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춘지맥인가?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춘천지맥 그리고 이 두 지맥을 잇는 한강기맥의 일부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월간 '사람과 산'에 연재를 하면서 이 두 지맥을 합쳐서 '영춘지맥'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임진강을 제외한 한강유역의 울타리는 한북정맥-백두대간- 한남정맥이다.
천마지맥과 앵자지맥을 경계로 하는 팔당댐 이후의 한강하류를 제외하면
남북으로는 한강기맥을 경계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구분되고
동서로는 영춘지맥을 경계로 한강상류와 한강중류가 구분된다.
이는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북한강이 처음으로 경기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한북정맥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봤고
남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남한강이 처음으로 충청북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백두 대간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천지맥이 홍천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춘성대교로 가서 화악지맥을 따라 한북정맥에 이르러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되고,
영월지맥이 평창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태화산아래 샘골로 내려가서 마대산과 형제봉을 지나 백두 대간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된 것이다.
따라서 영춘지맥은 영월지맥+한강기맥 일부+춘천지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는 한강의 상류와 중류를 구분하는 산줄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을 따로 구분한다면 춘천지맥의 끝이 홍천강의 끝으로 갈 수 있으나 영춘지맥의 춘천지맥이라면 춘성대교로 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산줄기의 구분이나 명칭에 관한 정답은 없다. 구분기준이나 명칭을 정한다 해도 예외는 있기마련이다. 산줄기의 명칭은 그 산줄기를 답사하거나 또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위한 공통어이므로 가능한 한 간단하고 명료한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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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 대선배님의 고견에 감히 한말씀 드립니다... 끝점을 어디로 잡는가 하는 문제는 지엽적인 부분으로 볼수도 있겠습니다. 한치 어긋남도 없이 정확하게 하구점을 목표로 하면 또 다른 문제나 여운이 생길수도 있겠지요. 말하자면, 평창강 하구를 고집하면 태화산을 버려야 한다든가... 큰 줄기만 명확하게 구분하면, 끝점에 와서는 그리 멀지 않는 거리를 두고 여기다 저기다의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혹은 교통의 편의상 다소 어긋나게 떨어질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강의 중-하류를 구분한다는데 대해서는 솔직히 의구심을 가집니다. 행정구역인 도경계 역시 자연물에 의하기도 하지만, 인위적인 필요에 의해 유동성을 다분히 갖고 있고요. 산줄기 명칭은 간단명료 해야한다는데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서라도, 두 줄기를 하나로 묶는, 또 하나의 불필요한 예외나 기준을 만들게 되는 결과가 아닐까요.... |
09/09/28 21:33 |
박성태 |
조은산님. 산줄기 체계에 혼동을 줄 수 있는 영춘지맥 명칭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영춘지맥은 산줄기 분류체계에 따른 명칭이 아니라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편의상 함께 부르는 것으로만 이해해 주시고 다른 분들로 그렇게 이해하도록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위 지맥은 주어진 범위에서는 한강을 남북으로 구분하는 산줄기가 되고 넓게보면 남북한 30km이상 지맥 300개를 대표하는 산줄기로서, 분류체계를 달리한다면 상위 산줄기로 대접를 받을 한 산줄기이며 현지 답사도 두 지맥을 연결할 때 더 매력이 있는 것 같아 특별히 붙여 본 약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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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9 07:38 |
........................................................................................................................................................... 상기 이야기는 오케이마운틴의 산행기에서 언급된 이야기로 현재 많은 산객들이 답사하고 있는 영춘지맥(영월, 춘천지맥)에 대한 어느 분의 질문에 박성태님이 답하시고 그에대한 조은산님의 댓글과 박성태님의 답글입니다 저 無心이도 예전 이 구간을 진행할때 약간의 의구심을 지녔지만 우리네 단순 마루금파는 그냥 선답길따라 진행하는 정도의 수준이라 이런 논의가 될때 하나씩 배우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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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님은 현재 신상경표의 저자로서 우리나라의 산줄기 체계를 나름의 기준으로 새롭게 정립하신 분이고,
조은산님은 경남산사람들(예전의 부산산사람들)을 이끌고 계신 분으로 박성태님과 같이 산에 대한 고견과 GPS에 대한 높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으로
두 분다 우리나라의 마루금 산객들을 이끌고 계신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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