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폭염이 지속되는 날 궁항터는.. 230805

無心이(하동) 2023. 8. 5. 21:28

긴 장마가 끝나고

이어지는 폭염이 장마 못지 않게 상당하다.

오늘도 밖에는 장난이 아닌데

아마도 이 폭염은

이번 6호 태풍이 지나고서야 좀 가라앉을 듯 싶다.

 

이런 폭염에도

궁항터는 상대적으로 조금 덜한 듯한데

 

에어컨은 궁항터 입주 초기에 한 3-4일 가동해 봤다가

운영을 안해도 될 정도여서

이후에는 그냥 덮어놓은 상태로 

더울 때 가끔 선풍기를 돌릴 정도인데

 

예전 아파트 콘크리트 통에서 생활할 때는

현관문 까지 열어놔도 감당이 안되고

밤에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았지만

 

산속으로 들어 온 궁항터는

아침과 낮, 저녁의 날씨가 확실히 구분되어

 

아침에는

창문을 열면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새들의 합창소리가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는데

소음으로도 까지 느낄 정도로 많은 새 소리와 함께 하고

 

9시 경부터는 밖의 후끈한 열기가 서서히 느껴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열기가 강해지면

거실 바닥에 누워

산 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을 느끼며

늘어지게 잠을 자는 여유도 부리고

 

오후 4시경부터는

서서히 

활동하기 좋게 열기가 수그러지다가

 

저녁 8시경부터는

서늘한 바람들이 들어오면서

잘 때는 창문도 닫고

이불까지 덮고 자야 하는 정도로

확실히 궁항터 환경은 좋은 것 같다.

 

역시나

무엇이든지

좋은 부분이 있으면 안좋은 부분도 있고

그러한 것이 세상살이 아니겠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