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야생화·나무

[스크랩] 약나무의 으뜸 마가목

無心이(하동) 2011. 11. 23. 08:22

내가 어렸을 적 풋내기 약초꾼이었을 때 선배 약초꾼들한테 마가목(馬家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풀 중에서는 산삼이 제일이지만 나무 중에서는 마가목이 으뜸가는 약이라는 것이었다. 마가목은 나한테 환상(幻想)의 나무이며 꿈의 나무였다. 마가목에는 이상한 신통력(神通力)이 있어서 마가목으로 말채찍을 만들어 말을 한 대 때리면 말이 곧 쓰러져 죽는다고 했고, 중풍(中風)으로 온 몸이 마비된 사람도 마가목으로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씻은 듯이 낫는다고 했으며, 귀신 들린 사람을 마가목을 달여 마시게 하고 마가목으로 때리면 귀신이 도망간다고 하였다. 그런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으므로 나는 기어이 마가목을 찾을 욕심으로 여러 날 동안 온 산을 이를 잡듯이 뒤졌지만, 어려서 늘 약초를 캐러 다녔던 가야산과 수도산에서는 마가목을 한 그루도 찾을 수가 없었다. 진짜로 없었는지도 모르고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보고도 몰라서 찾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 시절에 나는 마가목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영험(靈驗)한 나무인줄 알았으므로 마가목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도 더 지난 뒤에 스무 살이 넘어서야 나는 덕유산에서 마가목을 처음 보았다.

마가목은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와 온 산을 불태우듯 아름다운 진홍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매혹적인 나무다. 처음 열매를 입에 넣었을 때의 시금털털한 맛과 줄기를 꺾었을 때 나는 은은하면서도 코를 찌르는 향기도 이 나무를 영영 잊지 못하게 만든다.   
마가목은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이 나무가 본래 춥고 메마른 땅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억센 생명력을 지닌 까닭에 높은 산꼭대기로 밀려난 것이다.
마가목은 장미과에 딸린 잎지는넓은잎중간키나무로 굵고 크게 자라는 나무는 아니다. 몇백년 묵은 것이라고 해도 지름이 한 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무껍질은 갈라지지 않고 붉은 갈색이며 약간 매끄러운 느낌이 든다. 잎은 아까시나무를 닮았으나 작은 잎들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꽃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서 하얗게 피고 가을철에 콩알 만한 열매가 다발로 뭉쳐서 빨갛게 익는다. 이 열매는 뭇 새들한테 맛있는 먹이가 된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마가목술

 

