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일자 기사가 오늘 올라 와 보게된다.
코로나에 헌신한 의료진의 죽음에 관한 내용으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한 내용이다.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신뢰를 잃게 만드는 대목으로
의료진들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니라
관련 봉사자들에서도 발생하고
백신 접종에서도 맞게되는 갑작스러운 희생도 그렇고
아직도 고통에 있는 환자들에 대한 대책 등
인과성이 어떻고 하면서
접종율만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려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정부가 대처를 해야
국민들의 신뢰를받을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어
그것은 결국 정부 정책의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것을 잘 모르는 지???
아마추어 같다.
21.8.17일 세계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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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 女의사 헌신적 죽음에도.. '국가 예우' 미흡 [코로나 최일선의 '사투']
김병관 입력 2021. 08. 17. 06:07 수정 2021. 08. 17. 11:58
〈2〉 당연한 희생은 없다
사명감으로 진료 나선 장청순 원장
환자에 감염돼 20여일 만에 세상 떠
의사인 딸, 면회 금지 원칙 지키고
즉시 화장 후 조용히 가족장 치러
'직무 외 활동 사망'만 의사자 인정
잇단 헌신·희생에도 지정 요구 거절
"지금은 전쟁 상황.. 국가 예우해야
공로 인정 않고 헌신 기대 힘들 것"
코로나19 3차 유행기이던 지난 1월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달 24일 세상을 떠난 장청순 원장.
지난해 12월 22일 경기 성남의 장내과의원 장청순 원장은 평소처럼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 정도 산책한 후 출근했다. 그의 나이 85세. 의대 동기 대부분은 이미 은퇴했지만, 장 원장은 수십 년째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하며 병원 문을 열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서던 3차 유행기였지만, 그를 찾는 단골 환자들 때문에 쉴 수 없었다.
이날 19일에 이어 두번째 내원한 환자가 인후통과 미열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다. 다음날 그 환자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에서는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진료한 만큼 자가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잠깐씩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30일까지 일하다가 열이 나기 시작해 병원 문을 곧바로 닫았다. 새해 1월 1일 장 원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 원장의 딸 원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사실 저희가 작년 초 코로나19 유행하기 시작할 때 감염자들이 병원에 내원할 확률이 높으니 그만하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어요. 고령이시니까.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원 교수는 장 원장을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시켰지만, 곁을 제대로 지킬 수 없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면회가 엄격히 제한되기 때문에 원 교수도 장 원장의 의식이 있을 때까지 통화로만 안부를 주고받아야 했다.
입원 후 한 달도 채 안 돼 1월 24일 장 원장은 세상을 떠났다. 원 교수는 “무엇보다 의사인 내가 아프신 어머니를 회복시켜 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크다”며 눈물을 삼켰다.
유족들은 코로나19 사망자 장례 규정에 따라 임종 즉시 화장하고, 빈소도 차리지 않았다. 전화와 문자로만 조문을 받고, 조용히 가족장으로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원 교수는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19 방역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어머니가 평소 폐 끼치는 거 싫어하셨는데, 사실 다른 질환으로 돌아가셨다면 저희도 당연히 빈소를 차렸겠지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대학까지 학업을 이어가는 여성이 흔치 않던 1960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65년 개원해 56년 동안 의료 현장을 지킨 노의사는 평소 입버릇처럼 말하던 소원대로 의료현장에서 생을 마감했다.
장 원장의 소천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후 병원 앞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환자들이 가져다놓은 조화와 편지들이 가득 쌓였다. 장 원장이 떠난 지 4개월 가까이 지난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도 환자들은 잊지 않고 꽃을 놓고 갔다. 원 교수는 “어머니는 아이가 아프다고 병원 문을 두드리면 한밤중이라도 개의치 않고 진료를 해주셨다”며 “여든을 넘길 때까지 학회를 다니며 최신 의료학을 공부하는 소명 있는 의사였다”고 추억했다.
장 원장 외에도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 활동을 하다가 순직한 의료진이 있다.
지난해 4월 사망한 경북 경산 허영구내과의원 허영구 원장은 첫 코로나19 순직 의료인이다. 당시는 대구·경북 지역의 개인 병원들이 연달아 휴업하며 의료공백 사태가 우려된 코로나19 1차 유행기였다. 허 원장은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다가 그해 3월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4월 3일 눈을 감았다. 허 원장 유가족은 “환자밖에 모르는 사람이었고 의사를 천직으로 여기는 분이셨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그의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경북 경주 소재 의원에서 일하던 이서현 간호조무사도 의원을 방문한 확진자를 간호하다 감염돼 지난해 12월 20일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인은 1000명에 육박한다.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이 지난달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인 수는 의사 213명, 치과의사 54명, 한의사 25명, 간호사 685명 등 총 977명이다. 모두 의료현장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가까이서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이들이기에 늘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지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국가의 예우는 미흡한 상황이다. 의료 활동 중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의료인 중 의사자로 지정된 사례는 없다.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의사자 지정 요건을 ‘직무 외의 행위를 하다 사망한 경우’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은 코로나19 확진 의료인들의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도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인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해외유입’, ‘확진자 접촉’, ‘조사 중’ 등으로 분류하며 직무 연관성을 별도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허 원장도 의사자로 지정받지 못했다. 유족들의 요청에 정부는 “의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며 의사자 지정 요구를 거절했다.
한 코로나19 전담병동 중환자실 간호사가 남기고 간 사직서. 세계일보와 대한간호협회가 코로나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1%가 ‘이직·사직을 고려해봤다’고 답했다. 하상윤 기자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의 희생과 공로를 사회적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재난 상황에서 더 이상 의료진의 헌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 교수는 “정부가 순직한 의료인에게 예우와 보상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래야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이 재발했을 때 의료인들이 국가를 믿고 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우봉식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특수적인 전쟁상황”이라며 “국가가 전장에서 사망한 군인을 전사자로 지정하듯이 의료현장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인들도 국가적으로 예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이정한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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