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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산불 9 (하동 옥종) - 잔불로 대피해제 취소 (14:50) 250328

無心이(하동) 2025. 3. 28. 12:16

전날 오후 5시경 둘러 본 상황에서

 

산불 연기가 작아지기는 했지만

안개가 너무 자욱해

헬기 출동이 제대로 안되어

진화 작업이 잘 안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아침에 산림청 산불 실시간정보를 보니

04:00기준으로 하동 쪽은 진화가 된 것으로 보이고

방송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있어

 

 

 - 산림청 산불 상황도 3.28일 04:00 기준 

오전 10시 넘어

대피 시켜놓았던 트럭도 회수할 겸

잠깐 둘러보러 나가는데

 

산불 연기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위태 뒤쪽으로

아직 연기가 보이는 것도 있고

1,2대의 소방 헬기 작업도 이어지는 것을 보니

잔불 진화까지는 안된 듯 보여

개인적 생각으로

완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정도면 

굳이 다른 현장까지 내려가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대피시켜 놓았던 

트럭도 다시 집으로 원위치 시켜 놓고

 

오후까지 기다려 보았다가

대피 짐들을 정리하기로 하고

집안으로 들어오니

 

대피소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

소식으로

현재 대피소에 대피하신 분들도

오후 1시경 전후로

복귀 지침이 떨어져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하동 쪽 산불은

향후 바람에 따른 

잔불 정리가 최종 관건으로 보이고

 

남아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진화에 모든 것이 걸려있는 것 같다.

 

어떻든

이번 산불은

계엄령 선포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정신없이 추락하고

나라가 완전히 두동강 나도록 정치가 실종되면서

제대로된 행정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완전히 소방과 산불 진화대원 들의 헌신적

노력에 의해 수습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결국은

민초들의 삶만 더 피폐해지게 되는 결과가 나왔는데

 

의성, 안동, 청송, 영덕 등

산불 지역의 

조속한 진화 작업과 함께

 

이번 

산불로 얻는 교훈을 바탕으로

정부에서는 제대로된 

야간 소방에 필요한 헬기나 구급 장비, 인력 확충 등 

매뉴얼과 전반적 시스템 구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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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해제 명령을 내렸다가

잔불 확산으로 다시 불이 붙어

14:50 대피 명령 취소

 

 

 

집으로 돌아와

트럭과 코스에 실어 놓았던 대피 짐들을

꺼내 원위치 시키고 있던 중

 

다시 잔불이 확산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3시 넘어 둘러 보러 나간다.

 

궁항저수지를 지나는데

헬기의 움직임은 보이지를 않아

저수지를 지나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위태 갈림길까지 내려가는데

 

매캐한 냄새와 함께

위태 끝쪽의 산에서

그동안 보았던 것보다 더

크기가 더 크게

흰 연기가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오전에 둘러볼 때도

아직 진화가 덜 된듯 싶은데

이렇게 빨리 해제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은

군에서는 

대피 해제와 

다시 취소하고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는 양치기 소년의 행태를 보이게 되었는데

 

여기서

산림청의 실시간 산불 사이트는 현황을 볼 수 없는 먹통 상태가 되고 있고

방송에서는

잔불이 확산되고 헬기의 진화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진화완료된 듯 방송을 내보내는 등

엇박자와 보여주기식인 행정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문제는

오늘 확인한 연기는

도로를 건너

우리 쪽 주산 방향으로 번지는 것 같이 보여

확인을 하고 싶은데

통제가 되어 가 볼 수가 없어 

답답한 마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와

꾸려 놓았던 짐들 중

꼭 필요한 것들로만 다시 정리해서

차에 실어 놓고

대피 준비를 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