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산속의 하루 그리고 삶.. 230619

無心이(하동) 2023. 6. 19. 20:25

궁항 터에 목조주택으로 신축을 해서 들어온 지

5년 1개월이 지났는데

 

처음 약 4년동안은

터 주변을 정비해 나가고

화목을 쓰면서 나무하느라 거의 시간을 소비하면서

쉴 시간도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아무리 안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로 할일이 많긴 하지만

 

망구 사고 후

터에 그동안 하던 것들 대부분을

최대한 손을 놓기로 하면서 

아침 늦게까지 잠도 자고

 

요즈음은

한낮에 폭염주의보가 나올 정도로 뜨겁지만

실내는

나름 단열이 잘되어 있는 탓에

옷을 입어야 할 정도인데

 

거실 쇼파에 앉아 

창밖에

이름 모를 많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멍때리는 시간이 늘면서

이런 삶이 정말 사는것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

 

산속으로 들어와

남은 시간을 보내는 삶에

나름 만족하며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