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어머니 방문과 조금나루/정자 야영 230814

無心이(하동) 2023. 8. 15. 22:08

오늘 어머니에게 가기로 되어 있는데

새벽 2시경 잠이 깬후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아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며 가져갈 음식들과 물건들을 준비해

 

아침 7시경 

바로 궁항터에서 출발을 한다.

 

과일 공판장에 들려 복숭아와 키위 2상자를 구입해

어머니가 계신 시설에 들려

어머니 방에 냉장고/보행기를 함께 넣어드리고

 

어머니를 모시고 동생 집으로 돌아 와

준비해 온 음식으로 식사를 한후

이왕 나온 길에

인근병원에 진료 예약한 망구를 병원에 데려다 주면서

오후에 도착한 누나를 역전에서 픽업해 동생 집에서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다

어머니는 시설로 누나는 서울로 다시 돌아가는데

 

연휴가 끼면서 진료환자가 엄청 늘어

망구 병원 진료와 검사가 마감시간이 넘어서야 끝나

 

다음 날 처가 모임이 있어 이동하면서

지난 번에 한번 먹었던 장부다리휴게소 기사식당에 들려 조금은 이른 식사를 하는데

메뉴는 더 좋아진 것 같긴한데 가격은 9,000냥에서 10,000원으로 올랐다.

 

저녁식사후

이곳으로 오기 전부터 야영을 하려고 생각해 두었던 조금나루란 곳을

네비를 찍고 이동하면서

저녁에 먹으려고 막초와 간식거리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곳이

가는 동안 편의점 하나를 못 만나 목적지에 그냥 도착하게 되었다.

 

지도를 보면서 

좀 떨어져 있지만

조용하고 괜찮을 듯 싶어

어두워질 무렵에 도착하여 찾아간 조금나루는 

 

무료 개방되는 곳이고 

유원지이긴 한데 휴가기간도 거의 끝났는 지???

사람도 거의 없어 완전 내 취향이긴 하지만

날씨가 바람은 부는데 후덥지근하다.

 

서둘러 

텐트 한동을 치는데

대충 가져간 것이라 빠진 것들도 있어

혹시나 텐트가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

끈을 이용해 나무와 텐트를 같이 묶어주고

 

저녁에 바다보며 막초하는 즐거움이 불발되었는 지라

동생이 따로 하나 준

매실막걸리 한병을 따라 마시고

 

이미 날은 어두웠지만

헤드라이트를 키고 

방파제 아래 쪽으로 물이 빠져나간 쪽에 

게 사냥 대신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하면서

 

잠을 청하러 텐트 안으로 들어가

약 30여분 정도

후덥지근해 텐트 모기장을 걷어 찬 바람을 맞으며 눈을 붙이려는데

차가운 물방울을 맞은 듯 하여

손을 밖으로 내어보니

빗방울이 한 두방울씩 떨어진다.

 

여기서 판단을 잘 하여야 할 것 같아

고민하다 결국은 철수를 결정하고

텐트를 걷어

다른 짐들도 대충 짐을 차에 넣고

이동을 하다가

 

조금나루로 오면서 지나치다 본

도대리 마을 정자로 이동해

정자에서 침낭만 깔고 

바람도 잘 불고 피곤도 하여 잠에 빨리 떨어졌는데

 

추위를 느껴 일어나 보니

밖에 비의 양이 좀 굵게 오고 있다. 

결국 텐트를 철수한 것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정자에서의 하루를 보내면서

오랫만에 집 밖 잠자리에 에너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