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지성아빠 카페의 보라네집님의 글을 가져온 것임(http://cafe.naver.com/kimy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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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나와있는데, 그라인더 사고 게시글을 보고 아는것 별로 없지만 잔소리 좀 적어 봅니다.
나무밥 먹는 사람은 아니지만 시골에서 가구작업 하려고 귀촌 했습니다. 시골살이에 맞춰 알려드립니다.
아주 기초적인 상식입니다. 꼭 지켜야합니다.
1. 공구 쓸 때 장갑 끼지 마세요.
회전공구에 장갑 실밥 물리면 손가락이 부러지고 으스러져도 회전합니다. 빨리 벗을 수 있다구요?? 나무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도 시시 때때로 다칩니다. 깜박하고 장갑 껴서요.
2. 머리를 단단히 묶으세요.
특히 여자분들 예쁘게 꽁지머리 묶어서 어깨 앞으로 늘어뜨리시고 멋나게 공구질.... 하시면 안됩니다. 질끈 묶어 절대 한올도 안내려 오게 해야합니다.
가구 전공한 여학생이 혼자 밤에 로구로( 가구다리 깎는 회전공구) 사용하다 머리카락이 휘감겨 사망했습니다.
3. 각도절단기( 각절기)에 장작 자르지 마세요.
장작이 좀 쓰기 좋게 오면 좋은데 참 큽니다. 그래서 어떤분들은 각도 절단기가 만능인줄 알고 장작이나 주워온 나무를 자릅니다. 가볍게 잘리니 힘들게 손톱으로 자르던 자신이 한심했다 여겨집니다.
그러다 정말 큰 실수 하십니다. 둥근 나무는 전용공구가 따로 있습니다. 게다가 무지 비쌉니다.
왜 그럴까요?
나무가 정확히 고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자르면 다 잘라갈 즈음 이미 잘린 부분이 좁아지며 톱을 철컥 물고 회전하려는 에너지가 나무를 튕깁니다.
엄청나게 크게 다칩니다. 각절기는 각재에만 쓰시고 항상 바이스로 꽉 고정시키고 자르시고 왼손은 등 뒤로 붙이고 아예 나무를 잡지 마세요.
장작은 안전공구 착용 하시고 엔진톱으로 자르세요. 그리고 바닥에 놓고 막자르지 마시고 고정지그를 만들어서 안전하게 자르세요.
3. 그라인더를 목재에 사용하지 마세요.
목재는 매우 질긴 섬유질의 집합체 입니다. 사각사각 갈아지고 철에 비해 금방 잘릴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목재는 자르는 방향, 켜는 방향에 따라 톱날도 다른것을 씁니다. 순하고 잘 잘릴것 같으면 뭐하러 번거롭고 비싸게 전용공구와 톱날을 가려쓰겠습니까??!!
그라인더가 싸고 접근이 쉬워 초보들이 막 사용하는데, 그러다가 허벅지 살 달아납니다. 지인분이 대나무를 그라인더로 자르다가 놓치는 바람에 그러인더가 춤추며 회전해서 그 분 허벅지를 작살 내서 큰 수술 하셨습니다.
4. 예초기 사용시 안전공구를 쓰세요. 안면가리개와 전용 앞치마 또는 각반을 착용하세요.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이 정말 대단한 나라입니다.
예초기 톱날을 믿습니까?
날고정 볼트를 믿습니까?
걔네들이 지들이 안전하다고 말이라도 했습니까??
회전하는건 다 위험합니다. 수업중에 학생이 장난으로 선풍기에 몽당연필을 던졌는데, 선풍기 뚜껑이 날아가고 선풍기 플라스틱 날이 깨져서 제 이마를 쳤습니다.
이마에서 피가 흐르는데, 제가 다쳐 다행이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목을 쳤으면 못 볼꼴을 봤겠지요.
예초기 안전공구는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뱀 물린다고 장화는 왜 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슬리퍼 신고 하시지..
5. 배우지 않았으면 사용하지 마세요.
외국 아이들은 학교에서 목공 수업도 있고 집 거라지에 공구들이 다 있어서 어릴적 부터 익숙합니다. 그래도 안면보호구며 귀마개 등등을 사용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집에서 입던 파자마 입고 슬리퍼 신고 공구 씁니다.
참! 얼굴 탄다고 모자는 쓰더군요. 얼굴타면 주름살 만 생기지만 사고 당하면 큰일 납니다.
제발 가까운 공방이라도 다니시고 공구를 쓰세요.
항상 다치지 마시고 안전하게 귀촌, 귀농을 즐기셔요!
이상 걱정 많은 담양 도토리 선생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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