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6호 카눈 방향은 거제 쪽일 듯 230810

無心이(하동) 2023. 8. 10. 06:41

전날도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터 주변을 정리를 해 놓긴 했지만

태풍의 강한 자연의 힘을 

인간이 막을 수 있는 것은 솔직히 딱히 없을 듯 하다. 

 

전날 오후 

계속 터 주변 정리를 하는 중에

이장님 연락이 와서

마을회관에 내려가니

군과 면에서 사람들이 나와

위험지역의 사람들을 대피시키라는 지침이 있었던 모양이다.

 

구호물품도 가지고 오고

마을 분들도 많이 모여 북적거리면서

식사들을 하신다고 하는데

 

워낙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고 

지킴이들 사료와 우리 터 주변 정리도 다 안돼어 있는 상태라

비가 오는 상황을 보고

위험하면 회관으로 내려오겠다고 말씀드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터를 둘러보며 마지막 점검을 해 놓고

 

어차피 잠도 못 잘 것 같아

늦게까지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새벽 2시경 눈을 떠 살펴보니

깜깜한 밤에

비는 약 15mm 전후로 내리지만 바람 세기는 그리 큰 것 같지는 않고

 

새벽 4시경에도 비슷한데

오히려 바람은 나무가지 흔들림을 보니 2m/s도 채 안될 정도로 잔잔한 상태다.

 

5-6시경부터는

비의 양이 좀 더 많아져 20mm 이상의 비를 쏟아내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상청 예보에서는

통영과 여수 관통 경로를 내 보내고 있지만

 

유럽 윈디앱에서는

방향을 거제 쪽으로 완전히 틀은 것으로 보이면서

중심부가

합천-보은-안성-경기성남-인천 강화 - 북한 황해와 남포를 거쳐

빠져나가는 것으로 예상경로를 보이면서

여러가지를 종합해서 보면 윈디앱이 더 가까운 것 같아 보이고

 

우리 궁항터는

앞으로 육지로 상륙하는 9시경 전후의 여파를 봐야겠지만

이번 6호 태풍에서는 큰 영향은 없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