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금 산행기

작약지맥1 갈령-형제봉분기점-바고지재 20081010-1011

無心이(하동) 2009. 7. 8. 11:11

작약지맥

언제 : 2008. 10. 10 ~ 10.11

누구와 : 홀로

거리 : 도상 약 21 Km(갈령 분기점 왕복 포함)

날씨 : 10.10(약한 빗방울) 10.11(청명) 

 

작약지맥은 백두대간 형제봉에서 비재 방향으로 갈령 갈림길인 721봉에서 분기하여 상주 함창의 태봉산으로

이어지는 약 45Km의 산줄기이다

대궐터산까지는 길이 아주 좋은 상태이고 조망도 뛰어나다

대궐터산 이후는 독도에 집중력이 필요하고

바위 암릉지대, 절벽지대를 통과하고 고도차가 높아 힘깨나 드는 구간이다.

암튼 오랫만에 온몸을 이용해 비탈을 내리고 독도공부를 한 구간이다

 

지난 10.4~10.5일 이틀에 걸쳐 문수에 이은 운달을 마치고 이번 주 산행지를 둘러보다 2째주와 3째주에

연속되는 홀식구들의 행사가 있어 인근에 있는 작약지맥을 둘러보기로 한다.

언제나 그렇지만 항상 시간이 부족한지라 트랙을 잡아 지도를 출력한 후 방위각만 잡아 갈 차비를 마친다

 

금요일 휴가를 내고 오룡산 밑에 자리잡은 선친 묘와 하동 길마재 인근을 둘러 보기 위해 목욜 밤에 출발한다.

글고보니 이번 둘러보는 길은 각종 마루금 재를 넘나든다

영산기맥 서해안도로를 지나고 호남 탄치재 진양 춘전채 낙남 길마재 백두 화령재 등을 지나친다

언제 마루금들을 지났나 하며 예전 진행했던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갈령 - 형제봉 - 작약분기점 - 갈령>

작약지맥을 피앗재에서 올라 형제봉을 거쳐 갈령으로 이어지는 산행을 계획했다가

교통편이 불편해 갈령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하동에 있는 낙남 길마재 인근에서 일을 보고 갈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가 되었다.

차를 멈추고 밖으로 나오니 빗방울이 후두둑 쏟아진다.

새벽에 오를까 하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형제봉을 먼저 둘러보고 오기로 한다.

글고 보니 예전 대간때 갈령으로 넘어오던 생각이 난다

 

 

16:25 갈령 표지석 우측 등로로 오른다

16:31 잠시 오르면 헬기장을 만나고

16:51 660m이다, 정명훈 하문자부부 표지기가 보이고 서늘한 바람이 가슴속 깊이 들어와

 기분이 상쾌하다. 가스가 자욱해 조망은 제로다

16:59 작약지맥 분기점을 지난다 이정표지목이 있고 대간 비재와 갈령 갈림길이다

 

 

 

17:16 형제봉 정상에 올라선다. 예전 대간때 보지 못했던 표석이 있다

 

 

17:30 올라올때 지난 갈령갈림길에 도착한다. 작약지맥 분기점이다

17:46 내려가면서 보는 바위 모습이 올라올때보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무슨 물고기 아가미같기도 하고...

 

 

 

 

17:55 다시 갈령으로 내려와 오늘은 종료하고 내일 간식을 준비하러 화북으로 내려간다

 

빵을 좀 사고 인근 화북중학교 옆 공터에 수도와 화장실이 있어 하루 유하기로 한다

라면을 끓이고 밥과 함께 초를 한잔 걸치며 저녁을 해결한다. 

 

<갈령 - 대궐터산 - 칠봉산 - 901 지방도(바구지재)>

 

10. 11(토) 

역시나 난 아침 잠이 많다. 새벽에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 놓았지만 날씨가 쌀쌀하고 일어나기 싫어 벨을

눌러버리고 잠을 잔것이다

눈비비고 일어나 아침을 대충 물에 말아 먹고 갈령으로 올라가 산행을 준비한다.

갈령 공터에는 차량이 3대 주차되어 있고 표석 옆으로 텐트 한동이 쳐져 있다.

 

07:03 : 작약지맥을 시작하기 위해 화남면 표지판 옆 등로를 출발한다. 오늘은 산행은 널널하게 진행하겠다

생각하지만 나중엔 이게 큰 착각인줄 깨닫는다. 

 

07:11 헬기장을 만나고, 날씨가 너무 좋다. 대간 마루금이 눈앞에 펼쳐진다.

07:21 두번째 조망바위를 지나면서 황홀한 조망이 펼쳐진다 오늘 조망이 기대가 많이 된다.

