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액·담금주·건강

[스크랩] 약재 법제 방법과 종류

無心이(하동) 2014. 3. 24. 10:06

       

약재의 법제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 내용을 설명하기로 한다.

 

1. 약재손질하기

어떤 약은 독이 있거나 성질이 극렬하여 직접 복용할 수 없고, 어떤 약은 쉽게 변질하여 오래 저장할 수 없으며 또 어떤 것은 잡질과 어떤 부분을 제거한 후에 사용하여야 하는 것들이 있다. 또한 동일한 약물이라 하여도 생제와 숙제는 성질이 같지 않거나 작용에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런 약물은 반드시 가공처리를 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법제라고 한다.

법제의 중요 의의를 다음의 몇 가지로 볼 수 있다.

[약의 독성을 감소 혹은 제거케 한다]
예를 들면 반하는 생것을 쓰면 인후를 지극하여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법제한 것을 써야 하고 파두는 약성이 맹렬하여 심한 설사를 일으키므로 반드시 기름을 빼서 그의 독성을 약화시킨 후에 써야 한다.

[약의 성능을 적당히 변화시켜 치료효과를 완화 또는 촉진케 한다]
예를 들면 지황은 생것을 쓰면 성질이 차서 혈열(血熱)한 것을 식히고 숙지황을 만들면 미온하고 보신, 보혈한다. 또 포황은 생것을 쓰면 혈액순한을 이롭게 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태워 쓰면 지혈작용이 있다.

[잡질을 제거해서 약을 순수케 한다]
제제, 복용, 저장에 편리케 한다.

 

  2  불순물 없애기

  약재를 조제나 제제하기전에 다시한번 불순물을 제거하여야 한다. 풍기, 자석을 사용하여,

  붙어있는 불순물이나, 철분을 없애기 위한것이며, 물로 깨끗이 씻어야한다.

 

   3 자르기와 짓찧기

  약재를 다시 법제하기 위하여는 일정한 규격으로 자르거나 짓찧어야 한다.

  즉 약재를 자르거나 짓찧으면 약재의 표면적이커지므로 약재를 용매로 추출할때

  유효성분이 잘 우러나게 된다. 가루나 알약을 만들때도 활용라는데

  이는 약을 조제하는데도 필요한 것이다.

 

  ♣ 약재자르기

일반적으로 약재를 얇게 자를수록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고 좋다.

그러나 약재를 자르는 규격은 약재의 구조 및 유효성분의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다르다.

 약재의 질이 단단한 뿌리, 뿌리줄기, 열매 약재는 1~2mm 정도의 얇은 조각으로 자르고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거나 얇게 자르면 부서지기 쉬운 약재는 3~5mm의 두께로 자른다.

껍질약재, 잎약재는 2~4mm의 너비로 자르고 옹근풀, 가는 가지,

가는 뿌리 약재는 5~10mm의 길이로 자른다. 인삼, 감초, 도라지, 만삼, 단너삼, 더덕 등

일부 뿌리 약재는 습관상 길이 방향에서 45° 정도 빗겨 자른다.

약재를 자르기 위하여서는 누기를 주어야 한다.약재에 누기를 주기 위하여 우선

약재를 물에 30분 ~1시간, 질이 특별히 굳은 약재는 1~3일간 담근다.
약재를 물에 담그는 시간은 될수록 짧게 하여 유효성분을 잃지 않도록 한다.

 물에 담갔다가 꺼낸 약재를 용기에 넣고 젖은 천이나 마대로 덮어 누기를 준다.

 이때 약재의 겉층에 흡수된 물기는 전체 약재에 고루 스미게 된다.
 누기를 줄 때는 자주 물을 뿌려주어 약재가 마르지 않게 하여야 하는데

, 이때 뿌려주는 물로는 약재를 담갔던 물이 좋다.
 누기주는 시간은 개별약재에 따라 다른데 약재를 잘라 보았을 때 속까지 젖고

 질이 유연해지는 정도까지 되면 된다.
 약재를 물에 담그거나 누기를 줄 때 약재에 곰팡이가 끼지 않게 하기 위하여 서늘한 곳에서

 하며, 누기를 준 다음에는 곧 자르고 자른 약재는 바로 말려야 한다.

