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추위에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면서.. 230125
일주일 전쯤 "화목보일러 구입 및 운용시 필수 고려사항"이란 항목으로 글을 하나 올렸는데
1/23 ~ 1/24일에 닥친 어마무시한 추위에서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면서 느낀 장점인 연료적인 측면에서 다시 한번 살펴 보는데
그렇다고 화목보일러를 권장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각기 처해 있는 환경이나 경우의 수를 따져본 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
이곳 하동터는
전국 산줄기를 다니다 귀촌을 결심하고
지리산 남부능선 해발 약 500고지의 산속 먼당에
2018. 5월 경량목구조로 신축하고
보일러를 기름과 화목 2가지를 배관 연동하여 설치하였는데
가장 가까운 인가가 1 Km, 본 마을이 2-3Km 정도 떨어져 있어
연기로 인한 분쟁 등의 여러가지 측면에서 화목보일러가 가장 좋은 난방 수단이긴 한데
적어도 15년 이상은 운영이 되어야 경제성이 있다는 생각이지만
과연 이 보일러 수명이 15년 정도 갈런 지가 쉽지 않아 아직은 미지수이다.
또한
집을 지을 때만해도 그리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현재 터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해가 비추는 지역으로
선조들이 왜 남향으로 집을 짓는 지
햇볕의 중요성을 실감하면서
집을 짓고자 할 때는 터 위치 방향 잡는 것도 처음부터 고려해야 하겠다.
보일러를
하루 저녁 가동하는 양은
약 35cm 정도 길이의 화목을 화실에 채우는 정도로
기온이 좀 많이 떨어지면
꺼지기 전에 2-3개 정도 더 넣어주는 정도인데
이번 강 추위는
이곳 산에 들어온 지 5년 차에 처음 맞는 것으로
매번 저녁 한번 가동하던 것을
아침에 한번 더 돌린 것은 이번 24일이 처음이었다.
어떻든
보일러를 가동하면 실내 온도 23 ~ 24도를 유지하면서
런닝 셔츠 정도의 얇은 옷으로 지내는데
이것은
화목보일러가 좋아서라기 보다
집을 지을 때
습을 잡고 축열과 단열에 조금 더 신경을 쓴 덕분이 아닐까 싶고
유가로 난방비 폭탄에 시끄러울 때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움에는
1년에 3 - 4개월 정도 수시로 나무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수반하고 있으니
역시나 무엇이든지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