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벌초 그리고 어머니를 보고.. 230925

無心이(하동) 2023. 9. 25. 22:08

벌초를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간단히 먹을 것 등을 준비해 가지고

출발!!! 

 

졸린 눈을 비비며

9시 30분경 선친 묘 들어가는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예초기 시동을 한번 걸어 두면서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장비 등을 챙겨

 

등산로를 따라

예초기를 등에 메고 나머지 장비와 물품은 통에 담아 들고 오른다.

 

물과 연료, 혹시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정비 공구까지 통에 넣다 보니

무겁기도 하여 중간 중간 쉼을 하면서  

선친 묘에 도착한다.

 

이번 많은 비에

잡초들이 엄청 잘 자랐는 지 풀이 묘를 완전히 덮어 잘 안 보인다.

 

바로 예초기를 돌리기 시작하는데

땀은 뚝뚝 떨어지고

힘이 들어 수차례 쉼을 한다.

 

처음에는

풀이 우거져 안 보였는데

바로 위의 묘는

예전에는 젊은 애들 둘이 와서 벌초를 하더니

지금은 나이가 상당히 들은 노인 두분이 와서 낫으로 벌초를 하고 있다.

 

약 70-80평 넓이의 묘터를

약 3시간에 걸쳐

예초 작업과 풀을 치우면서 

벌초를 마무리 하고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나온다.

 

온 몸이 땀에 절어

동생네 집으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집 바로 아래 시설에 계시는

어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는데

 

너무 힘이 들었는지

입에서는 절로 '아 힘들어' 소리가 수시로 나오고

너무 졸려

4번 정도 쉼을 하면서 집에 돌아 왔는데

확실히 

지난해 보다는 몸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끼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