07:28 이정 표지목이 있다  

 

 

07:32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림길을 내려가

 

 

07:42 안부를 지나고

 대궐터산 바로 전 암릉을 우회하다가  대궐터산 위로 오르는 약 30여m 가까운 비탈을 오른다. 잡을 곳이 여의치 않아 겨울철 눈이 많이 있을 경우는 조심하여야 하겠다.

 08:10 바위에 올라서면 조망바위 전체가가 다 조망된다

 

 

 

 08:12       대궐터산 이정표지목이 숲속에 누워있다.   

 

(이곳은 주의하여야 할곳)

대궐터산에서 마루금은 표지목의 우측으로 방위각 100도 방향으로

조금 내려 들어가니 절벽지대인것 같아 다시 돌아온다.

다시 돌아와 좌측방향이 완만하여 한참 내려가보니 마루금에서 벗어나 버린다. 

 

08:47 대궐터산으로 복귀하여 220도 방향 표지기 많은 곳으로 가보니 역시 또 마루금이 벗어나 다시 돌아온다 

여러 궁리끝에 좌측으로 내려간 후 우측 사면을 치고 가서 마루금에 붙는 방법을 택하고

좌측으로 진입한다

좌측도 계속 내림길이다. 커더란 바위들 지나면서 더이상 계속 내려가면 마루금을 더욱 벗어나므로

무작정 우측으로 붙어간다.

길이 없고 사면 비탈이 너무 급경사라 나무들을 붙잡고 조심히 진행한다

너덜바위지대를 지나는데 커다란 바위들이 내발힘에 큰 소리를 내면서 밑으로 떨어져 내려간다.

나도 떨어지지 않으려고 나무를 잡고 요새말로 생쇼를 한다.

우측방향으로 조심 진행하다보니 흐릿한 길이 보인다.

 

이자리서 한참 위쪽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니

표지목에서 우측 100도 방향으로 뚫고 78-80 고도를 조심히 내려오면(길이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음)

마루금과 연결된 길이 나타날 것 같이 생각된다.

대궐터산을 내려오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이럴때는 선답자의 답사기를 보고 올것인데란 생각도 가져보지만 내 산행의 리듬을 지키려

굳이 찾아보려하지 않는 습성이 있고, 간혹 보더라도 식수와 연결되는 부분만 보는 편이라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다시 마루금을 따라 가다보니 또 절벽으로 길이 없다

우회도 마땅치 않아 바위를 넘어 내려서는데 그대로 쭉 미끌어진다. 다행히 옆의 나무를 잡고

떨어지지 않고 속도를 줄이면서 조심히 내려선다

 

내려서 보니 큰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좌측으로 우회한 표지기가 보인다.

표지기와 함께 길을 쭉 따라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또 마루금에서 벗어났다.

어떻게 하다보니 오늘은계속 지도와 씨름하게 된다.

 

09:10 다시 우측으로 붙어가다 좌측으로 임도가 보여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길을 따라 조금 우측으로 돌아서니 바로 마루금이 연결된다. 

내려오는 길인데도 땀깨나 흘리고 왔다, 앉아서 간식을 들면서 좀 쉰다

 

 

09:23 날씨도 좋고 일어나기 싫다 그러나 다시 출발한다,

09:44 고도계가 798봉을 가르키는 곳에는 조그만 공터 이외는 아무것도 없다.

         방위각 123도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고도계 720봉에서 다시 56도 방향의 좌측으로 진행한다

09:57 절벽지대를 만나 좌측으로 우회한다.

10:04 고도계 680 상봉 좌측 아래 갈골마을이 보인다. 암릉지대로 조망이 아주 좋다

 

 

 

 

마루금은 121도 방향으로

10:18 쭉쭉 �은 숲속 길을 기분 좋게 지난다

 

10:20 580봉 좌측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10:23 풀밑에 묵은 헬기장이 보이고 묘1가 있다,

10:26 안부를 지난다 좌우로 길이 있다. 좌측은 서재다락골, 우측은 청계방향이다

10:38 고도계 671봉에서  좌측 36도방향으로 진행하면

10:48 고도계 660봉 속리 3등삼각점이 있다. 

 

직진으로 반듯한 길이 보이나 마루금은 우측으로 잡목을 뚫고 76도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내림길 안부를 내려서면 한자로 七九라 씌여진 전주가 있다

 

 

 

11:00 다시 고도계 671봉에 올라 좌측에 철망을 끼고 진행한다

 

 

11:19 철망을 끼고 좌측으로 꺽어내려간다

11:27 660봉 조망이 일품이다ㅡ 우측으로 우회한다

 

 

 

11:30 암릉구간을 지나 묘터였던 공터를 지나고

11:40 절벽지대를 계속 우회하면서 통과한다

좌로 우회시 마루금 이탈 가능성이 있어 우측으로 붙어 진행한다

11:48 고도계 520봉에서 방위각 62도 방향으로 좌틀하여 진행한다

12:12 440봉 도착, 묘터 같은 공터가 있고, 우측으로 신경수님 표지기가 있다.

