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시골·농사생활
곡우 다음 날 단비가 오다 220421
無心이(하동)
2022. 4. 21. 22:04
한해의 농사를 판가름 하는 곡우인 전날
비도 없이 건조하기만 해
올해 정말 비가 없어 문제가 많겠다 생각하면서
다음 날인 오늘 기상청 예보를 보니
오후 1-2시경 최대 1mm 정도의 비 에보만 보여
별로 신경을 안 쓰다가
그래도 비에 맞으면 안 될
데크에서 건조한 약재류도 치워두고
땔감도 덮개로 덮어 놓는 등 정리를 하다 보니
오전 9시 30분 경부터 빗방울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예보와는 달리
10시 20분경부터 초기 3mm 정도의 비가
점점 굵어져 5mm 이상 그리고 8mm정도의 비가 내리는데
연신 조금만 더 내려라를 마음 속으로 기원을 했는데
다행히 오후 3시경까지 비가 내려줘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건조상태를 어느 정도 걷어 준 것 같아
단비 중에서도 단비라 할 수 있었다.
아침에 빗방울이 보여 터 주변을 돌아다니며 비에 대비를 하고
비가 내려 기분 좋게 비를 맞아가며
둘러보는데 작년에 식재한 황칠은 1그루만 살아남은 듯 보이고
11녅 전에 식재한 산청목은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데
3년 전 식재한 넘은 주변 풀밭 정리한다고 예초기 작업 때
잡초라 생각하고 잘라버렸는데
다행히 살아나고 있다.
비가 내리고 있어 방콕하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주변을 둘러보면서
단비에 적신 터 모습에 기분좋게 잡아 본다.
충분치는 않아도
다시 또 비를 기다리면서
도시에 살 때는 귀찮던 비가
이렇게 기다릴 수도 있다는 것에 새삼스럽단 느낌이다.