요즈음에는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와 단풍이 아름다워서 마가목을 정원수나 가로수로 더러 심는다. 가을철에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맛을 보면 시금털털하면서도 쓰고 매운맛이 섞여 있는 듯한 복잡한 맛이 입 안에 가득 찬다. 이 복잡한 맛이 나는 마가목 열매가 기침과 가래를 없애는 약으로 이름이 높다.
강원도 산골에 사는 사람들은 마가목 열매를 주워서 술을 담근다. 35도쯤 되는 증류주에 담가 6개월쯤 두면 은은한 붉은 빛깔로 우러나는데 중풍, 기침, 위장병, 양기부족 등에 효험이 있다. 하루 세 번,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마가목 열매로 담근 술을 마시면 튼튼해진다. 오래 먹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며 소변이 잘 나오고 변비가 없어지며 피로가 쉽게 풀리며 양기가 세어진다. 술 빛깔도 좋고 맛과 향이 좋아 가을철마다 마가목 열매를 따러 다니는 사람도 있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나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마가목 열매를 가루 내어 먹는다. 마가목 열매를 5시간 동안 술에 담갔다가 시루에 쪄서 그늘에서 말려 곱게 가루를 만든다. 이것을 밥숟갈로 하나씩(5그램) 하루 3번 더운 물과 함께 먹는다. 호흡기질환, 기관지염, 기침, 폐결핵, 천식 등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으며 수시로 먹으면 면역력이 세어져서 잔병치레를 하지 않고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마가목 줄기나 잔가지, 껍질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재료의 양보다 술을 3-4배 더 많이 붓고 6개월에서 1년 동안 어둡고 서늘한 곳에 두어 약효성분이 잘 우러나게 한 다음 밥 먹을 때 소주잔으로 한 잔씩 마신다.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기침 등에 좋은 효과가 있고 오래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마가목은 매우 귀한 편이다. 높은 산꼭대기에 가야 한두 그루 만날 수 있다. 그나마 빨갛게 단풍이 들고 열매가 익었을 때에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쉽게 눈에 뜨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울릉도에는 마가목이 지천이다. 가을철에 울릉도의 성인봉을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빨갛게 단풍이 들거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는 모두 마가목이다. 마가목은 다른 나무보다 일찍 단풍이 들므로 멀리서 보아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울릉도에는 길옆의 가로수를 모두 마가목으로 심을 만큼 흔하고, 땅이 비옥하여 아름드리로 크게 자란다. 마가목 덕분에 울릉도의 가을 산은 언제나 풍요롭다.
울릉도가 아닌 곳에서 마가목을 찾으려면 높은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한다. 태백산이나 함백산, 덕유산, 지리산, 치악산 같은 높고 험한 산의 능선 꼭대기나 북쪽 비탈의 찬바람이 몰아치는 곳이 마가목이 자라는 곳이다. 마가목을 낮은 땅 평평한 곳에 옮겨 심으면 아주 무성하게 잘 자라고 열매도 많이 달린다. 그러나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마가목은 고고하고 정결하게 보이고, 반대로 낮은 곳에 자라는 마가목은 천박하고 추하게 보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역시 마가목은 바위 투성이의 춥고 메마른 산꼭대기에 있어야 그 고고한 품위를 지킬 수 있다.
태백산 북쪽 비탈 주목이 무리지어 자라는 곳에 가면 거대한 주목의 줄기 한 부분이 썩어서 생긴 구멍에 제법 굵은 마가목 한 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땅에서 5미터쯤 위 흙 한 줌 없는 썩은 나무 구멍 속에 자리를 잡은 그 마가목은 썩은 주목의 공동 속으로 길게 뿌리를 내려 땅 속에까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수천 년을 묵어서 이미 9할은 죽어 있는 주목과 그 썩은 구멍 속에 억척스럽게 뿌리를 내린 마가목이 보고 싶어서 한 해에 한 번씩은 반드시 태백산을 오른다. 애인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가슴 설레며 마가목을 보기 위해 수백 리 길을 달려가서 가파른 산을 헐레벌떡 올라간다. 주목의 썩은 구멍 속에서 자라는 마가목은 지금까지 내가 만나 본 나무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나무다. 어느 해에는 그 마가목에 빨갛게 익은 열매가 가득 달려 있었다. 나는 그 아래서 한참동안을 넋을 잃은 듯 서 있었다. 신령한 산 신령한 나무에 뿌리를 내린 신령한 나무에 열린 신령한 열매여!
마가목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나무다. 전에 독일을 여행하면서 어느 지방을 가든지 고속도로 옆, 공원, 숲, 산 할 것 없이 마가목이 없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마가목이 가는 곳마다 빨갛게 익은 열매를 잔뜩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같으면 너도나도 다투어 마가목 열매를 줍거나 따려고 덤벼들 것이지만 독일에서는 마가목 열매가 땅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혀도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 이상했다. 수많은 기침이나 천식 환자들을 고칠 수 있는 보물 약재들이 땅바닥에서 뒹굴다가 썩어서 없어지는 것이 퍽 안타깝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귀한 것이 유럽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러시아에도 마가목이 매우 흔하다. 특히 캄차카 어느 지방에서 큰 산등성이 하나가 온통 새빨간 마가목 열매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보았다. 마가목은 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달린다. 그리고 마가목 열매는 눈이 하얗게 덮인 한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매달려 있다. 마가목은 추위에 잘 견디므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시베리아 벌판에서도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마가목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마가목을 한자로는 정공등(丁公藤)이라고 쓴다. 덩굴식물이 아닌데도 넝쿨 등(藤)자가 붙은 것은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마가목과 닮았고 약성도 비슷한 덩굴식물을 정공등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가목을 한자로 마아목(馬芽木)으로 쓰는 것이 옳다. 이밖에 화추(花楸), 백화화추(百華花楸), 산화추(山花楸), 마가목(馬家木) 등의 여러 한자 이름이 있다. 마아목(馬芽木)은 이른 봄철 눈이 트려 할 때의 모습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보인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또 줄기껍질이 말가죽을 닮아 이름에 말 마(馬)자가 붙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줄기로 말채찍을 만들어 때리면 말이 쓰러져 죽는다고 해서 마사목(馬死木)이라고 부르던 것이 마가목이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진짜로 이 나무로 말을 때리면 죽는지는 실험을 해 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이 나무에 진짜로 말을 죽이는 이상한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연히 죄 없는 말을 죽이고 말 값을 물어주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마가목 열매는 기침에 특효

