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지 추천 맛집
길따라 맛따라… '맛캉스'도 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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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날 때 맛집에 주안점을 두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잠자리는 어디건 상관없지만 하여튼 그 지역에서 최고로 맛있는 집을 가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인터넷도 어느 정도 기여를 하지만 그들의 까탈스러운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
국제신문 주말레저팀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그간 짬짬이 축적한 비장의 맛집을 내놓는다.
휴가지 인근이거나 오가는 길이라면 한번쯤 들러보자
왼쪽부터 고성선화횟집 자연산 회, 담양 옛날 순대집 암뽕순대 국밥, 밀양 강촌가든 쇠갈비살. | |
왼쪽부터 경주 단감농원 할매칼국수, 통영 호동식당 복국, 강진 청자골종가집 남도 한정식. | |
영주 서부냉면 | |
화순 색동두부집 포두부 보쌈 | |
◆ 문경새재 입구 40년 전통 묵조밥
#경북 내륙-문경 영주
문경 새재초곡관 문경약돌돼지 | |
문경새재 입구의 소문난식당(054-572-2255). 40년간 묵조밥만 고집한다. 도토리묵조밥과 청포(녹두)묵조밥이 있다. 갓김치 취나물 깻잎부각 등 12가지의 밑반찬도 깔끔하다. 약돌돼지는 문경의 특산물. 구이는 문경새재 입구 새재초곡관 문경약돌돼지(054-571-2020), 요리를 맛보려면 시내 문경여중 인근 문경약돌샤브샤브(054-556-7192)에 가야 한다. '약돌 생샤브샤브'와 '약돌 건강 한방찜'이 주 메뉴. 매운탕은 진남교반 인근의 원조진남매운탕(054-552-7777)이 잘한다. 헛개나무 상황버섯 등을 넣은 한방육수로 잡냄새를 없애줘 맛이 독특하다.
영주 원조 순흥묵집(054-632-2028). 영주산 메밀로 집에서 장작불로 만든다. 묵조밥, 묵전골이 주 메뉴이다. 선비촌 인근에 있다. 풍기역 근처의 원조 서부냉면(054-636-2457)은 40년 전통의 메밀냉면집. 평안도 출신의 주인 할머니가 고향의 맛을 재현했다. 메밀을 집에서 갈아 체로 쳐서 면을 뽑아 질기지 않다.
문경새재 옛 길도 걸어보고, 진남역 부근에선 철로자전거와 영강의 래프팅을 즐기고 피로는 문경온천에서 풀자. 영주에선 선비촌과 부석사를 둘러보자.
◆ 덕유산 산채정식·참나무 흑돼지 별미
#전북 무주
무주구천동 입구 별미가든(063-322-3123)은 무주 유일의 산채정식 지정 식당. 덕유산에서 채취한 두릅 참취 곰취 자욱 개미취 청자옥 지부 능이버섯 등 계절에 따른 30여 가지가 올라온다. 산나물 전문가인 주인 최연표 씨는 전북스키협회 이사. 부산지역 스키어 대부분도 무주에 오면 산채정식을 꼭 찾는다. 1인분 1만5000원. 구천초등 옆의 명가(063-322-0909)는 참나무 흑돼지구이가 일품이다. 진안 특산물인 꺼먹(흑)돼지를 야외에서 참나무숯에 애벌구워 나온다. 1인분 8000원. 자체 개발한 웰빙소시지도 별미이다. 1인분 1만 원.
우리땅 최고의 계곡으로 손꼽히는 무주구천동 계곡과 무주리조트에선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1520m)에 올라선 후, 20분만 산행하면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향적봉(1614m)에 닿는다.
◆ 입맛 사로잡는 떡갈비 대통밥정식
#전남 담양
떡갈비의 원조 덕인관(061-381-7881). 떡갈비는 담양·정읍지방 사대부집의 잔치음식. 창업주 장막래(74) 할머니가 40여 년 전에 구전으로 내려오던 것을 오랜 연구끝에 전통방식으로 재현했다. 1997년엔 남도음식대축제 대상을 받았다. 떡갈비 대통밥정식(2만6000원)을 주문하면 떡갈비와 대통밥 죽순된장국(또는 죽순추어탕)이 나온다. 본점은 담양읍사무소, 최근 문을 연 분점은 대나무박물관 인근에 각각 있다. 옛날 순대집(061-381-1622)에선 '대통 암뽕순대'가 유명하다. 돼지창자 속에 선지 우거지 깻잎 찹쌀 녹두 등을 넣은 후 대나무에 넣어 1시간 정도 삶는다. 담양시장(5일장) 내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고의 민간 정원인 소쇄원과 가사문학의 산실인 이곳 가사문학관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을 둘러보자. 대나무골 테마공원과 죽녹원은 대숲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금성산성도 찾아보자. 피로는 담양온천에서 풀자.
◆ 싱싱하고 구수한 거제 멍게 비빔밥
#경남 해안도로 드라이브
고성 정든한정식(055-672-7772). 경상도에 있는 전라도 기사식당 같은 한정식집이다. 된장찌개를 비롯 돼지수육 회 파전 젓갈 생선 등 한 상 가득하다. 식사 후 눌은밥도 일품이다. 고성읍에서 통영가는 길에 있다. 5000원. 30년 전통의 선화횟집. 고성 당항포관광지 입구에 있다. 자연산 회가 싱싱하다. 특히 칼집낸 붕장어(아나고)맛이 일품이다. 통영 십오야장어구이(055-649-9292). 전국 장어 물량의 70%가 들어오는 통영 당동 장어집하장 바로 앞에 위치해 전국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싱싱한 장어를 맛볼 수 있다. 1인분 8000원. 50년 전통의 복국집 호동식당(055-645-3138).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때문에 많은 직장인과 관광객이 찾는다. 아침 해장손님이 특히 많다.
