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비오는 날 그리고 마을회관에서.. 250422

無心이(하동) 2025. 4. 22. 21:08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리는데

오늘은 하루종일이다.

이런 비가 산불이 났을 때 와주었으면...

 

누룽지로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

 

전날 일이 좀 힘들었던 지

여지없이 눈에 이상이 생겨

지역 의원에 내려가

주사 한대를 맞고

약 처방을 받아가지고 돌아오면서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니

이번 산불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서류 작성을 위해

몇분이 계신다.

 

이번에 알게된 것인데

산불 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지급되는

1인당 30만원의

긴급구호재난지원금이 

직접 피해 주민들이 아닌 경우라도

해당 시,군 주민등록 거주자들이면

무조건 일괄 지급되는 방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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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우 해당 지역

  - 경북 :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 경남 :  산청군, 하동군 옥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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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소요되는 재원이 

직접 피해 주민들이

최종 피해 복구가 완료되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원되지 못하고

단기 지원에만 그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피해 주민이 아니어도

해당 시군의 주민등록 거주자면 무조건 

주먹구구식의 포퓰리즘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선거를 염두에 둔 이재명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지급 방식과 뭐가 다른 가 싶어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일단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하고

 

전날

이장님이 마을 분들 서류 작성을 도와달라고 했는데

작성 내용이 간단하여

몇분 작성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을 듯하여

 

서류 작성을 마친

마을 분들과 담소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와

비가오는 터를 둘러본다. 

 

하우스 앞의

빗물 저장 물탱크에도 빗물이 잘 들어가고 있고

 

주차 시설 아래 쪽의

표고목에도

 

그동안 물을 제대로 안 주었는데

비가 내리면서

표고도 머리를 내밀고 있고

 

전날 설치해 놓은

땔감 비가림 천막도

비를 잘 막아주고 있음을 보면서

 

이번 산불로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시끄럽고 탁한 도심 속보다는 

이곳 궁항 터는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