 

마가목 껍질은 중풍, 고혈압, 위장병, 기침, 신경통,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줄기를 꺾으면 특이한 향이 나는데 산 속에서 수도하는 사람들이나 절간의 스님들이 마가목 잔가지를 잘게 썰어서 차를 달여 마신다. 약간 매운 듯하면서도 산뜻한 향이 일품이다.
마가목은 콩팥의 기능을 세게 하여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고 막힌 기혈을 풀어주며 손발이 마비된 것을 풀어주고 땀을 잘 나게 하며 종기와 염증을 낫게 하고 흰머리칼을 까맣게 바꾸는 등의 효력이 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 힘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 머리를 검게 한다고 적혔다.
마가목 열매는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줄기와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은 차다. 마가목 열매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 수종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 폐를 튼튼하게 하고 진액을 늘린다.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기능을 좋게 하며 간염을 치료한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혈압을 낮춘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부정맥이나 협심증 같은 심장병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위염, 위무력증, 비타민 A, C 결핍을 낫게 하며 잠을 잘 자게 하고 신경쇠약을 치료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몇 해 전에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서 123세로 돌아가신 김성술 할아버지는 침과 약으로 못 고치는 병이 없다고 할 만큼 많은 난치병을 고친 분이다. 김성술 할아버지는 젊었을 적에 마가목을 약으로 많이 썼는데, 마가목을 잘 활용하면 어떤 중풍이든지 고칠 수 있다고 했다. 마가목으로 약술과 약엿을 만들어서 먹으면 몹시 심한 중풍이라도 반드시 낫는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명의 이경화는 <광제비급(廣濟秘級)>이라는 책에서 마가목으로 술을 담가서 먹으면 서른 여섯 가지의 중풍을 모두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마가목 껍질은 겉껍질을 긁어내어 버리고 속껍질만을 잘게 썰어서 약으로 쓴다. 하루 30-40그램을 물 한 되에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뿌리껍질이나 잔가지를 대신 써도 된다.
마가목 줄기를 잘라 기름을 내어 약으로 쓸 수도 있다. 마가목 기름은 신경통, 관절염, 중풍 등의 여러 질병과 갖가지 피부병에 최고의 신약(神藥)이라고 한다. 마가목을 잘게 잘라서 흙으로 빚은 항아리에 넣어서 엎어 놓고 그 위에 왕겨를 쏟아붓고 불을 붙여 태워서 항아리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는 기름을 얻는다. 이 기름 두 찻숟갈에 생수를 200밀리그램씩 타서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30분 뒤에 마신다. 이 방법으로 잘 낫지 않던 중풍과 관절염을 고친 사람이 더러 있다.
가수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처럼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마가목 열매가 가장 좋은 약이다. 몇 해 전에 96세로 별세한 스위스의 자연치료사 알프레도 포겔 박사도 목이 쉬어 말이 제대로 안 나오는 데에는 마가목 열매로 차를 달여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였다. 목이 쉬거나 소리가 제대로 안 나올 때, 목에 가래가 끼었을 때 마가목 열매로 차를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먹으면 곧 낫는다.
마가목 열매를 그늘에서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조금씩 물로 달여 먹거나 뜨거운 물로 3-5분 동안 우려내어 먹을 수도 있다. 마가목 열매에 같은 양의 꿀이나 흑설탕을 넣고 발효시켜 음료로 만들어 물을 타서 먹어도 좋고, 흑설탕을 넣고 약한 불로 졸여서 잼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북한에서는 마가목 열매로 기침과 기관지질환을 치료하는 약을 만들어 팔고 있으며, 마가목 열매로 담근 술도 꽤 널리 알려져 있다. 북한에는 우리나라보다 마가목이 훨씬 많이 자란다.
마가목 종류에는 마가목, 당마가목, 차빛당마가목, 서양마가목 등이 있으나 어느 것이나 약효는 같다. 울릉도에 자라는 것은 대개 당마가목이고 가로수나 정원수로 더러 심는 것은 서양마가목이다.
강원도 산골이 고향인 어느 한 친구는 마가목을 심고 가꾸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갔다. 마가목 열매로 차를 만들어 온 나라 사람들을 다 마시게 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그는 어렸을 적에 집 앞 마당가에 있던 마가목이 그립다는 말을 자주 했다. 나는 그 친구가 고향에 가서 진짜로 마가목을 심었는지 안 심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마가목에 미친 사람이 한사람쯤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마가목은 잎과 열매가 보기에도 좋고 약으로도 귀하게 쓸 수 있는 만큼 온 나라에 널리 심었으면 좋겠다. 은행나무나 느티나무 같은 것을 공원이나 길옆에 심는 것도 좋지만, 나는 이 나라의 도시 어디에서든지 마가목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것을 보고 싶다. 