 이때 말리는 방법은 산지가공 때에 말리는 방법대로 한다.

 

   ♣ 짓찧기

광물성약재, 동물의 뼈, 조개껍질 등은 질이 굳으므로 자르지 않고

짓찧어 직경 2~3mm정도의 알갱이가 되도록 한다. 약재를 자르는데 노력이 많이 든다.
그러므로 질이 굳고 잘 깨지는 뿌리줄기, 덩이줄기, 덩이뿌리, 열매, 씨 약재를 짓찧어

채로 치는 식으로 하여 일정한 크기의 알갱이를 얻어야 한다.

씨약재는 그 알갱이가 작은 것이라도 찧어서 껍질을 제거해야 유효성분이 잘 추출된다.
일부 약재는 조제 또는 제제하기 위하여 가루내야 하는 것이 있다.
약재를 가루내기 위하여서는 우선 약재를 자르거나 찧어서 작은 조각으로 만들고

절구나 기계를 이용하여 가루낸 다음 일정한 규격의 채로 친다.

 

   ♣ 수비법

물에 풀리지 않는 광물약재를 매우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 때는 수비법을 쓰기도 한다.
이 방법은 약재를 약갈이에 넣어 약공이로 보드랍게 갈고 여기에 적은 양의 물을 넣고서

계속 갈아 풀같은 상태로 되게 한 다음 물을 더 넣고 저어서 현탁액을 만들어

 다른 그릇에 따라 일정한 시간 놓아두었다가 밑에 가라앉은 매우 보드라운 가루를 얻는 방법이다.

 

   4  물에 담그기

  한약재의 물에 담그기는 그 목적에 따라 보통의 물에 담그는 경우와

  끓는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다.

  보통의 물에 담그는 경우는 유독한 성분또는 필요없는 성분을 빼내기 위한 방법이다.      

  약재를 바구니에 담아 흐르는 물에 담그어 놓거나 하루 세번 물을 갈아준다.

 끓는물에 담그는 방법은 살구씨, 복숭아씨같은 씨약재에서 껍질을 벗길때 흔히쓴다.

  끓는 물에 5 분정도 담그었다가 꺼내어 껍질을 벗긴다.

 

     5 약재의 가열처리

    가열처리하는 방법은 가열하는 시간 온도 및 처리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눈다.

      

     ♣ 닦기(초)

     약재의 조각을 법제가마에 넣고 가열하면서 계속 저으며 닦는 방법으로 제일 많이 써온 방법이다.

     주의할사항은 약재조각의 크기가 균일해야 한다.

      

       ▶   보조재료 넣지 않고 닦는법

      초황 : 누렇게 닦기- 제일많이쓰는방법으로 겉이 약간 누렇고 향기로운 냄새가 날때까지..

      초초 : 밤색으로 닦기- 겉이 누른밤색이 되고 속은 약간 누렇게 될때까지...

      초흑,초탄 : 거멓게 닦기- 겉은 거멓게타고 속은 누른밤색이 될때까지...

 

      ▶고체보조재료와 함께 닦기

      고체보조재료와 함께 닦아내여 약재에 다라 약간 다르나 대개 약재의 겉이 누렇게 누른밤색으

       로되면 된다. 일반적으로 밀기울은 약재의약 10%정도의 양을 쓰면 된다. 많이 쓰지 않는다.

 

       ▶액체보조재료에 불구어 닦는 법

    보조재료로는 꿀물, 술(알콜함양 20%정도),식초, 소금물, 생강즙, 쌀뜸물,기름, 소젖등을 쓴다.

    보조재료의 양은 일반적으로 술은 약재의 약 20% 의 양, 꿀은 약재의 20-30%의 양,

    식초는 약 20%의 양, 소금은 약 2-5%의 양, 기름은 약 20%의 양, 소젖은 약 10-30%의 양을 쓴다.

