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엄청 바쁘다.
촌은 병원이 마땅치 않아
그동안 눈의 불편함과 손가락 관절의 통증을 참고 있었는데..
궁항리 터 개발을 위해 마침 서울에서 네이버카페의 귀농/귀촌 카페를 운영하시면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지성아빠님께서 알려주시는 교육이 있어 겸사해 시간을 내어 본다.
금요일 버스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쌍문동에 있는 누나네 집으로 들어가 하루를 유하고
아침에 누나 차로 미아역 인근에 있는 유명한 안과를 찾아 간다.
예약도 안받는 안과로
의사진만 4분이서 진료를 보는데 9시 좀 넘어 들어갔지만 벌써 만원이다.
줄을 서 접수를 하고 백내장 수술 여부를 위해 검사를 받는데
백내장의 기운이 들어 있지만 아직 가운데까지 오질 않아
일단 약으로 치료를 하고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한다.
수술을 하게되면 시간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어 골치가 아팠는데..
아직 수술을 안해도 된다고 하니 일단 안심을 하고
노안과 난시가 있어 안경은 맞춰 써야 한다고 해서 안경을 맞춰쓰고
바로 옆에 위치한 정형외과로 들어가 진료를 받는다.
손가락 관절에 통증을 오래 전 부터 느껴왔지만
촌에 정형외과가 있나???
또 그래봤자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이라 먹기도 그렇고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지경까지 왔다.
엑스레이를 찍고 안에 들어가 또 2차 검사를 해 보니
도저히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가능한 손가락을 쓰지 말란다.
에구 이거 컴퓨터 작업을 얼마나 해야 하는데 손가락을 쓰지 말라나????
알겠다 하고 약을 받아 오고..
다음 주에 한번 더 오긴 하지만 촌에 있으니 약 좀 많이 달라고 하니
일단 먹어보고 얘기 하자고 하신다.
이젠 점점 몸이 예전과 다르게 망가져 가는 것을 느껴지니 이게 얼마까지 제대로 돌아갈런지 모르겠다.
못쓰기 전에 해놔야 할일들을 끝마쳐야 할터인데..
어떻든 눈과 퇴행성관절염에 걸린 손가락 진료와 약을 받아 들고
교육장소인 천호동쪽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어제 버스로 올라올때는 바람이 많이 불고 찬바람이 몰아쳐 공기가 그리 나쁜지를 몰랐는데..
오늘은 날이 풀리고 해가 떠서 따뜻한 기운을 느껴서인지 탁한 공기가 코로 들어오면서 서울의 매연을 느끼게 된다.
생의 거의 대부분을 서울서 보냈으면서도
이런 병원이나 특별한 것이 없으면 굳이 올라 오고 싶지 않으니..
세상은 참 오래 살고 볼일이다.
점심시간도 되어 천천히 교육장소를 지나 길동까지 이동하면서 예전의 모습들도 훑어보고
성심병원 뒤쪽의 기사식당서 점심을 먹고
다시 교육장소로 가니
교육생 분들도 한분씩들 오셔서
교육을 받는데...
강사이신 지성아빠님
이 분야에서는 대단한 실력자이시고 많은 노하우를 가지신 분이다.
시간을 넘겨 타이트하게 5시간동안의 열정적인 강의와 노하우를 전수받고
일요일 구미 약초팀들과 산행이 있어 수서로 이동해 SRT를 타고 밤차로 내려온다.
이넘의 SRT는 KTX와 전혀 틀리다.
비행기 울렁거림이 있어 비행기 타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 SRT가 꼭 그짝이다.
진동도 심하고 꼭 선로를 이탈할 것 같은 느낌으로
타는 내내 영 아니다 싶다.
피곤한 하루는 어느새 새벽 1시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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