 

 

마가목을 이용한 치료법

 

①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 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으로 인해 해수, 가래, 천식이 심할 때에는 마가목 열매 60그램과 감초 5그램에 물 400밀리리터를 붓고 2시간 동안 불렸다가 1번에 6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는다. 열흘쯤 복용하면 기침이 줄어들고 가래가 없어지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 같은 것이 없어져서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다. 한 달에서 3개월 동안 복용하면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본다. 마가목 껍질을 가루 내어 한 번에 5그램씩 하루 3번 먹거나 물로 달여서 먹어도 같은 효과가 있다.  

 
② 류마티스 관절염, 중풍 : 마가목을 여름이나 가을철에 베어 지름 0.5센티미터-1센티미터, 길이 10센티미터로 잘라 오지항아리에 넣고 기름을 낸다. 마가목 기름 5-10그램을 같은 양의 따뜻한 물에 타서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위산과다로 인한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구토가 나는 사람은 적은 양에서부터 차츰 양을 늘려나가야 한다. 관절염과 중풍 치료에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③ 위염 : 마가목 열매 16그램, 산사 4그램, 백출 6그램, 목향 4그램, 건강 감초 각 1그램을 모두 섞어서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3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15일쯤 지나면 증상이 완화되고 2-3개월이면 치유된다. 과산성 위염은 젊은 사람한테 많고 나이가 든 사람한테는 저산성 위염이 많다. 이 처방은 저산성 위염에 좋은 효험이 있다.

 

④ 정신분열증 : 가을에 마가목 열매를 채취하여 물을 붓고 달여서 진하게 농축하여 하루 50그램을 3번에 나누어 4-7개월 동안 먹는다. 대개 4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6-7개월이면 치유된다. 마가목 열매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잠을 잘 자게 하며 정신분열증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⑤ 습진 : 마가목, 오갈피나무, 자작나무껍질, 인진쑥, 도꼬마리씨 각각 300그램에 물 10리터를 붓고 5리터가 될 때까지 달여 그 물을 한 번에 3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고 그 물로 습진이 있는 부위를 씻는다. 온 몸에 습진이 있을 때는 달인 물을 욕조에 넣고 그 속에 들어가 목욕을 한다. 15-20분 목욕하고 20분 쉬기를 3-4번 반복한다. 하루 한 번씩 다 나을 때까지 한다. 이 방법으로 습진을 거의 100퍼센트 치유할 수 있다.

 

⑥ 유선염 : 봄철에 마가목 껍질을 벗겨서 물을 적당히 붓고 오래   약엿을 만든 다음 기름종이에 3-4밀리미터 두께로 고르게 발라 2일에 한 번씩 갈아붙인다. 3-4번이면 염증이 없어지고 통증이 사라진다. 마가목은 염증을 삭이고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2005, 5, 9. 운림.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 세상
글쓴이 : 이성호(겨우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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