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너의목소리가보여 - 우주먼지 임현준씨 230515

無心이(하동) 2023. 5. 15. 20:10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된 프로그램인데

 

평소 잘 보지도 않던

'너의 목소리가보여'란 프로그램에

아직 30세가 채 안된 젊은 바텐더가 나와

슬픔이 담긴 듯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무슨 노래인지는 잘 모르지만

1절이 끝나고 보여주는 자막에서

 

앞이 창창한 이 젊은 친구가

대장암 4기로

이미 남아 있는 시간이 언제일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충격적인 내용이 보인다.

 

이 시대에

권력같은 욕망과 찌든 때에 쪄들어 살고 있는

인간들을 비웃듯

 

남아 있는

자신의 길을

담담하게 나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참 먹먹해져 오는데

 

오히려

이 젊은 친구가

세상에 내가 최고다란 듯이 떠들고

매스컴에 설치고 있는 이들보다

훨씬 빛이나 보이는 시간으로

 

산속에 들어온 촌로도

남은 날을 

잘 정리해가며 마무리해야겠다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