거제도 시청 인근 멍게비빔밥 전문 백만석(055-637-6660). 숙성시킨 멍게에 김 깨소금 참기름을 곁들여 비벼 먹는다. 멍게 젓갈도 별미이며 물메기탕도 일품이다. 1만 원. 명사해수욕장 인근 대포마을의 아침바다 횟집(055-633-2821). 싱싱한 횟감으로 유명하다. 매운탕은 양념을 많이 하지 않는 맑은 탕으로 개운하다. 남해도 미조항 공주식당(055-867-6728). 부산서는 다소 귀한 독특한 맛의 갯장어(하모)회 갈치회가 일품이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진동~고성 당항포관광지~통영 거제~사천~남해 순으로 해안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 조선 백반의 진수 해남 떡갈비 정식
#전남 남도 일주
순천 진일기사식당(061-754-5320). 메뉴는 프라이팬에 끓여내는 김치찌개 단 하나. 찌개용 김치에 미리 볶아놓은 돼지고기를 한 번 더 끓여 맛이 독특하다. 반찬도 15가지이다. 5000원. 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나와 선암사 방향으로 가는 857번 지방도 입구에 위치해 있다. 보성 녹차골 보성녹돈식당(061-852-2837). 녹차 먹인 돼지 녹돈(綠豚)이 대표음식.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고 고기가 쫀득쫀득하다. 오겹살 1인분 8000원. 시원한 녹차냉면도 맛있다. 보성종합체육관 맞은편에 있다.
강진 청자골종가집(061-433-1100). 상다리가 휘도록 가득 차려내는 남도 한정식의 진수. 장어 모듬회 등 해산물과 육류, 젓갈류, 홍어삼합 등 40여 가지가 올라온다. 3년 숙성시킨 묵은 김치도 별미이다. 한 상(4인 기준) 8만 원. 영암 중원회관(061-473-6700). 갯벌에만 서식하는 짱뚱어 요리 전문. 고단백 영양식으로 고소하고 담백해 이곳 사람들은 민물장어보다 한 수 위로 친다. 세발낙지와 한우갈비와의 만남인 갈낙탕도 건강식으로 인기다. 해남 천일식당(061-536-4001). 80여 년째 한 자리에서 묵묵히 지켜온 한정식집. 유홍준은 "조선 백반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떡갈비 한정식(1만8000원) 불고기 한정식(1만3000원). 해남읍 매일시장 옆에 있다.
호남고속도로 승주IC~선암사~낙안읍성~송광사~고인돌공원~보성 녹차밭~강진(다산초당 무위사)~영암 월출산~해남 대흥산 미황사 땅끝마을 순으로 일주 가능하다.
◆ 경주 할매 칼국수·맷돌순두부 인기
#7번 국도와 동해바다
경주 단감농원 할매칼국수(054-745-4761). 삼릉 주변 10여 곳의 칼국수집 중 원조. 짙은 갈색의 쫄깃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그만이다. 손두부와 동동주도 일품이다. 경주IC에서 나와 삼릉 방면. 주 도로에서 6, 7분이면 닿는다. 맷돌순두부(054-745-2791). 100% 우리콩을 맷돌에 직접 갈아 새우 조개 등 해물을 넣고 끓인 전통 방식의 순두부. 녹두전과 파전도 맛있다. 콩비지가 반찬으로 올라온다. 보문단지 진입 후 첫 삼거리서 좌회전하면 된다. 대보식당(054-749-4340). 박물관 사거리 주유소 옆에 위치한 한옥으로 그저 평범한 기사식당으로 보이지만 돼지볶음 돼지찌개 낙지볶음 등 메뉴 하나하나가 모두 맛깔스럽다.
영덕대게협동조합직매장(054-734-0691). 주인 노부부가 먹기 좋게 잘라주며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가르쳐 줘 편안하게 대게를 맛볼 수 있다. 게장살 비빔밥도 젓갈 등 대여섯 가지 반찬과 함께 나온다. 삼사해상공원에서 300m쯤 못미친 7번 국도변에 있다. 울진에선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이 있는 죽변항의 방파제 회센터1호인 강원도집(054-782-0842)이 싱싱한 자연산 회로 유명하다.
경주~영덕~울진~삼척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과 망양정, 불영계곡과 불영사, 덕구온천, 죽서루 등이 차례로 기다린다.
◆ 밀양 인골산장 닭백숙·산청 홍화 특미
#그 밖에 전국의 맛집은
밀양 표충사 입구 강촌가든(055-353-3905~6)은 쇠갈비살과 시골된장, 무엇보다 명이 부지깽이 등 울릉도 나물을 맛볼 수 있다. 산내면 가인계곡 입구 인골산장(055-353-6531)은 산꾼들에겐 아주 유명한 집. 닭백숙 흑염소가 주 메뉴이다. 화순 천불천탑 운주사 가는 길, 도곡온천 입구의 색동두부집(061-375-5066)은 안 가보면 후회할 집. 포(脯)두부보쌈, 색동탕순두부 등이 눈맛 입맛을 충족시킨다.
래프팅을 위해 산청 경호강을 찾았다면 홍화원휴게소식당(055-973-8880)의 홍화특미를 맛보자. 오곡밥과 당귀 신선초 등 15가지의 야채, 지리산 흑돼지 두루치기가 나온다. 만남의 광장 인근 청산식당(055-973-5936)은 냉콩국수가 일품이다. 지리산온천랜드에선 한국회관(061-783-3844)이 유명하다. 더덕백반 산채정식이 전라도 음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함양의 지리산 뱀사골이나 백무동으로 가는 산꾼들에겐 흑돼지 전문점인 월산식육식당(055-962-5025)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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