구지로 남겨둔다.


10. 주산능선 – 내공리


주산능선은 북쪽의 내공리를 감싸고 있는데 내공리는 황금능선 (구곡산능선)의 끝자락인 외공리를 반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마을이다.

앞의 지형도 상에서 U지점을 지나 안부에서 왼쪽의 내공리로 내려가는 들머리가 보이는데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임도 때문에 길의 끝이 절벽을 이루고 있고 주변으로 내려서려고 해도 잡목으로 진행이 매우 어렵다.

또한, 임도에 내려선다 하더라도 이어서 있을 것 같은 송신탑 있는 능선에 밤송이 까시만 밟힐 뿐 길은 사라진 지 오래다.





내공리로 하산을 해야 한다면, 517봉 에서 임도로 내려서서 V지점에서 내공리 개터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중간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개터 위 개인 농장으로 떨어져 약간 짧고 수월한 길이다.

개터에서 주산능선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형도 상에서 보듯 개터라 표기된 꺾이는 지점에서 능선 쪽으로 대밭이 있는데 그 좌측으로 올라가면 된다.


11. 갈치재 부근





갈치재 부근에 갈치재라 부르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일단, 지형도 상에 표시된 갈치재는 고개가 없는 곳이라 위치가 맞지 않고, 주산능선 상에서 본다면 조금 더 진행하면 임도가 능선을 넘는 지점을 재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이곳 또한 임도가 생겨나면서 고개가 생긴 것이라 예부터 이용한 고개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런데, 갈치재가 또 한군데 더 있는데 주산능선 상의 475봉에서 지리산둘레길로 내려서만 만나는 고개도 갈치재라 한다.

동일한 이름이 부근에 따로 있으면 안 된다는 원칙은 없지만 정립이 필요한 지명이다.


12. 오대주산





오대는 주산 남쪽 산자락에 있는데 이 봉우리 이름이 어떻게 오대주산이 되었는지 어원이 있는지 혹은 전래 과정의 착오인지 이 또한 정립이 필요한 지명이다.

고도가 차츰 낮아짐에 따라 능선 상에 묘도 많고 양쪽으로 내려서는 샛길도 많다.
혼돈할 우려가 많으므로 지형도를 복사해서 샛길로 표시된 지점 (점에서 돼지꼬리처럼 짧게 가지를 친 길)을 주의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오대주산 부근에서는 주산에서 진행방향으로 문화유씨묘 못미쳐 내공리로 빠지는 능선길이 가지를 치고, 오대주산을 지나 W지점에서 집중해서 가지 않으면 직진하는 능선길을 따라 하산할 수 있다.


13. 355봉 주변





오대주산에서 고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리며 355봉에 이르게 된다.
355봉에 이르기 직전 X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355봉으로 가는 길 외에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는 듯한 선명한 길이 보인다. 나중에 355봉으로 올라설 수 있지만 355봉 고도도 높지 않으므로 우회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원래 지형도를 보더라도 355봉 주변에 산길이 복잡하게 그려져 있다.
355봉을 지나 빠지는 능선으로 직진하는 길과 우측으로 능선을 이어가는 갈림길이 있는데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14. 324봉 주변, 그리고 날머리





324봉 도착하기 전에도 몇군데 양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으나 능선길이 뚜렷하여 혼돈스러운 곳은 없다.
문제는 김해김씨묘가 있는 324봉에서 어떻게 하산을 마무리 할 것인가 마지막 문제이다.


324봉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지형도에 표시된 길이 있으나 아쉽게도 덕산 우회도로를 내면서 절개지가 되어버려 절벽을 이루고 있어 진행이 불가능하다.

진행을 시도한 흔적들이 여러 갈래 소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덕산방향으로의 제대로 된 하산로 산길은 없다.

얼마전 <배재길>님이 중태마을 입구에서 324봉으로 올라 붙었는데 혹시나 뚜렷한 산길이 있나
송하마을에서 절개지를 거쳐 중태마을 입구까지 324봉 주변 산자락을 살펴봐도 뚜렷한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


도리 없이, 산길은 제대로 된 산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을 찾아내야 하므로 324봉에서 뒤로 후퇴하여 송하마을로 떨어지는 뚜렷한 길로 내려설 수 밖에 없다.

송하마을에서 덕산 우회도로 굴다리 아래를 지나 비닐하우스 단지 사이로 걸어가면 곧 덕산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제 간신히 주산 부근 산길의 기본적인 뼈대를 정리했다.
향후에 차근차근 지리산꾼들의 도움으로 샛길을 포함하여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지형도는 천천히 두차례 클릭하면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지형도 GTM용 Track 파일은 곧 공개할 [지리산산길지도1.2]판에 수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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