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선생 자료

[스크랩] 최진규의 약초 강의 네번째

無心이(하동) 2011. 11. 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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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꾼의 자세

약초를 캐기 위한 준비

약초를 말리고 관리하기

약초보관

약초꾼의 자세

약초를 캐기 위한 준비

약초꾼은 하늘이 지은 농사를 거두어들이는 사람이다.

우리 선조들은 약초꾼을 신성한 직업으로 여겼다.

옛 이야기에 나오는 신선.은자,도인들은 대게 약초꾼들이다.

약초꾼은 우리 선조들한테 가장 매력 있는 직업이었다.

 

약초꾼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산과 약초를 좋아해야 하고 산을 잘 탈 줄 알아야 하며

약초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

진정한 구도자의 자세를 지니지 않으면 결코 훌륭한 약초꾼이 될 수 없다.

훌륭한 약초꾼이 되려면 먼저 마음이 순수하고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자연은 항산 넉넉하고 좋은 약초는 온 천지에 널려 있으며 욕심을 버린 눈만이 진실을 볼 수 있고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욕심이 앞서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 가장 고상하고 순결한 마음이 되어 겸손하고 끈기 있게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라.

 

질병을 고치고 죽어가는 생명을 사리겠다는 활인정신도 약초꾼한테 필수적인 조건이다.

악한 마음을 품고 약초를 채취할 수는 없다.

땅꾼이나 사냥꾼처럼 생명을 죽이거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사람이 약초꾼이 되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좋은 약초를 채취하여 병자를 고치는 데 쓰겠다는 마음을 지니고 산에

들어가야 한다.

 

심마니나 옛 약초꾼들은 약초를 캐러 산에 들어가기에 앞서 온갓 정성을 드여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했다. 날마다 목욕재계하고 깨끗한 옷을 입었으며 살생을 하지 않고 사람이나 짐승의 시체도 보지 않았다. 잔치집이나 초상집에도 가지 않았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부부간에 관계도 갖지 않았다. 부정하고 음란한 마음으로 약초를 캐러 나서서는 안 된다.

 

이 밖에 약초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가다듬고 체력을 튼튼하게 다지며 산이나 들에서

부닥칠 수 있는 갖가지 어려움과 위험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할 것이며

어떤 약초를 언제 채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약초를 말리고 관리하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채취한 약초를 그대로 베낭에 들어 있는 채로

두면 곧 물러지고 썩어 버린다. 약초를 채취하는 것보다 채취한 약초를 씻고 말리고 보관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노력과 시간도 더 많이 든다.

 

먼저 채취해 온 약초는 흙을 털어내고 필요 없는 부분을 다듬어 버려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모래나 흙탕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잘 씻은 다음 물기를

없애고 작두로 잘게 썬다. 작두는 농기구 상회나 약재시장에서 2~3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약재는 어떤 것이든지 잘게 써는 것이 좋다. 잎이나 풀뿌리 같은 것은 큼직하게 썰어도 되지만

나무나 딱딱한 것일수록 잘게 썰어야 한다. 얇고 잘게 썰어야 빨리 마르고 무로 달일 때

약효 성분이 제대로 그리고 빨리 우러나기 떄문이다. 약재의 종류에 따라 써는 방법도 다른다.

칡뿌리 같은 것은 작은 정사각형으로 썰고 황기나 감초. 당귀 같은 것은 떡가래 썰 듯이

둥글게 썬다.

 

약초를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한지나 얇은 천을 깐 다음 그 위에

얇게 펴서 말리는 것이 좋다. 약재의 양이 많거나 물리가 많아 잘 마르지 않는 것은 건조기에

넣어 말리는 것이 좋다.(능이버섯은 건조기에 말리는게 좋습니다.)

시골에서 고추 말리는 건조기 같은 것을 사용해도 된다. 모든 약초는 씨앗 종류와 몇 가지

예외를 뺴고는 반드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햇볕에서 말리면 약효성분이 증발되어 없어져 버린다.

 

쑥, 질경이. 이질풀 같이 줄기가 굵지 않은 풀 종류는 길게 다발로 묶어 드리워서 처마에

걸어 말려도 좋다. 그러나 분량이 많지 않을 때에는 잘게 썰어서 한니자 천에 널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돌배나 으렴열매 같은 큰 산열매는 얇게 썰어서 쟁반이나 소쿠리 같은 것에 한 겹으로 널어서

말리고 오미자나 구기자 같은 씨앗 종류는 햇볕에서 말린다.

그러나 꽃이나 이프 꽃봉오리 같은 것은 모두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약초보관

그늘에서 충분히 말려서 잘게 썬 다음 3~5kg 들어가는 비닐봉지에 담아서

보관한다. 한 곳에 많이 쌓아 두면 짓눌려서 열이 생겨서 뜨거나

색이 변하기 떄문에 조금씩 넣어서 매달아 놓거나 늘 건조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보관한다. 장말철에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생기거나

습기에 상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곰팡이가 핀 것은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지며 곰팡이 중에는 발암물질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아껍더라도

버려야 한다.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 세상
글쓴이 : 이성호(겨우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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