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7시쯤 퇴근을 하고 정수지맥 들머리인 밀치에 밤 11시 30분경 도착..
밀치 버스정류장 옆의 소룡마을 도로로 진입해 한참을 올라가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밀치를 소룡만디라고 부른다
밤바람이 매우 차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새벽 5시30분으로 알람을 맞추고
잠을 청하기 시작한다
새벽녁인가부터 차 천장을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에 깨다 다시 잠이들다를 반복하고
알람이 울리는 시간에 일어나니
아직도 비밧울이 세다
다시 잠을 청하고..
7시경 일어났는데도 빗방울이 가시지를 않는다
아침을 보온병의 물로 말아 간단히 먹고
세면을 끝낸다
30여분을 더 지나 빗방울은 좀 잦아드는 것 같은데도 끊이지는 않고
이젠 눈보라도 같이 친다
눈과 비가 같이 내리기도 하나???
잠깐 밖으로 나가보니 바람이 매우 세차다
진행 여부를 한참을 망설인 끝에..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해서
다음으로 미루고 산행을 접는다
하동 집으로 들어가
난로나 설치해 봐야겠다
2주전에 온 난로를 자리를 잡고
연통을 맞추고 이리저리 꿰다 보니
집 유리창 위치가 너무 낮아 아무래도 윗 황토벽을 뚫어야 할 모양이다
일단은 가부를 결정 못짓고 다음 주로 넘겨 처리키로 한다
난로 연통을 세워 위로 약 10 ~ 15도 상향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유리창 위치가 낮다. 황토벽을 뚫어야 할 모양이다
구석에 황토벽돌을 설치하고 벽난로도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창 위치가 너무 낮은 것 같다..
먼저 번 조은산님이 방문하셨을 때 주고 간 대동여지도를 설치할 장소를
보기 위해 거실 바닥에 넓게 펼쳐 본다
아무래도 큰방에 걸 수 밖에 없겠다
대동여지도에는 독도가 없다..
이러고 보니 큰방은 큰 현수막으로 자리를 다 잡았다
이리 저리 소일을 하고 있는데
저녁 5시 쯤
김해 노고지리님 전화가 온다
월출산 다녀오시다 전화를 하신 것이다
집으로 오시라 말씀드리고
대충 저녁 준비를 한다
어머니가 집에 안계셔서 오랫만에 내가 해 본다
쌀을 씻어 전기밥솥에 올리고..
국은 냉동실에 씻어 놓은 홍합국으로 처리한다
냉장고에 있는 김치와 멸치볶음을 반찬으로 꺼내고
삼겹살 구이를 하기 위해 양파를 썰고 쌈장과 기름장 등 준비를 마치니
막초 통을 3개나 가지고 오셨다
초를 한잔 하면서 저녁 늦게까지 얘기를 나누고
거실에서
같이 잠을 청하고 다음날(일요일)
간단히 준비한 청국장에 계란 후라이로 아침을 마치고 지리에 올라가신다
나는 오후에 바다도 볼겸 삼천포 어시장으로 간다
예전에는 가슴이 답답하면 바다를 찾곤 했는데..
서울은 시간과 거리상 멀어 서해쪽으로 가곤 했는데..
하동은 삼천포 바다까지 약 47Km 정도 떨어져 있어
그리 멀지 않은 셈이다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바다도 보고 겸사 겸사
멸치와 미역, 생선들을 사가지고 하동집 먹거리를 준비해 둔다
주말마다 하동터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힘들기는 한데..
그래도 가면 마음이 편안하다
12월 첫째 주 아주 추운 날.. 하동터에서 시간을 보낸 날이다
'귀농·시골·농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수로 넘긴 정수지맥과 하동터 방문객(조고문님 부부와 회사직원 부부) (0) | 2009.12.21 |
---|---|
하동터 화목난로설치...091213 (0) | 2009.12.14 |
하동터 2번째 방문해 준 산친구들... (0) | 2009.11.09 |
10월 네째주에 가는 하동터의 일상 091024~ 1025 (0) | 2009.10.26 |
하동집 청소기 맞짱뜨기.. (0) | 2009.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