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아랫 터 감나무 감 수확 211107

無心이(하동) 2021. 11. 7. 18:35

우리 김장은

홍시를 넣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

감도 좀 필요로 하고

겨울 내 홍시를 얼렸다가 하나씩 먹는 맛이 쏠쏠해

항상 감을 좀 챙겨 놓긴 하고 있는데

 

올해도 우리 밭의 감나무는 잘 관리를 못해

거의 열리지 않아

감을 아주 조금 수확만 해서 모자랐는데

 

전날 감나무 하그루에서 감을 수확하고 돌아 오다

아랫 터 산에도 감나무 한 그루에 감이 열려 있어 따가지고 올까 하다가

이 정도면 올해 대충 먹을 수 있겠다 싶어 그냥 돌아왔는데

 

아침에 아랫 터 농원에서 왜 감을 안 따 갔느냐고 따가라고 연락이 오는데

안 해도 될 듯 하지만

기껏 생각해서 연락을 주신 것이라 따 가지고 오기로 한다.

 

 

아침 밥을 대충 먹고

아랫 터 감나무를 찾아 가 보니 나름 꽤 실하게 달려 있고

 

접근하기도 괜찮아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트럭을 주차하고

장비와 박스를 들고 올라 가

 

먼저 장대 낫을 이용해

접근이 용이하도록 잡풀들을 제거하고

장비로 감나무를 걸어 흔들어 감을 떨어 트려

수확을 한다.

 

전 날에 비해

접근이 용이한 덕분으로

생각 밖으로 시간이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았는데

조그만 것으로 2박스와 홍시 조금이 나왔다.

 

익은 홍시를 먹어보니

오늘 것은 단성 감도 아니고 고종시도 아닌 야생 감인 듯 하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동안 수확한 감이면

김장에 사용할 것과 간식으로 먹을 정도는 되는 것 같아

감 수확 작업은 여기서 모두 종료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