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가 계속 이어져
감나무 약을 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부터 2-3일 정도가 비를 조금 피해갈 상황이라
손 상태가 좀 많이 안 좋아도
작업에 들어가기로 한다.
혹시 풀밭 상황이 어떨지 몰라
예초기도 준비해서 트럭에 싣고
예전에 거주하던 아랫마을 안계 밭으로 내려가
약을 칠 물도
말통에 물을 받아 싣고 하는 것도 힘이 드는 상황이라
나름 머리를 써 본다고
아랫마을 마을회관 앞에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공동수도에서
가져간 호스를 이용해 물을 채우고
밭 아래 쪽은 괜찮은데
끝 부분 경사가 진 곳은
밭 뒤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풀이 높게 자라
진입이 어려운 상태여서
일단 예초 작업을 먼저 진행해 길을 만들고
충전분무기에
약과 전착제를 참가해
감나무에 살포해 주는데
예전에 수동분무기를 사용하다가
충전분무기를 사용하면서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나무 높이도 있어
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어
.
앞으로는
양평지인이 만들어 준 동력분무기를
적극 활용해 보기로 한다.
오늘이 절기상 대서라는데
그래서 그런 지
아침에 서둘러 나온다고 했는데도
날은 이미 한참 더워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어 든다.
이번 약 살포작업은
그동안은 한번도 안 해주었다가
아래 터 감나무 농사짓는 분이 조언을 해 주어
이번에 처음 해 주는 것인데
과연 수확이 어떠할 지 궁금하다.
와중에
끌고 내려온 트럭이
지난 번 삼발이 교환 후
기어 변속하는데 울컹거리는 느낌이 있고
계기판에 속도계도 전혀 움직이지 않아
정비소에 들려
문제를 해결해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3시간 정도 작업을 했는데
손에서는 통증이 심해지고
땀을 너무 많이 흘렸는 지
얼굴에서 열이 너무 많이 나
한 여름에도 못하는 찬물 샤워를
오늘은 찬물로 해결하면서
감나무 약 살포 작업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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