    이 방법은 유효성분의 풀림도를 높이거나 보조재료와의 협력작용으로 약효를 높이는데 의의가 있다.

 

      ♣ 달구기(단)

    비교적 높은 온도(200-700도씨)에서 가열처리하는 방법인데, 2가지가 있다. 

 

     ▶ 뻘겋게 달구기

    광물성약재, 조개껍질과 같은 약재를 600-700도씨에서 뻘겋게 가열하는 방법이다.

    뻘겋게 달군약재를 식초나 기타보조재료에 담그어 약재를 가루내기 쉽게하고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게 하는 것이다. 석고,산골,자석등 광물성등

    

    ▶ 결정수의 없애기

    분자내 결정수를 가지고 있는 무기화합물로 된 광물성 약재를 가열하여

    결정수를 날려 보내는 것이다. 백반,붕사,녹반등

 

       ♣  굽기

[그대로 굽기(포)]
약재를 물에 불궈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굽는다.
 이 방법은 독성이 센 약재를 비교적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독성분을 분해함으로써

 약재의 독성을 약하게 하기위한 목적으로 한다.
 흰바꽃, 천남성 등 독성약재에 적용한다.

 

[싸서굽기(외)]
약재를 습한 종이에 싸서 비교적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이 방법으로 법제하면

약재를 가열할 때 약제에 들어있는 정유의 일부가 종이에 스며들어 없어짐으로써

정유에 의한 지나친 자극작용과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  튀기기(탕)

갖풀 또는 각질약재를 법제하는 방법이다.
법제가마에 조가비가루를 넣고 가열하여 조가비가루가 뜨거워진 다음

약재의 조각을 넣어 저으면서 튀긴다.
약재가 누렇게 되고 불어나며 잘 부스러지는 정도에 이르면 약재를 거내어 채로쳐서

조가비가루를 없앤다. 이 방법으로 가공한 약재는 가루내기 쉽다.

 

   ♣ 찌기(증)

약재를 액체 보조재료에 불구어 이중 가마 또는 찜통에 넣고 찌는 방법이다.
찌는 시간은 약재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100℃에서 2~4시간,

 때로는 8~12시간 찌며 이런 조작을 3~4번 하는 경우도 있다.
찌는 방법은 여러 가지 약재에 쓰이지만 특시 보약을 쪄서 쓰는 경우가 많다.

쪄낸 약재는 햇볕이나 건조실에서 말려야 한다.

     

삶기(차)

약재를 생강즙, 식초, 소금물, 물 등 액체 보조재료에 넣고 삶는 방법이다.
삶는 가공에 의하여 약재의 독성이 약해지는 겨우와 약효가 세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삶아낸 약재는 곧 말려야 한다.

 

      ♣ 승화법

수은화합물로 된 약재를 만들 때 이 방법을 쓴다.
승화가마에 원료를 넣고 밀폐한 다음 일정한 시간 가열하여 승화시킨다.
가열이 끝난 다음 승화가마를 놓아두어 식힌다.
승화작업을 하는 방에 들어갈 때에는 방독면을 써야 하며 승화실의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 술로 법제한 것은 약기운이 위로 올라간다.
-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은 속을 덥히면서 발산시킨다.  
- 소금으로 법한 것은 콩팥으로 가며 굳은 것을 유연하게 한다.
- 식초에 법제한 것은 간으로 가며 수렴작용을 한다.
- 동변(12살 아래 남자 어린이 오줌)에 법제한 것은 센 약성질을 없애고 약기운

  을 아래로 내려가게 한다.  