다른 생각없이 표지기를 보고 진행한다. 좀 진행하다 보니 마루금 길이 이상하다.

확인해 보니 마루금이 벗어나 있다. 다시 440봉쪽으로 돌아와 좌측방향을 보니 백종회 표지기가 있다.

12:22 997번 지방도에내려선다 

 

 

12:25 997 지방도 우측 입산통제쪽 임도를 따라 돌아가면 좌측 묘쪽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12:56 580봉을 지나고

13:00 멀리서 우뚝서 보이던 고도계 630봉에 올라선다

13:25 고도계 701봉 남산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고.. 

남산을 다녀올까 하다가 시간이 여의치를 않아 그대로 진행한다

14:18 좌측 북쪽 방향으로 진행하면 황령리 도로 직전 지형도상 352.1봉 삼각점을 만난다 

 

 

14:20 황령리 도로에 내려선다

 

 

 

14:21 도로 좌측의 판자로 만든 디딤목을 지나 묘지길을 만든 곳으로 진행한다

15:05 도로에서 올라오는 길이 가파르다 몇번의 쉼끝에 도착한다.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하고 

 

 

15:16 안부에 내려서면 전신주 두가닥이 지나가면서 좌우로 길이 뚜렷하다.

15:42 고도계 485 봉에서 우측방향 72도 방향이 마루금이다

뚜렷한 길이 있어 무의식중에 �아가다보니 마루금이 벗어난다

다시  돌아와 여기저기 둘러봐도 길이 보이지를 않는다

방위각 72도를 맞추고 그대로 뚫고 내려간다

내려오다 보면 묘를 만나고

다시 오르면 436봉에서 좌측으로 꺽어 진행한다

400봉을 내려오면 앞에 칠봉산의 자태가 눈앞에 펼쳐진다

뽀죽하니 우뚝 솟은게 기를 팍 죽인다

대충 지도를 보니 고도차 170정도를 바짝 치고 올라가야 하는 모양이다

 

 

16:10 갈고개 395m 표지판이 있다

 

 

16:44 칠봉산 땀깨나 흘려야 도착하게 된다. 표석 정도 하나 있으면 올라온 보람이 있을터인데

         조금 아쉽다. 문경산들시계모임에서 그래도 표지판을 설치하여 아쉬움을 덜어준다

 

 

 

16:53 칠봉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칠봉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절벽을 피해 내린다고 해야할 것 같다

오로지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기 위해 붙잡을 수 있는 것은 붙잡고 조심히 내려선다

좌측으로 우회하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마루금을 붙고

내려서는 안부에서 다시 바위를 만나는데 이젠 저걸 어떻게 넘나하는 생각부터 든다

 

 

일단 바위를 올라 넘어가보니 조망 좋은 건 둘째치고 내려서기가 쉽지않다

다시 돌아와 좌측으로 우회하다 보니 표지기가 길을 밝혀주고 있는데 보질 못했다.

눈이 나쁘면 평생 고생한단 얘기가 맞는 것 같다

 

17:02 510봉까지 내려서는 곳에서 우측으로 탁 트이는 곳이 있다. 붉은 천막 같은 것이 뒤 나무에 걸려져 있고

가야할 마루금이 쭉 펼쳐진다 여기서는 죄측으로 꺽어져 내려가야 한다

 

 

 

 

17:25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름길을 진행하면 505봉에 도착한다

17:47 495봉을 지나 534봉에 이른다 . 아무것도 없고 날이 점점 어두워 온다.

18:09 901번 지방도 바고지재에 내려선다

 

 

인근 농암 택시회사(016-511-3200/054-571-3200)에 전화를 하는데 바로 문경버스가 지나간다

손을 드니 친절히 세워주시고, 농암사거리까지 타고 나가 다시 농암택시를 타고

갈령에 주차한 차를 회수한다(농암사거리-갈령,택시비  20,000원)

기사님이 산행후에 피로하겠다며 피로회복제로 우루사와 마실것을 주신다

감사히 먹고...

차를 회수해 오늘 행사 모임인 괘방령 산장으로 향한다.

담주에도 이런 코스라면 한번에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든다

길찾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하고

많이 힘든 구간이었지만 오랫만에 지도 좀 제대로 드려다 보게 된 구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