- 쌀씻은 물로 법제한 것은 약의 조한 성질을 없애고 속을 고르게 한다.
- 젖으로 법제한 것은 마른 것을 눅여주고 피를 생기게 한다.  
- 꿀로 법제한 것은 달 게 하고 완화시키며 윈기를 보한다.
- 밀까루로 만든 누룩으로 법제한 것은 약의 맹렬한 성질을 억제한다.  
- 검정콩이나 감초달인물에 약을 담그면 모두 독을 푼다.
- 양젖이나 돼지기름을 뼈로 된 약에 발라 구우면 뼈속까지 들어가서 쉽게 부스

   러지게 한다.  
- 열매의 속을 버리고 쓰면 불러오는 증세를 막을 수 있다.  
- 심을 버리고 쓰면 답답한 증세가 생기지 않게 한다

 

     6 기타방법

 

    ▶  발효

일정한 온도, 습도조건에서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약재를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온도는 30~47℃, 상대습도는 70~80%가 가장 적당하다.

   

▶상만들기

법제품의 모양이 마치 서리같은 경우에 그 법제품을 상이라고 한다.

씨약재에서 기름을 짜버리고 만든 상과 부산물로 얻는 상이 있다.

기름을 짜버리고 만든 상은 씨악재의 껍질을 벗겨벌고 짓찧은 다음 일정한 온도로

덥혀주고 착유기를 이용하여 기름을 짜버린다.

약재의 양이 적을 때에는 찧은 약재를 흡수종이로 여러 겹 싸서 압착하고

기름밴 종이를 다시 새 종이로 바꾸면서 종이에 기름이 묻지 않을 때까지 반복 압착한다.
기름을 짜버리고 남은 찌꺼기가 바로 상이다.

 

   

▶ 갖풀만들기

동물의 껍질, 뼈, 갑, 뿔 등에 물을 붓고 끓여 얻은 액을 졸여서 만든 고체물질을 갖풀(교)이라고 한다.
원료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물을 두고 끓인다.
일정한 시간 끓이고 거른 다음 찌꺼기에 다시 물을 붓고 끓인다.

이런 조작을 5~6번 반복하여 얻은 액을 끓여 졸인다.
물기가 거의 날아간 다음 액을 틀에 부어넣고 식히면 갖풀이 묵처럼 엉긴다.
이것을 잘게 썰어 완전히 말린다.

 

 7 구증구폭(九蒸九曝)

한약은 대부분 생약으로 산과 들에서 채취하여 건조시킨 후에 적절 히 자르거나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지만, 일부 생약은 약의 작용을 강 화 또는 완화하기 위해,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불필요한 것이나 독성의 제거를 위하여 다른 물질(예 : 꿀, 소금물, 술 등)과 같이 볶거나 담그거나 태워서 쓰기도 하고, 때로는 특수 가공 처리를 한다. 특정한 수치(修治)로 처리를 하는데, 이것은 수치법에 따라서 약리 작용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치는 우리들이 식생활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하여 식품 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도 있지만, 육류를 굽고 데쳐서 먹는 것과 같 은 이치이다.

즉, 수치란 일명 포자(포炙)라고도 하며, 한약 조제의 한 분과로서 약물을 조제하기 전이나 각종 약제 형태로 만들기 전에 가공하는 과 정으로서 약재(藥材)에 대한 일반적인 손질과 비교적 복잡한 기술이 포함된다.

목적에 따라서 많은 종류의 수치 방법이 있는데, 그 중 약물을 시루 에 넣고 솥에 물을 약간 채워서 그 솥 위에 시루를 얹어 놓고 약(弱) 한 불로 가열하는 것을 증(蒸)이라 하며, 약물을 햇빛에 건조시키는 것을 폭(曝)라 한다.

따라서, 구증구폭(九蒸九曝)란 아홉 번을 ‘증(蒸: 찌는 것)’하고 아홉 번을 ‘폭(曝: 햇빛에 말리는 것)’하는 것이다. 구증구포는 숙 지황 등의 수치 방법으로, 생지황을 술에 담거가며 솥에 물을 약간 채워서 넣고, 약한 불로 가열하여 찌고, 그늘에서 말리는 과정을 아 홉 번씩 반복하는 것이다.

출처 : 산행 약초 세상
글쓴이 : 서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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